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고무신
하얀 고무신 2024.12.13김왕식
■
하얀 고무신
동구 밖 문희네 집 섬돌 위에 남은 그 자취, 아홉 켤레 산발 속 단정히 놓인 한 쌍의 고무신.
흙내음 스며든 희끗한 흔적은 굽은 등으로 걸었던 지난날의 길 위에 서 있다.
아버지의 발, 그 걸음은 지금 흐린 하늘을 지나 저 먼 곳까지 닿았을까.
마당에 남은 바람만이 묵묵히 묻는다. “가신 길, 편안하신가요?”
하얀 고무신, 다시 섬돌 위 가만히 놓여 있다.
김왕식
■
하얀 고무신
동구 밖 문희네 집 섬돌 위에 남은 그 자취, 아홉 켤레 산발 속 단정히 놓인 한 쌍의 고무신.
흙내음 스며든 희끗한 흔적은 굽은 등으로 걸었던 지난날의 길 위에 서 있다.
아버지의 발, 그 걸음은 지금 흐린 하늘을 지나 저 먼 곳까지 닿았을까.
마당에 남은 바람만이 묵묵히 묻는다. “가신 길, 편안하신가요?”
하얀 고무신, 다시 섬돌 위 가만히 놓여 있다.
댓글
로그인 없이 바로 남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수정·삭제하려면 이 댓글의 비밀번호를 정해 주세요. 서로 예의를 지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