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기선이는 불량감자이다, 아니 추남대표이다?
내 친구 기선이는 불량감자이다, 아니 추남대표이다? 2023.07.25감자는 한때 강원도 화전민 주식이었다.
감자 중에도 ‘불량감자’가 있다.
이리보고 저리 봐도 참 못생겼다.
헌데
못생겼는데도 그다지 밉지는 않다.
차라리 정겹다.
그 불량감자처럼 생긴 친구가 효자골 경복에 있어 화제다.
고교시절 밴드부였다. 그는 고집한다 밴드부가 아니라 ‘관현악단’이라고.
좋다! ‘관현악단이고 오케스트라’라고 하자.
단복을 입은 그를 상상해 보라.
볼록 나온 배 피카소의 비대칭 얼굴 어눌한 말투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어울리는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 악기 연주실력만은 누가 봐도 국힙 교향악단급이다
그래서 하늘은 공평하다고 했는가 보다. ㅡ
그의 고향은 모른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니 당연히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를 보는 순간 생각이 바뀐다.
우리 친구 중에 하회딸을 닮은, 이장을 꿈꾸는 광오가 있다.
이상하게 두 사람의 정서가 맞는다. 정서만 맞는 것이 아니다. 모양도 비슷하다. 어투도 비슷하다. 후덕한 심성도 똑같다.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것도 똑같다.
친구들은 그를 ‘불량감자’, ‘추남대표’ 라 부른다.
허나 그의 이름은 ‘성기선’이다.
일부 짓궂은 친구는 가끔 그의 이름 끝자를 빼고 앞 두 글자로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그는
“허허! 그려, 맞아!”
하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나는 그를 지금부터 ‘그려’라고 부르고 싶다.
ㅡ
그는 한평생 사업을 한다.
그것도 중견 기업 회장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와 함께하는 직원들은 복 받았다.
이토록 멋진 대표가 있으니!
부럽기만 하다. 내 친구 ‘불량감자’가 아니 ‘그려’가!
댓글
로그인 없이 바로 남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수정·삭제하려면 이 댓글의 비밀번호를 정해 주세요. 서로 예의를 지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