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3. 침묵은 가장 깊은 말이다 ㅡ청람 김왕식

3. 침묵은 가장 깊은 말이다 2026.03.29
3. 침묵은 가장 깊은 말이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숨처럼 오는 말》 — 삶을 밝히는 100개의 등불

1부. 마음을 다스리는 법

  1. 침묵은 가장 깊은 말이다

사람은 말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만, 정작 가장 깊은 마음은 말이 아닌 침묵 속에서 드러난다. 많은 말을 할수록 이해될 것이라 믿지만, 때로는 말이 많아질수록 본질은 흐려진다.

진심은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전해지고, 거짓은 길게 말할수록 드러난다. 조용히 듣는 사람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쉽게 말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침묵은 비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가장 충만한 상태다. 말이 줄어들수록 생각은 깊어지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말은 자연스럽게 절제된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침묵은 하나의 배려이며, 판단을 미루는 침묵은 하나의 지혜다.

사람은 말로 기억되기보다, 그 사람이 남긴 침묵의 깊이로 기억된다.

침묵은 회피가 아니라, 가장 성숙한 응답이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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