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나목 ㅡ청람 김왕식

나목 2025.12.23
나목

미련

김왕식

나목 우등지

한두 이파리

아직 떠나지 못해

바람의 문턱에 매달려 있다

계절은 이미 등을 돌렸는데

잎맥 속 시간만

혼자 늦다

붙잡고 있는 것은

가지가 아니라

떼어내지 못한 마음

한 번 더 흔들리면

툭,

소리 없이 놓일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무슨 미련이기에

저렇게

가벼운 몸으로

무거운 시간을

ㅡ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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