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생각하나!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생각하나! 2023.08.15

매미의 일생

매미가 운다 밤새도록

운다.

한없이 운다 그것도 목놓아 운다

아니

목청껏

축가를 부르는지도!

지쳐야 멈춘다.

보통은

7년이지만

최장 17년간 햇빛을 못 봤다.

유충의 몸으로 땅속, 유배생활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세상에 나왔다.

햇빛을 봐야 한다.

해서 올라가야 한다. 느릿한 발걸음으로 나무에 올라야 한다.

그 과정 험난하다.

나무에 매달려 안간힘을 쓴다

탈각 위해 온몸을 떤다.

이윽고 감춰진 몸을 드러낸다.

이제 성충이다

두세 시간 동안을 그렇게 나무에 매달려

몸을 말린다.

또 한동안을 날갯짓을 한다.

비상 위한 몸부림이다

약 보름 간의 삶을 위해 십수 년을 기다렸다.

인고의 세월이다.

세상 나온 매미,

행복에 버거워 우는 것인가?

아니면 곧 닥쳐올 죽음이 두려워 우는 것인가?

매미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것은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교향곡이다.

십수 년의 긴 대기 끝에

몇 주 동안의 짧은 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목소리는,

행복을 부르는 것인지,

또는

잠시 후에 올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미는 햇빛을 받으려고 노력한다.

그 햇빛이 그들에게는 새로운 삶,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긴 시간 동안 어둠 속에서 지낸 그들에게

빛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그들은 나무에 매달리며

안간힘을 쓴다.

그 힘든 과정 속에서도

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그 짧은 행복을 위해

십수 년 동안 기다렸다.

그럼에도

그들은 그 순간을

최대한으로 즐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의 일생이 그들의 몇 주와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사실

우리 인간도 그렇다.

우리의 삶은 매미보다 훨씬 길지만,

그것도 역시 한없이 짧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겪는

어려움, 기쁨, 슬픔,

모든 감정은

그 순간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그 순간을 최대한으로

즐기려고 노력한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것은 짧은 삶을

최대한으로 즐기며 사는 것의 중요성,

그 순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매미와 인간은 그리 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리는지,

그것은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그들의 짧은 삶을 최대한으로 즐기려는 노래다.

그 노래는 우리에게도 전해진다.

우리도 자신의 삶을

최대한으로 즐기며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해 준다.

인간과 매미

무엇이 다르랴!

기간의 길고 짧음일 뿐이지!

허나

매미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마지막 삶에 대한

축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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