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에 부쳐
김소월 '진달래꽃'에 부쳐 2025.04.03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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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발끝에 봄이 지더이다 ― 김소월 ‘진달래꽃’에 부쳐
김왕식
그대 가는 길목마다 한 시대의 심장이 누웠다 붉은 숨결로 피어난 진달래는 사랑이 아닌 이별로 스러졌다
그대는 침묵으로 시를 키우고 나는 그 침묵을 노래로 불렀다 바람은 아직도 그 구절을 더듬고 산자락마다 그리움이 걸터앉는다
누가 알았을까 꽃잎 하나가 눈물 한 생이 될 줄을 그리움의 뿌리는 땅보다 깊고 이별은 피보다 붉다
오늘도 나는 그대의 언어로 봄을 견디며 한 줄기 시를 꺾어 가슴에 꽂는다 그대여, 그 발끝에 지던 봄이 아직, 여기에 머문다
ㅡ 청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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