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신부됐다!
신랑이 신부됐다! 2023.07.27서울 오산고등학교
*다섯메 동산 둔덕에 안서 김억과 수제자 김소월,
질세라,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여우난곬족 등을 내달린 백석,
흙과 사랑으로 농촌 깨운 *봄동산 광수
한 명 더 있다 낭산 이기순 선생이다
그가 난 곳
임꺽정을 장대한 필력으로 낳은
벽초 홍명회가 자란 바로 그 땅
충북 괴산이다
낭산은 그곳을 청정 지역이라 외치지만
내보기엔
하늘 아래 첫 동네 동막골 버금이라
한날은 결혼식 사진 뵌다 신부 이기순 신랑 ㅇㅇㅇ
구경꾼
순간,
혼비백산에 박장대소다
그는 날 때부터 농부다 소학교 시절부터 김매고
소꼴 베고 땔나무는 기본이다. 아버지 자리 비면 쟁기질도 그 몫이다.
해도 수재 아님 못 간다는 청주고와 서울대도 잠시 고민 깊게 생각,
미당 서정주와 무애 양주동 있어
남산 밑 자락
국문학의 산실인 동국대학을 선택했다
낭산 앞에 서지 말라 공부 꽤나 한 사람들 그네들은 오직 공부 하나가 전부지 않나?
낭산은
누구도 흉내 못 낼 문필가요
머슴도 울고 갈 농군이다!
방학이면 그 흔한 대학생 캠핑도 마다하고 고추밭 들어가 고춧일 도울라치면 “얘야, 고운 손 햇볕에 그을라, 들어오지 마라”
허리 구부린 늙은 어미의 염려 섞인 성화이다
어미는
덧붙인다
“우리 기순이는
어릴 적부터
장정도 버겁다는
쟁기질까지 했단다”
ㅡ
낭산 이기순 선생님께서
이 글에
답 주셨다.
“우리들 어린 시절은 대개가 그랬지. 등잔 심지 좀 돋우었다가 혼이 난 적도 있었고. 농사일 정말 지겹게 많이 했네.
일반 농사는 못하는 게 없고 지게 지고 나무해오기, 쟁기질까지 다 해봤네.
그 덕에 요즘 처남
양평 농장에 가서
온갖 일 다해 주네.
김 선생
소싯적 얘기들 잘 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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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메 둔덕 ㅡ 서울 오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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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산 광수 ㅡ 춘원 이광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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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신의주유동박시봉방’과 ‘여우난곬족’은 백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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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신부 이름 순서가 바뀐 것은
이기순이라는 이름이 여자인 줄 알고,
예식장 측에서 신부 쪽에 이기순이라 적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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