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공황의 방 ㅡ청람 김왕식

공황의 방 2025.08.24
공황의 방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공황의 방

청람 김왕식

벽지가 숨을 헐떡였다. 시계는 초침을 삼키며 더 빨라졌다. 바닥의 무늬가 물결이 되어 발목을 휘감았다.

전화는 울리지 않았다. 귀 속에서만 바다가 부풀었다. 숨은 계단 밑으로 숨어버렸고 몸은 사라지는 연습을 했다.

그때, 창문 틈으로 바람 한 줌이 들어와 내 이름의 맨 처음 자리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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