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어제와 오늘 사이의 경계

어제와 오늘 사이의 경계 2023.08.10

안전의 무게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밤새

뜬눈으로

지샜다.

아침이다.

여전히

비는 내린다.

어제와 오늘 사이의

경계에서는

자연의 크게 떠오르는 태풍의 기운과

그것이 끌고 온

간절한 물줄기의 추억이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그것은

두려움과 다행, 재앙과 기적이

함께

뒤섞여 있던 순간들이다.

우리는

종종

안전이라는 단어에

너무

익숙해져 그 중요성을 잊곤 한다.

안전의 무게를 깨닫게 해주는

바로

그 순간들이

우리를 찾아올 때,

인간의 존재와 자연의 힘 사이의

괴리를 몸소 느낀다.

그 안에 숨겨진 아픔은,

경계와 존중을 기울이지 않았던

우리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

태풍과 폭우는

자연의 아픔이다.

그것은

지구와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체들이

세상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위한

자연의 방식 중

하나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의 속삭임을 무심코 지나친다.

우리는

자연과의 동화를 잊어버리고

단순한 편의와 쾌적함을 추구하며

무분별하게 소비하곤 한다.

지구는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가진

한 구성원일 뿐이다.

그리하여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무엇이든

그 한계를 넘어서면 안 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귀족의 의무를 의미한다.

그것은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에게 돌보는 마음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이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누는 것과 주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진정한 나눔은

양방향의 에너지 교환에서 비롯된다.

오늘,

우리는 가족,

친구,

이웃,

그 너머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

이 세상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

우리가

재활용할 수 있는 것,

나눌 수 있는 것,

보호할 수 있는 것을

다시 발견하는

오늘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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