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 2025.07.31
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

있는 그대로,

존재로 돌아가는 길

청람 김왕식

삶은 자꾸 복잡해진다.

설명은 길어지고,

감정은 얽히고,

관계는 설명되지 않은 채 쌓여간다.

시간은 모든 것을 걷어낸다.

그 끝에 남는 건

단순한 것들이다.

매일 아침 마시는 따뜻한 물,

조용히 묵상하는 시간,

누군가의 다정한 눈빛,

바람이 머물다 가는 창문,

그리고

묵묵히 나를 지키는 나 자신의 마음.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말한다.

“나는 내 삶을 의식적으로 살고 싶었다.

삶의 본질만을 마주하고 싶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더 많은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것들이다.

단순한 삶은

비워낸 삶이다.

단순한 마음은

돌아갈 자리를 아는 마음이다.

끝까지 남는 것은

성공이나 명성이 아니다.

익숙해서 잊혔지만

사실은 한 번도 사라지지 않았던 것들이다.

□ 깊은 사유

청람

한 노인이 유언을 남겼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매일 아침 창밖의 빛이었다.”

자식들은 의아해했다.

“그게 전부인가요?

우리에겐 아무 말도 없이요?”

며칠 뒤

그들이 정리한 노인의 방엔

하루도 빠짐없이 적힌 작은 메모들이 있었다.

‘오늘의 햇살, 고맙다.’

‘조용한 바람, 참 좋다.’

‘숨 쉬는 나, 충분하다.’

그제야 그들은 알았다.

남는 삶은 거창하지 않다.

단순했던 것들이 가장 오래 가는 것이었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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