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 창조적 존재로 산다는 것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 창조적 존재로 산다는 것 2025.10.13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 창조적 존재로 산다는 것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라 ― 창조적 존재로 산다는 것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세상은 모방으로 가득 차 있다. 누군가는 이미 만들어둔 길 위를 걷는다. 그것이 안전하고, 실패의 위험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길 위에서는 결코 ‘자신’이 될 수 없다. 모방은 남의 성공을 되풀이할 뿐, 새로운 세계를 열지 못한다. 그러므로 진정한 1등은 남이 간 길의 끝에 있지 않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의 첫 발자국에 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곧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끊임없는 질문과 마주하는 일이다. 세상이 옳다고 하는 기준에 맞서 자신만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고독의 시간 속에서 창조는 태어난다. 거친 길을 걸을 용기 없이는 아름다운 혁명도 없다. 위대한 예술가, 사상가, 발명가들은 모두 그 낯선 길의 여정에서 빛났다. 그들은 세상에 맞추지 않고, 세상을 새롭게 만들었다.

모방으로는 결코 1등이 될 수 없다. 모방은 잠시의 유행을 따라가지만, 창조는 시대를 앞서간다. 진정한 선구자는 남의 발자취를 닮지 않는다. 그는 자기만의 발자국을 남긴다. 세상은 처음엔 그를 미친 사람이라 부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천재라 부른다. 남이 이해하지 못하는 길을 걸을 때조차 그는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확신이 곧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남이 가지 않은 길에는 가시가 많다. 그러나 그 가시가 바로 자신을 단련시키는 도구가 된다. 남이 만들어 놓은 길은 편하지만, 그 길을 걸어서는 결코 스스로의 힘을 알 수 없다. 반면, 아무도 닦지 않은 길을 걸을 때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시험받는다. 길이 없다면 만들어야 하고, 어둠이라면 불을 밝혀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더욱 단단해진다.

세상은 모방하는 사람보다,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을 기억한다. 그들은 시대의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며, 익숙한 관념을 넘어선다. 창조적 인간이란 바로 그런 존재다. 남과 같아지려는 욕망을 버리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려는 결단에서 시작된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은 결국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것이 외롭고 힘든 여정이라 할지라도, 그 끝에는 오직 나만의 빛이 기다리고 있다.

남이 만든 모형 안에서 편히 사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 위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는 것이 더 값지다. 모방은 완벽할 수 있으나,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창조는 미완의 형태일지라도, 그 안에 영원의 숨결이 깃든다. 세상은 그런 사람의 흔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니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 길 위에서 비로소 인간은 창조자가 된다.

결국 1등은 경쟁의 결과가 아니라, 창조의 산물이다. 남이 하지 않은 생각, 남이 닿지 못한 곳, 남이 듣지 못한 소리를 향해 걸어가라. 세상은 모방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역사는 언제나 혼자 길을 낸 사람에 의해 새로 써진다. 남이 가지 않은 길, 그것이 곧 진정한 1등의 자리다.

ㅡ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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