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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음

함께 있음 2025.04.11

html함께 있음 BEGIN STRUCTURED_DATA END STRUCTURED_DATA 함께 있음

말보다 큰 위로는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무엇을 해줄 수 없을 때,

그저 곁에 있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힘이 된다.

함께 있음은

보이지 않는 울타리와 같다.

소리 내 말하지 않아도,

눈을 맞추지 않아도,

‘네 곁에 있어’라는 말이 전해진다.

사람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누군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같은 자리에 앉아주는 그 마음이

더 오래 기억된다.

진짜 ‘함께 있음’은

도움보다 존재다.

나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떠나지 않기 위해

곁에 머물러 주는 일.

그런 함께함이

지친 하루를 버티게 하고,

아픈 마음을 치유한다.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방식은

의외로 조용하다.

■□

소나기가 지나간 뒤,

젖은 마루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

달삼은 말했다.

“스승님은 아무 말 안 하셔도

괜찮아요.

그냥 같이 있다는 게

참 고맙거든요.”

스승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스승님,

힘들 땐 무슨 말을 들어도

위로가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말보다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더 중요하지.”

달삼은 젖은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

“누가 옆에만 있어줘도

왜 이렇게 마음이 놓일까요?”

“그건 네 마음이

진심을 알아보는 법을 배운 거야.”

“예전엔 도움이 되어야만

함께 있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람이 사람 곁에 있는 건

무엇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리에 함께 있기 위해서란다.”

“아무 말 없이 옆에만 있어준 사람이

나중에 가장 생각나더라고요.”

“말은 잊혀도

함께한 자리는 오래 남지.”

달삼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요.

말보다 곁이 되는 사람.”

스승은 다정히 답했다.

“이미 되고 있단다,

이렇게 말없이도 나와 함께 있는 걸 보니.”

함께 있음은 말 없는 응원이다.

달삼의 고백과 스승의 공감 속에

독자는 곁에 머물러 준 사람을 떠올리며

‘존재의 다정함’에 위로받게 된다.

곁에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사랑이다.

함께 있다는 건

무언가를 해주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하고 있는 일이다.

마음이 흔들리는 날,

아무 말 없이 곁에 앉아주는 사람—

그 존재 하나로

우리는 다시 버틸 힘을 얻는다.

함께 있음

말없이 앉은 자리

그 조용한 곁에

내 마음이 안겨 있었다

도와주지 않아도

떠나지 않은 사람

그게 진짜 함께였다

기억보다 깊은 것은

같은 하늘 아래

한 자리에 머물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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