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2026.06.14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청람 김왕식

너무 아름다운 것은 대개 슬픔 가까이에 있다

막 피었다 지는 목련이 그렇고 저물 무렵 마지막 노을이 그렇고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하다 끝내 이름만 남겨두고 돌아서는 뒷모습도 그렇다

아름다움은 늘 오래 머물지 못한다

하여 인간은 더 애틋하게 바라본다

손끝에 닿기도 전에 사라질 것을 알기에

더 오래 마음으로 껴안는다

별빛이 슬픈 것은 너무 먼 곳에서 오기 때문이고

음악이 슬픈 것은 끝내 말이 되지 못한 마음을 대신 울어주기 때문이다

사람 또한 그렇다

많이 웃는 사람일수록 가슴 한쪽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젖은 방 하나 숨기고 산다

해서 눈물은 때로 슬픔의 증거가 아니라

너무 아름다운 것을 잠시 만났던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늦은 빛 같은 것인지 모른다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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