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 2023.11.17일석 이희승
일찍 찾아온 추위에
부둣가 노역자들
드럼통에 장작불 지펴
찬 소주잔을 기울인다.
김 씨는 구석진 자리에 웅크린 채 신문을 읽고 있다.
박 씨 한마디 건넨다.
“자네는 왜 세상을 등지고 사냐”
박 씨를 한참을 바라본 김 씨 답한다.
“세상을 등진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를 보고 있다”
ㅡ
일석 이희승은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
했는데,
김 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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