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어떤 시인은 기쁨보다 슬픔을

어떤 시인은 기쁨보다 슬픔을 2026.09.05
어떤 시인은 기쁨보다 슬픔을

어떤 시인은 기쁨보다 슬픔을

어떤 시인은

기쁨보다 슬픔에 더 귀를 댄다

꽃은 피는 순간을 보여주지만

뿌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을 견딘다

웃음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울음은 사람의 깊이를 드러낸다

상처는 무너짐의 흔적이 아니라

마음에 남은 허영을 깎아낸 자리다

슬픔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덜 가진 얼굴이 된다

끝내 남는 것은

말보다 먼저 떨리는 진심 하나

시인은 그 떨림을 적는다

기쁨이 생의 빛이라면

슬픔은 생의 결을 드러내는 어둠이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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