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을 기리며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장준하 선생과 함석헌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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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선생을 기리며
ㅡ 청람
바람은 지나가도 양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의 발자국은 산길에서 멈추었으나
그가 남긴 질문은 아직도 시대의 심장을 두드립니다
권력은 계절처럼 바뀌고 이념은 강물처럼 흘러가도
인간을 먼저 바라보라는 한 줄의 정신은 오래된 별빛처럼 꺼지지 않았습니다
침묵이 안전하던 날에도 당신은 말보다 먼저 양심을 세웠습니다
승리보다 진실을 환호보다 책임을 편보다 사람을 더 깊이 품으려 했던 마음
오늘 흔들리는 광장 한가운데서도
누군가는 다시 당신의 이름이 아니라 당신이 남긴 질문을 부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람다운가 지성은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그 물음이 살아 있는 한 당신은 과거가 아니라 우리의 내일입니다
ㅡ청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