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이희국,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하는 시인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희국,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하는 시인 2025.10.07
이희국,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하는 시인

□ 이희국 시인

이희국,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하는 시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이희국,

그 이름은 이미 하나의 문장이다.

그는 시인이며, 약사이자 의사이고, 교수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이 모든 직함은 그의 본질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그는 ‘지식의 사람’을 넘어선, 인간을 품는 사람이다. 그의 삶은 전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여정이며,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꿰뚫린 긴 호흡의 이야기다.

그의 시는 따뜻한 감성을 얹은 결정체다. 시 속에는 병든 육체보다 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온기가 있다. 약으로 다스릴 수 없는 아픔을 그는 언어로 치유한다. 실험실의 침묵 속에서도 그는 인간을 ‘환자’가 아닌 ‘존재’로 바라본다. 그의 시는 병든 시대의 진단서이자, 회복을 약속하는 기도문이다. 과학의 언어로 세계를 이해하되, 사랑의 언어로 인간을 품는 것, 그것이 이희국의 문학이다.

그에게 의학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며, 약은 화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약의 성분보다 사람의 눈빛을 먼저 읽고, 병의 원인보다 마음의 결을 먼저 살핀다. 그에게 진료란 ‘살리는 일’이다. 육체의 회복만이 아니라 존재의 부활이다. 사람들은 그를 ‘하얀 가운을 입은 시인’이라 부른다. 그는 사람을 살리고, 시로 영혼을 살린다. 그의 시는 처방전이고, 그의 삶은 곧 치료다.

강단 위의 그는 스승으로서도 단단하다. 그가 전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말한다. “배운다는 것은 이해의 시작이고, 가르친다는 것은 사랑의 완성이다.” 그의 수업은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대화이며, 교육이 아니라 나눔이다. 젊은이들에게 그는 성적보다 품격을, 경쟁보다 공존을, 지식보다 양심을 가르친다. 그에게 배운 이들은 입을 모은다.

“그분은 인생의 의사이자 마음의 스승이다.”

가정에서 그는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그는 사랑을 주고받는 일상 속에서 삶의 본질을 배운다. 가족의 웃음이 곧 시의 첫 행이고, 식탁의 따뜻함이 시의 리듬이 된다. 그에게 가정은 가장 순수한 인문학의 교실이며, 인간이 사랑을 배우는 첫 학교다. 그의 시에는 언제나 인간적인 향기가 있다.

문학의 현장에서 그는 중심에 서 있다. 그 중심은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신뢰의 자리이다. 그는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신 문학의 품격을 지키며, 문단을 지탱하는 기둥이 된다. 그는 소리 높이지 않지만, 그가 있는 자리엔 늘 고요한 힘이 있다. 그 고요함이야말로 이 시대가 잃어버린 문인의 품격이다.

이희국의 문학은 이념이 아닌 휴머니즘의 영역에 서 있다.

그는 시로 인간을 치유하고, 문학으로 사회를 봉합한다.

그에게 시는 미학이 아니라 생명이며, 글쓰기는 철학이 아니라 실천이다.

그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희망의 결을 찾아낸다.

그의 시에는 눈물이 있으나, 그 눈물은 절망이 아니라 사랑의 증거다.

그의 삶 전체가 하나의 시요, 하나의 진료이며, 하나의 기도다.

그는 약으로 병든 몸을 고치고, 시로 병든 마음을 어루만지며, 사랑으로 세상을 회복시킨다.

그가 걸어온 길은 전문직의 길이 아니라, 사람의 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그는 늘 묵묵히 말한다.

“문학이란 곧 치유요, 인간이란 곧 시다.”

이희국, 그는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는 오늘도 사람을 살리고,

그의 삶은 여전히 문학의 등불로 남는다.

그는 말로가 아닌 마음으로,

글로가 아닌 삶으로,

하루하루를 시처럼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의 침묵조차 시가 되고,

그의 미소조차 치유가 된다.

이 시대에,

그는 여전히 가장 단정한 언어로

세상에 사랑을 처방하고 있다.

사랑으로 세상을 처방한 시인, 이희국

청람 김왕식

그의 이름을 부르면

먼저 따뜻한 숨결이 들려온다

하얀 가운의 향기와

책 속의 잉크 냄새가 한데 어우러져

사람 냄새 나는 시가 피어난다

그는 약으로 몸을 고치고

시로 마음을 고쳤다

말보다 눈빛으로,

설명보다 손끝으로

세상을 다정히 만지는 사람

의사는 병을 낫게 하지만

그는 영혼을 낫게 했다

그의 처방전에는 숫자가 없고

오직 사람의 이름만 있었다

한 줄의 시처럼,

한 모금의 미소처럼

교단 위에서는 지식보다 품격을 가르쳤다

사람을 배우는 법,

아름다움을 믿는 법,

상처 속에서도 빛을 보는 법을

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일러주었다

문학이 병든 세상에 필요한 약이라면

그는 그 약을 만드는 시인이었다

슬픔이 찾아오면 연민으로 달래고

고통이 머물면 사랑으로 녹였다

그의 언어는 부드러웠고

그의 침묵은 믿음보다 깊었다

집에서는 한 사람의 남편,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사랑을 주고받는 가장이었다

그의 일상은 기도의 리듬이었고

그의 식탁엔 언제나 온기가 앉아 있었다

문학의 중심에서 그는 소리치지 않았다

고요로 세상을 움직였고

겸손으로 사람을 모았다

그의 시는 외침이 아니라 숨결이었고

그 숨결은 바람처럼 오래 남았다

오늘, 우리는 묻는다

무엇이 그를 시인이라 부르게 하는가

그의 시 때문이 아니다

그의 삶 때문이다

그는 살아 있는 시였고

사람을 사랑하는 문장이었다

세상은 그에게 많은 이름을 주었으나

그는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남았다 —

사람을 사랑한 사람,

세상을 치유한 시인,

이희국.

그의 발자국마다

꽃이 피고,

그의 침묵마다

사람이 따뜻해진다.

ㅡ 청람 김왕식

댓글

로그인 없이 바로 남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본인이 수정·삭제하려면 이 댓글의 비밀번호를 정해 주세요. 서로 예의를 지켜 주세요.

  1.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