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동시 ㅡ 직지 거울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동시 ㅡ 직지 거울 2025.07.20
동시 ㅡ 직지 거울

■ 동시

직지 거울

청람 김왕식

옛날 옛날 먼 옛날,

쇠로 만든 글자들이

책 속에서 깨어났대요.

직지라는 이름 가진

아주 특별한 그 책은

말없이 많은 걸 알려줘요.

“착한 일 할 땐 조용히,

누가 보든 안 보든

마음속에서 꽃처럼 피우렴.”

거울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예쁜 얼굴 앞에서도

거울은 조용히 웃지 않아요.

화난 얼굴이 와도

찡그리지 않지요.

거울은 그냥 비춰줄 뿐이에요.

직지는 말해요—

“마음이 조용할 때

진짜 너를 알 수 있단다.”

그럼 우리도

거울 같은 마음을 가져요.

조용히, 따뜻하게,

말 없이 행동하는 아이가 돼요.

그게 바로

직지가 좋아하는

어린이의 마음이래요.

ㅡ 청람 김왕식

□ 임준빈 작가의 저서 <직지 상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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