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돌 밑 새싹으로 왔다 ㅡ청람 김왕식
봄은 돌 밑 새싹으로 왔다 2026.01.14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복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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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돌 밑 새싹으로 왔다
.김왕식
아직 눈이 남아 있고 비는 겨울의 말끝을 붙잡는다
돌틈은 계절의 무게를 안고 꽁꽁 몸을 여문다
그 틈새에서 짓눌린 시간을 밀어 올리며 얼음을 머리에 인 노란 숨 하나 조심스레 흔들린다
푸른 기척은 안쪽에 숨기고 흰 얼음 왕관을 쓴 채 노란 얼굴로 세상에 인사한다
말보다 먼저 미소를 내보이며 나는 복수초 봄의 가장 낮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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