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 단국대학교 김상홍 교수의 삶의 가치철학과 문학적 미의식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학문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 단국대학교 김상홍 교수의 삶의 가치철학과 문학적 미의식 2026.07.14
□ 단국대학교 김상홍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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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 단국대학교 김상홍 교수의 삶의 가치철학과 문학적 미의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 사람의 학문은 그가 평생 붙들어 온 질문으로 완성된다. 어떤 이는 권력을 연구하고, 어떤 이는 제도를 연구한다. 김상홍 교수는 끝내 사람을 연구한 학자이다. 그의 연구는 한문학을 다루면서도 문자에 머물지 않았고, 다산 정약용을 연구하면서도 과거에 머물지 않았다. 학문은 언제나 오늘의 인간을 향했고, 현실의 윤리를 향했다.
김상홍 교수의 삶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세 개의 축이 놓여 있다. 실사구시의 학문, 청렴의 윤리, 공공의 책임이다.
단국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이후 교무처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대학원장, 부총장에 이르기까지 그는 학자의 길과 교육자의 길을 함께 걸었다. 여기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한문교육학회장, 한국한문학회장 등 다양한 공적 역할을 수행하며 학문을 사회와 연결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2천 회가 넘는 청렴 강의는 그의 삶을 상징한다. 청렴은 그에게 하나의 교육 과목이 아니라 인간이 끝내 지켜야 할 품격이었다. 그의 학문은 서재에서 끝나지 않았고, 강단을 넘어 사회 속으로 걸어 나갔다.
김상홍 교수의 연구 세계를 대표하는 이름은 단연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 정약용 문학연구』, 『다산학연구』, 『다산 문학의 재조명』, 『다산학의 신조명』, 『아버지 다산』, 『다산의 꿈 목민심서』 등으로 이어지는 저술은 단순한 인물 연구가 아니다. 그는 다산을 역사 속 위인으로 박제하지 않았다. 오늘의 시대에도 살아 움직이는 사상가로 다시 불러냈다.
특히 『다산 문학의 재조명』은 그의 대표적인 학술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저서는 다산 문학을 철학과 정치, 인간학이 통합된 생명체로 해석하며 학문적 깊이와 독창성을 인정받았고, 다산학술상 학술대상과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또 하나 주목할 작품은 『다시 읽는 목민심서』이다.
김상홍 교수는 『목민심서』를 단순한 지방행정 지침서로 읽지 않는다. 그는 그것을 권력의 기술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행정의 윤리학으로 해석한다. 백성을 다스리는 일이 아니라 백성을 섬기는 일이 행정의 본질이라는 다산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 낸다.
그의 문학적 미의식은 화려한 수사보다 도덕적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데 있다.
아름다움은 언어의 장식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진실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이다. 그의 글에는 과장된 감탄보다 절제된 품격이 흐르고, 현란한 기교보다 선비의 기상이 배어 있다. 그것은 오랜 한시 연구에서 비롯된 미학이며, 실학 정신이 길러 낸 문체이기도 하다.
김상홍 교수는 한문학을 과거의 유산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고전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살아 있는 지혜로 읽는다.
하여,
그의 글에서는 학문이 현실과 멀어지지 않고, 전통이 현재와 단절되지 않는다. 옛 문장은 오늘의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고전은 미래를 여는 나침반이 된다.
시조 시인으로서의 김상홍 교수 또한 같은 길을 걷는다.
그의 시조는 전통 형식을 빌리되 과거를 흉내 내지 않는다. 절제된 언어 속에 인간의 품격과 자연의 질서를 담아내며, 선비정신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아우른다. 짧은 형식 안에서 긴 사유를 담아내는 힘은 오랜 한문학 연구가 길러 낸 언어의 밀도에서 비롯된다.
김상홍 교수의 삶을 바라보며 한 가지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학문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완성된다.”
그의 저술은 지식을 축적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간의 양심을 일깨운다. 그의 강의는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묻는 시간이다. 그의 문학은 아름다운 문장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름다운 인간을 꿈꾸는 일이다.
오늘날 우리는 빠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깊은 지혜를 만나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있다. 그런 시대에 김상홍 교수의 학문은 다산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다리이며, 청렴과 공공성, 교육과 문학을 하나로 잇는 귀한 인문학의 등불이다.
그의 삶은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학문은 사람을 향해야 하며, 문학은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야 한다.”
그 믿음이야말로 김상홍 교수가 평생 써 내려온 가장 큰 저서이며, 오래 남을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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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 교수님께 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상홍 교수님.
오늘 직접 인사를 드릴 수 있었던 시간을 매우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평소 교수님의 학문 세계와 삶의 발자취, 그리고 올곧은 인품에 대해서는 여러 저서와 언론, 강연을 통해 오래전부터 접해 왔습니다. 다산 정약용 연구를 비롯한 깊이 있는 학문적 성과와 교육자로서의 헌신, 나아가 청렴과 공공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오신 삶은 제게 늘 큰 감동과 배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께서 학문을 지식의 축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사람을 바르게 세우는 인문학으로 확장해 오신 점에 깊은 존경을 품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한문학과 실학을 연구하시면서도 늘 오늘의 삶과 연결해 오신 교수님의 철학은 우리 시대가 더욱 귀하게 간직해야 할 정신적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인사를 나누며, 학문적 깊이만큼이나 따뜻하고 겸손하신 교수님의 인품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할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신 가운데 변함없는 열정으로 후학들에게 지혜를 전해 주시고, 우리 사회에 청렴과 인문의 가치를 밝히는 큰 등불이 되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귀한 인연에 깊이 감사드리며, 교수님의 건승과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청람 김왕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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