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문 앞에서 ㅡ청람 김왕식
닫힌 문 앞에서 2026.03.18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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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문 앞에서
청람 김왕식
문은 빛과 어둠이 얇게 겹쳐 선 자리
안과 밖이 서로를 밀어내며 잠시 멈춘 경계
닫힌 문 앞에서 발걸음은 자기 안을 돌아본다
손잡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결심의 온도
밀면 길이 되고 돌아서면 그대로 끝이 된다
문은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묻는다
두드릴 것인가
오늘도 문은 그 자리에 서서
누군가의 손끝이 하나의 세계를 여는 순간을 가만히 기다린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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