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이오장 작가의 '개가 물고 다니는 문학상'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이오장 작가의 '개가 물고 다니는 문학상'을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2024.12.01

개가 물고 다니는 문학상

시인ㆍ평론가 이오장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대한민국의 문학 위상이 한껏 높아진 현실은 누구나 부정하지 못한다. 시인만 2만 명, 문인협회 가입 회원 16,000명, 예상되는 전체 문인들 숫자는 어림잡아 5만 명에 이르는 대한민국, 어찌 자랑할 일이 아닌가. 한데, 숫자와 활동에 비해 문인들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질과 양이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행위와 위선이 문제다. 상은 잘한 것에 대한 격려로 더 잘하라고 주는 것이다. 단체에서 아래로, 위에서 아래 또는 동료들의 격려와 위로로 주는 게 상이다. 받는 사람도 이에 부응하여 노력하게 되며 그것으로 인해 더 발전해 나간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전 문인들의 지탄의 대상으로 변질되어 노벨문학상 수상보다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최고의 상 목윌, 동리 문학상은 끼리끼리 상으로 전락하다가 급기야 존체가 불확실해졌고 그 밖의 상들도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다. 문인들에게 이보다 큰 수치는 없다. 이제는 도를 더하여 예술원 회원으로 회장까지 지낸 인사가 문학잡지사의 수상자가 되어 작은 상금과 상패에 박수를 받고, 문단의 대통령이 수상자가 되는 현실에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분들은 수상자가 아닌 축하 자가 되어야 하는데 시상을 한 잡지사는 무슨 이득을 보려는 계획인지 알 수가 없다. 시상식에 참석하여 손뼉을 치는 인사들은 철들지 않은 문인들인가. 불참한 문인들이 몇백 배 많아 전국에서 욕하는 소리가 도로를 울리는데, 귀에 들리지도 않는단 말인가. 한강의 노벨상 수상보다 더 충격으로 다가온 이런 유치한 행태를 왜 가만히 보고만 있는가. 문인 모두 각성할 일이다.

이오장 작가님께

김왕식

이오장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대한민국 문학계의 현실에 대해 깊은 통찰과 우려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학이 사회의 거울이자 정신의 높이를 가늠하는 척도라면, 현재 우리 문단이 직면한 문제는 단순히 개인이나 단체의 잘못에 국한되지 않고, 문학이 지녀야 할 순수성과 책임감이 얼마나 훼손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님께서 지적하신 문학상과 관련된 행태들은 과연 우리가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지 되묻게 합니다. 상이란 격려와 위로, 그리고 새로운 창작의 동력을 부여하는 순수한 의미를 가져야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오히려 문학의 무게를 가볍게 만들고, 작가 스스로의 자존감을 흔들리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로의 안위를 위한 상, 겉치레에 불과한 시상식은 문학 본연의 가치를 저해하고, 진정한 독자와의 교감을 멀어지게 합니다.

문학이란 본디 진실을 담고,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을 지녀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문학계 내부의 위선과 이해관계로 인해 본질이 흐려진다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세계에 한국 문학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이러한 폐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바로잡아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작가님께서 문학 본연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외침에 깊이 공감하며, 저 또한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각성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진정한 문학은 명예를 좇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자와 작가 간에 순수한 교감을 나누는 데 있다고 믿습니다. 작가님의 목소리가 많은 이들에게 울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깊은 통찰을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글이 문학계에 건설적인 변화를 불러오기를 기대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청람 김왕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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