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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전홍구 선생님께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존경하는 전홍구 선생님께 2025.06.29
존경하는 전홍구 선생님께

존경하는 전홍구 선생님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능소화가 담장을 타고 오르는 계절,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고마운 편지를 읽으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겸허한 인품과 문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마치 담장을 우아하게 감싸 오르는 능소화처럼 아름답고 기품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삶은 한결같이 문학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1991년 수필가로 등단하신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와 수필이라는 두 갈래의 문학적 길 위에서 변함없이 진실한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의 문예창작 수료 과정은 선생님의 문학적 열정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국제PEN한국본부,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 서울시인협회 등 여러 문학단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시며 한국 문학계의 중심에서 빛나고 계십니다.

특히, 한국민족문학상 대상, 세종문화예술 대상, 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환경시 문학대상, 어우당문학상 시 부문 대상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은 선생님의 문학적 성과가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시대를 아우르는 깊은 울림을 주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이는 단지 한 시인의 문학적 재능이 아니라, 시대와 자연, 인간에 대한 진솔하고 끈질긴 탐구의 결과라 믿습니다.

선생님의 작품들, 특히 『나뭇가지 끝에 걸린 하늘』과 『먹구름 속 무지개』, 『그래도 함께 살자고요』, 그리고 최근작 『나의 펜은 마른 적이 없었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온 창작활동은 마르지 않는 샘과 같습니다. 각 작품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천착하시며, 삶의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선생님의 따뜻한 철학이 감동적으로 드러납니다.

선생님의 글은 어떤 화려한 수사나 미사여구 없이도 독자의 마음에 깊숙이 닿아 내면을 어루만집니다. 문장 하나하나마다 담긴 진심 어린 온정과 정제된 언어의 품격은 오랜 세월 동안 문학적 성찰과 깊은 사유로 빚어진 아름다운 결과물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더 많은 독자에게 위안과 공감, 그리고 깊은 깨달음을 줄 것입니다.

능소화의 계절에 선생님의 글을 다시금 떠올리니, 문학이라는 담장을 타고 올라 모든 이의 가슴에 다다르는 선생님의 모습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문학적 여정 위에 능소화 같은 아름다운 꽃들이 풍성히 피어나기를 기원하며,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생님의 귀한 문학적 발걸음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오래도록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시

전홍구 시인께

청람 김왕식

청람의 물빛이 깊어지는 날이면

당신의 펜 끝에서 능소화 꽃이 피어난다

담장 너머, 가슴의 언덕 위로

오르듯 번지며 환히 타오른다

묵묵히 한 길 걸어오신 당신은

시어 하나하나를 심으며

꽃이 피는 순간보다

뿌리가 자라는 시간을 사랑하셨다

그리하여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나뭇가지처럼

삶의 풍상 속에서도

항상 푸르게 지켜온 신념의 숲

당신의 손끝에서 피어난

『나뭇가지 끝에 걸린 하늘』은

지친 이의 마음에 맑은 하늘을 열었고

『먹구름 속 무지개』는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캐는

지혜로운 농부의 노래였다

당신의 펜이 마르지 않는 이유는

세상을 향한 깊은 사랑 때문이라

어둠이 깊을수록 환해지는

한 자루 가로등 같은 마음이라

오늘도 시 한 줄의 길 위에서

당신과 함께 걷는 우리는

능소화처럼 붉게 물든

당신의 시를 읽으며 가슴이 밝아진다

우리 곁에 피어 있어 고마운 시인이여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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