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믿음을 먼저 건네는 사람 ― 임태균 의정부시 흥선노인복지관장님께 드립니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믿음을 먼저 건네는 사람 ― 임태균 의정부시 흥선노인복지관장님께 드립니다 2026.08.04
믿음을 먼저 건네는 사람 ― 임태균 의정부시  흥선노인복지관장님께 드립니다

□ 임태균 관장님

믿음을 먼저 건네는 사람

― 임태균 의정부시

흥선노인복지관장님께 드립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존경하는 임태균 관장님

어제 귀한 시간을 내어 주시고,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여러 말씀을 들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관장님께서 보내주신 이 짧은 말씀을 읽으며, 저는 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시작은 달력의 첫날에만 오는 것이 아니며, 젊은 날에만 허락되는 특권도 아닙니다. 사람이 마음의 신발 끈을 다시 매는 순간, 바로 그 자리가 출발선이 됩니다. ‘지금부터’라는 말에는 지나온 시간을 탓하지 않는 의연함이 있으며, 남은 시간을 더욱 귀하게 사용하겠다는 단단한 결심이 들어 있습니다.

저는 청담동에 있는 전국경로당협의회 사무실에서 홍명기 회장님과 함께 임태균 관장님을 뵈었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습니다. 사람을 한 번 만나서는 그 깊이를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첫 만남이 인사의 문을 여는 시간이라면, 두 번째 만남은 그 사람의 삶이 어떤 기둥 위에 세워져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로 뵌 관장님에게서 가장 선명하게 느낀 것은 ‘분명함’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맡든지 일의 앞뒤를 정확히 살피고, 흐릿하게 넘어가지 않으며,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세우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세상에는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은 많아도 일을 바르게 마무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이 앞에 서지만, 마지막 문을 닫고 책임의 열쇠를 챙기는 사람은 드뭅니다.

임태균 관장님은 일을 말로 장식하기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분처럼 보였습니다.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하고, 공적인 일과 사적인 감정을 섞지 않으며, 약속한 것은 끝까지 지키려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일머리가 있다는 말은 단순히 일을 빠르게 처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람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원칙을 잃지 않고, 복잡한 문제 속에서 핵심을 찾아 올바른 순서를 세울 줄 안다는 뜻입니다.

관장님에게서는 바로 그런 힘이 느껴졌습니다.

복지의 현장은 서류만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닙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이 있으며, 오래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있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외로움과 아픔이 있습니다. 노인복지는 행정이기 전에 공경이며, 지원이기 전에 사람의 존엄을 지켜 드리는 일입니다.

임태균 관장님께서 의정부시 흥선노인복지관을 이끌고, 지역 어르신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중요한 책임을 맡고 계신 것은 우연한 결과가 아닐 것입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명패가 아닙니다. 작은 약속을 오래 지킨 사람의 가슴에만 새겨지는 보이지 않는 훈장입니다.

존경 또한 직책이 가져다주는 장식물이 아니라,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고 맡은 책임을 성실하게 감당한 이에게 세월이 건네는 답례입니다.

제가 관장님을 뵈며 특별히 인상 깊게 느낀 또 하나는 미소였습니다.

관장님의 미소에는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억지로 꾸민 표정이 아니라,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믿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당당한 미소였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웃음에도 먼저 눈치를 담습니다. 관장님의 미소는 상대방의 눈을 피하지 않았으며, 말보다 먼저 믿음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그 미소는 큰소리를 내지 않아도 사람을 안심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마치 비바람을 여러 번 견딘 나무가 잎보다 먼저 그늘을 내어 주듯, 관장님의 표정에는 경험에서 나온 여유와 책임에서 나온 단단함이 함께 머물러 있었습니다.

참된 자신감은 자신을 과시하는 데서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얼굴에 나타납니다.

관장님의 미소는 “나는 할 수 있다”는 선언을 넘어, “함께라면 더 좋은 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초대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 관장님께서 말씀하신 ‘지금부터’의 시간이 더욱 찬란하게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쌓아 오신 경험과 신뢰가 새로운 길의 튼튼한 디딤돌이 되고, 관장님의 분명한 판단과 투명한 실천이 더 많은 어르신과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밝히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진정한 젊음은 나이에 있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에 있습니다. ‘지금부터’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새로운 계절의 문을 연 사람입니다. 관장님의 새로운 정진을 마음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많은 사람을 살피시느라 정작 관장님의 건강을 뒤로 미루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몸은 마음이 세상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빌려 준 가장 귀한 집입니다. 부디 건강을 잘 돌보시며, 늘 지금과 같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로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만남이었지만, 관장님께서 걸어오신 길의 깊이와 앞으로 이루어 가실 일의 크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한 인연에 감사드리며, 임태균 관장님의 앞날에 건강과 보람, 아름다운 결실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2026년 8월 3 일

청람 김왕식 삼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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