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부치는 눈물 ㅡ청람 김왕식
하늘에 부치는 눈물 2025.08.20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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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부치는 눈물
청람 김왕식
한 알 이슬처럼 맑은 마음으로 나는 오늘, 하늘에 무릎 꿇습니다.
바람결에 흩날린 내 한숨 강물 따라 떠내려가도, 이 기도만은 사라지지 않기를.
내 어머니의 주름살 위에 고운 햇살이 내려앉게 하시고, 내 아버지의 굽은 허리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주소서.
세상 모서리에 웅크린 이들에게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이라도 먼저 건네는 손길 되게 하소서.
고샅길 끝, 느티나무 아래 잃어버린 웃음소리 돌아오게 하시고, 보릿고개 같은 나날에도 식구들의 밥상 위 사랑의 등불 꺼지지 않게 하소서.
내 안의 욕심은 모래바람처럼 흩어지고, 내 안의 미움은 강물처럼 씻겨 나가고, 오직 순한 빛만 남아 사람들의 눈길 속에 번져가게 하소서.
눈물로 기도하는 이 순간, 나는 알았습니다. 기도는 하늘에 닿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을 맑히는 샘물임을.
하늘이여, 내 작은 목소리라도 들으신다면 부디 이 기도가, 누군가의 삶에 작은 위로의 별빛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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