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 ㅡ청람 김왕식
나목 2025.12.23
■
미련
김왕식
나목 우등지
한두 이파리
아직 떠나지 못해
바람의 문턱에 매달려 있다
계절은 이미 등을 돌렸는데
잎맥 속 시간만
혼자 늦다
붙잡고 있는 것은
가지가 아니라
떼어내지 못한 마음
한 번 더 흔들리면
툭,
소리 없이 놓일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무슨 미련이기에
저렇게
가벼운 몸으로
무거운 시간을
ㅡ청람


■
미련
김왕식
나목 우등지
한두 이파리
아직 떠나지 못해
바람의 문턱에 매달려 있다
계절은 이미 등을 돌렸는데
잎맥 속 시간만
혼자 늦다
붙잡고 있는 것은
가지가 아니라
떼어내지 못한 마음
한 번 더 흔들리면
툭,
소리 없이 놓일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무슨 미련이기에
저렇게
가벼운 몸으로
무거운 시간을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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