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유응교 시인의 '딥 블루deep blue의 여인ㅡ 김상희 시인'을 읽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유응교 시인의 '딥 블루deep blue의 여인ㅡ 김상희 시인'을 읽고 2025.10.08
유응교 시인의 '딥 블루deep blue의 여인ㅡ 김상희 시인'을 읽고

□ 유응교 시인의 시 ‘블루deep blue의 여인’ ㅡ김상희 시인

□ 시인 유응교 전북대 명예교수

딥 블루deep bue의 여인

시인 유응교

한없이 넓은 우주의 별빛 아래

신비한 빛을 뿌리며

깊고 푸른 바다를 지닌 여인

언제나 어디에서나

나라와 민족을 깊게 사랑하며

펄럭이는 태극 깃발 아래

숭고한 비장미가 깃든 여인

시심이 넘치는 마음으로

자연을 바라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며

늦 가을을 가슴에 품은 여인

뜨거운 가슴끼리 어깨 부비며

인간을 깊게 사랑하는

더운 피가 전신에 흐르는 여인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여

삶의 풍요와 여유를 갖자며

시 낭송을 통하여

새롭게 시를 탄생시켜 메마른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여인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하느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며

원대한 삶의 이정표를 굳건히 세운 여인

유응교 시인의 ‘딥 블루deep blue의 여인’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유응교 시인의 ‘딥 블루의 여인’은 단순한 인물 찬미를 넘어, 예술과 인간, 그리고 조국애가 교차하는 숭고한 시적 예찬이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교수로서 평생 이성과 구조의 학문 세계에 몸담아온 시인은, 그 단단한 학문적 기반 위에 시심詩心의 섬세한 감성을 더해온 원로 시인이다. 구조의 언어를 다루던 이가 정서의 언어를 세공할 때, 그의 시는 건축물처럼 견고하면서도 예술 작품처럼 유려하다.

그런 유응교 시인이 대한민국 최고의 시낭송가이자 시인인 김상희 작가를 향해 바친 이 찬가는, 이성과 감성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시적 헌사獻詞라 할 수 있다.

첫 연에서

“한없이 넓은 우주의 별빛 아래 / 신비한 빛을 뿌리며 / 깊고 푸른 바다를 지닌 여인”이라 노래할 때, 시인은 단지 한 사람의 초상을 그리지 않는다.

그는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내면을 포개어, 김상희 시인의 영혼을 ‘깊고 푸른 사유의 바다’로 형상화한다.

‘딥 블루’는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삶의 깊이와 정신의 투명함을 상징한다. 김상희 시인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빛은, 오래도록 시를 사랑하고 생을 품은 시인의 본질 그 자체다.

“나라와 민족을 깊게 사랑하며 / 펄럭이는 태극 깃발 아래 / 숭고한 비장미가 깃든 여인”이라는 구절은 두 시인을 잇는 정신의 끈을 드러낸다. 유응교 시인과 김상희 시인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으나, 공통적으로 애국애족의 정신을 시의 근원으로 삼아온 시인들이다.

김상희 시인은 고희古稀를 맞은 나이에도 변치 않는 지성미와 우아미를 간직하며, 낭송의 언어로 조국과 인류의 평화를 노래해왔다. 그 품격 있는 목소리는 단지 시의 음률이 아니라, 시대를 위로하는 정신의 울림이다.

세 번째 연의

“자연을 바라보며 /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여인”은 김상희 시인의 시적 태도를 정교하게 포착한다. 그녀에게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다. 늦가을을 품은 여인은 인생의 성숙과 고요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살아가는 시인의 내면을 상징한다.

이는 유응교 시인의 시정신과도 맞닿는다. 두 시인은 모두 자연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를 이끌어 낸 서정의 철학자들이다.

“뜨거운 가슴끼리 어깨 부비며 / 인간을 깊게 사랑하는 / 더운 피가 전신에 흐르는 여인”이라 노래한 대목은, 김상희 시인의 시적 실천이 곧 인간애의 행위임을 증명한다. 그녀의 시와 낭송은 생명력 있는 언어로 타인을 품는다. 인간을 향한 따뜻한 연민과 공감의 정서는, 유응교 시인의 작품에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근원적 감정이다. 이 또한 두 시인이 공유하는 인간 중심의 문학정신이라 할 것이다.

시의 후반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여 / 시 낭송을 통하여 / 메마른 우리의 영혼을 위로하는 여인”은 김상희 시인의 예술혼을 가장 명징하게 드러낸다. 그녀에게 낭송은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언어의 부활이며 생명의 기도이다. 그 목소리에는 삶의 단단함과 여성적 온유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다.

마지막 연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 하느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며 / 원대한 삶의 이정표를 굳건히 세운 여인”은 시적 결말이자 두 시인의 공통된 신념의 표현이다. 그들의 시는 언제나 조국의 품 안에서, 그리고 인류의 양심 앞에서 울려 퍼진다. 예술이 곧 나라 사랑이며, 시가 곧 기도인 셈이다.

‘딥 블루deep blue의 여인’은 한 시인이 또 다른 시인을 향해 바친 찬미의 노래이자, 시정신의 계승과 헌정의 기록이다. 학문과 예술의 경계를 넘어, 유응교 시인은 김상희 시인을 통해 ‘시란 인간과 조국, 신을 잇는 다리’임을 증명한다.

그 다리 위에서 두 시인은 서로의 빛을 비추며, 시대의 심연深淵에 푸른 영혼의 노래를 남긴다.

이 시는, 한 여인의 초상이자 두 시인의 공통된 신념이 빚은 영혼의 건축물이다.

ㅡ청람 김왕식

□ 시낭송가이자 시인 김상희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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