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잘 쓴 글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잘 쓴 글 2024.12.25

절대적일 수는 없다.

생각에

이렇게 쓴 글이

잘 쓴 글 같아

몇 줄 적는다.

잘 쓴 글

글을 가장 잘 쓰는 작가는 옆사람과 말하듯 쉽고 유려하게 쓰는 사람이다. 이는 단순한 문장 속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글쓰기는 단지 문장을 나열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독자와의 소통이며, 작가가 마음속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전달하는 예술이다.

좋은 글은 복잡하거나 화려한 수식어로 가득 찬 글이 아니다. 마치 옆자리 친구와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나누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글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이는 작가의 진정성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기 때문이다. 문장이 아무리 매끄럽고 완벽해도, 진심이 빠져 있다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결국 글은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옆사람과 이야기하듯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를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독자가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언어를 지나치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진솔한 글은 독자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쉽게 쓴다는 것은 단순함 속에서도 깊이를 담아내는 일이다. 짧은 문장 속에서도 의미를 농축시키고,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글쓰기 역량이 드러난다. 독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문장을 구성하고, 의미를 선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문장력뿐만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달려 있다.

유려함은 단지 화려함이나 멋스러움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글의 리듬과 흐름이 끊기지 않고, 독자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좋은 글은 강약과 완급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물 흐르듯 읽히는 글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자신의 글을 끊임없이 다듬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결국, 잘 쓴 글이란 독자가 느끼기에 편안한 글이다. 독자가 글을 읽으며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글,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에 빠져드는 글이 바로 좋은 글이다. 이는 글쓴이가 얼마나 독자를 배려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냈는지에 달려 있다.

옆사람과 대화하듯 쓰는 글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다리가 된다.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선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열고, 독자에게 다가가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독자를 친구처럼 생각하며 쓰는 글, 그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잘 쓴 글이

아닐까.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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