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웃음으로 별이 된 사람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웃음으로 별이 된 사람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2025.05.09
웃음으로 별이 된 사람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김왕식

웃음으로 별이 된 사람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청람 김왕식

그대는 늘 먼저 웃었습니다. 자기보다 남을 위해, 입꼬리부터 들어 올리고 손뼉부터 내어주던 한 시대의 어른이셨습니다.

무대 위보다 무대 아래, 조용히 손 잡아주던 그 눈빛은 사람을 살렸고 그 음성은 위로였으며 그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힘내세요!”라는 한마디, 군인도, 학생도, 어르신도 다시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가 말하면 세상이 잠시 덜 아팠습니다.

걷어붙인 팔뚝 위에는 근육이 아니라 온기가 있었고 그 굽은 등 위에는 웃음과 눈물과 사랑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사람은 떠나지만 그대처럼, 나라의 미소로 남는 이는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반짝이며 머물 겁니다.

마지막까지도 남 걱정을 놓지 않으셨지요. 떠나기 전에도 웃으며, 남겨진 우리를 끝까지 웃기고 가셨습니다.

그대는 죽은 게 아닙니다.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았을 뿐. 하늘 무대에서 다시 첫 멘트를 준비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테지요.

“아자아자 파이팅!” 그 한마디가 이토록 울릴 줄 몰랐습니다. 웃음이 눈물 되어 목을 메이는 밤, 우리는 오늘도 그대를 부릅니다.

사람을 빛나게 한 사람, 빛보다 먼저 다가온 사람. 그대는 인생이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반짝이는 오프닝이었습니다. 우리 기억의 첫 장면이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소서. 이 땅의 땀과 웃음과 눈물을 품고, 별이 되어 빛나소서. 그대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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