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시인 김윤미의 또 다른 야름다운 이름, ‘하율(霞律)’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인 김윤미의 또 다른 야름다운 이름, ‘하율(霞律)’ 2025.11.02
시인 김윤미의 또 다른 야름다운 이름, ‘하율(霞律)’

□ 하율 김윤미 시인의 베 스튜디오

시인 김윤미의 또 다른 야름다운 이름, ‘하율(霞律)’

가을의 끝자락, 베 스튜디오의 창가로 노을이 스며들었다.

창문 너머로 기울어드는 빛이 천천히 옷감 위를 걸었다. 실밥마다 얇은 금빛이 내려앉고, 그 빛은 어느새 음악처럼 흐르기 시작했다. 김윤미 시인은 그 순간을 오래 바라보았다. 말없이 앉아 있으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리듬이 피어났다.

그녀는 그 빛과 소리를 한 단어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여

태어난 이름이 바로 ‘하율(霞律)’이다.

‘하(霞)’는 저녁노을의 빛깔, 하루를 품고 저무는 하늘의 따뜻한 숨결을 뜻한다.

‘율(律)’은 음악의 법도, 시의 리듬, 삶의 조화를 의미한다.

즉, 하율은 “노을빛이 음악이 되는 이름”,

빛과 리듬이 어우러진 예술의 언어다.

김윤미 시인은 늘 ‘보이는 것 너머의 울림’을 추구해왔다.

그녀의 시와 예술, 그리고 스튜디오의 모든 창작은

빛을 다루되 소리를 잃지 않고, 아름다움을 좇되 조화를 잃지 않는다.

하율이라는 이름에는 바로 그 철학이 숨 쉬고 있다.

하늘이 물드는 순간의 고요, 마음이 반짝이는 찰나의 떨림,

그 모든 시간의 결이 ‘율’로 이어진다.

그래서 ‘하율’은 이름이 아니라 하나의 시(詩)다.

빛으로 쓰이고, 소리로 읽히며, 사람의 마음에 남는 문장이다.

베 스튜디오가 세상 속 작은 노을이라면,

그 노을의 리듬을 지휘하는 시인이 바로 하율 김윤미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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