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서평 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서평 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2026.08.02
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 저자 소개
시인 주광일
주광일 시인은 법과 문학, 정의와 사랑, 원칙과 연민을 한 생애 안에서 조화롭게 실천해 온 법조인이자 시인이다.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65년 제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에서 연수하며 법학의 지평을 넓혔다.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방검찰청 특수부장검사, 대검찰청 감찰부장, 법무부 법무실장,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 법조계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하였다.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어 “국민의 아픔과 눈물을 씻어주는 행정”을 실천하고자 노력했으며, 퇴임 후에는 법무법인 나라 변호사, 경희대학교 법과대학 겸임교수,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등을 맡아 후학 양성과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검사 시절 그는 작은 일 하나까지도 직접 살피는 치밀한 업무 태도와 원칙을 지키는 엄정함으로 ‘면도날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그의 엄격함은 사람을 향한 따뜻한 연민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 법은 사회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고, 문학은 인간의 마음을 세우는 일이라는 신념은 그의 공직과 문학을 하나의 길로 이어 주는 중심 철학이 되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시를 써 왔다. 대학 시절부터 품어 온 사랑과 청춘의 사유를 모아 첫 시집 《저녁노을 속의 종소리》를 펴냈으며, 긴 공직 생활과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 더욱 깊어진 성찰을
《겨울엽서》에 담아냈다. 그의 시는 화려한 수사보다 절제된 언어를, 순간의 감정보다 오랜 삶에서 길어 올린 사유를 소중히 여긴다. 바다와 강, 겨울나무와 눈, 새벽과 노을은 그의 작품에서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기다림, 희망과 성숙을 비추는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다.
주광일의 문학은 계절을 노래하는 문학이 아니라 인간을 노래하는 문학이다. 젊은 날에는 사랑을 노래했고, 세월을 통과한 오늘에는 사랑하며 살아온 인간의 품격을 노래한다. 그의 시에는 과장된 감정도, 화려한 언어도 없다. 대신 평생 법과 양심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이기에 가능한 깊은 절제와 따뜻한 인간애가 잔잔한 울림으로 흐른다.
시집 《겨울엽서》는 그러한 그의 삶이 문학으로 맺은 아름다운 결실이다. 겨울을 삶의 끝이 아니라 가장 깊은 성찰의 계절로 바라보는 그의 시편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사람을 끝까지 믿는 마음, 품격 있는 노년,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는 삶의 가치를 조용하지만 오래도록 전하고 있다.
■ 목차
《겨울엽서》
추천사
겨울을 건너는 사람의 문장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시인의 말
ㅡ끝까지 걸어가는 일에 대하여
시인 주광일
프롤로그
덜어낸 자리에서 끝까지 남는 것
제1부
ㅡ겨울이 내게 가르쳐 준 것
겨울엽서 1
겨울엽서 2
겨울엽서 3
겨울엽서 4
겨울엽서 5
겨울엽서 6
겨울엽서 7
겨울엽서 8
겨울엽서 9
겨울엽서 10
□ 청람시평
겨울이 삶을 가르치는 방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2부
ㅡ겨울은 사람을 깊게 한다
겨울엽서 11
겨울엽서 12
겨울엽서 13
겨울엽서 14
겨울엽서 15
겨울엽서 16
겨울엽서 17
겨울엽서 18
겨울엽서 19
겨울엽서 20
□ 청람시평
견딤이라는 이름의 풍경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3부
ㅡ눈 내리는 마음의 길
겨울엽서 21
겨울엽서 22
겨울엽서 23
겨울엽서 24
겨울엽서 25
겨울엽서 26
겨울엽서 27
겨울엽서 28
겨울엽서 29
겨울엽서 30
□ 청람시평
침묵은 가장 깊은 언어가 된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4부
ㅡ끝내 지켜야 할 것
겨울엽서 31
겨울엽서 32
겨울엽서 33
겨울엽서 34
겨울엽서 35
겨울엽서 36
겨울엽서 37
겨울엽서 38
겨울엽서 39
겨울엽서 40
□ 청람시평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남는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5부
ㅡ겨울을 품은 사람
겨울엽서 41
겨울엽서 42
겨울엽서 43
겨울엽서 44
겨울엽서 45
겨울엽서 46
겨울엽서 47
겨울엽서 48
겨울엽서 49
겨울엽서 50
□ 청람시평
비워질수록 깊어지는 삶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6부
ㅡ겨울 끝에서 만난 사람
겨울엽서 51
겨울엽서 52
겨울엽서 53
겨울엽서 54
겨울엽서 55
겨울엽서 56
겨울엽서 57
겨울엽서 58
겨울엽서 59
겨울엽서 60
□ 청람시평
상처는 어떻게 빛이 되는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7부
ㅡ겨울의 끝, 봄의 문턱
겨울엽서 61
겨울엽서 62
겨울엽서 63
겨울엽서 64
겨울엽서 65
겨울엽서 66
겨울엽서 67
겨울엽서 68
겨울엽서 69
겨울엽서 70
□ 청람시평
희망은 끝에서 시작된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제8부
ㅡ봄을 기다리는 겨울
겨울엽서 71
겨울엽서 72
겨울엽서 73
겨울엽서 74
겨울엽서 75
겨울엽서 76
겨울엽서 77
겨울엽서 78
겨울엽서 79
겨울엽서 80
겨울엽서 81
겨울엽서 82
겨울엽서 83
□ 청람시평
겨울은 끝나도 사람은 남는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작품해설
겨울은 계절이 아니라 한 인간의 품격이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에필로그
겨울 끝에 남겨 둔 마지막 엽서
■ 서평
겨울은 지나가는 계절이 아니라, 한 인간이 완성되어 가는 시간이다
주광일 시인의 제 6 시집 《겨울엽서》 는 단순히 겨울을 노래한 시집이 아니다. 한 인간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며 마주한 그리움과 신념, 고독과 사랑, 자유와 신앙, 그리고 삶의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희망을 한 권에 담아낸 인생의 기록이다.
주광일 시인은 화려한 언어보다 진실한 삶을 선택한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겨울바다와 강물, 눈과 비, 겨울나무와 새벽이 자주 등장한다. 이 자연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며, 세월을 견뎌 온 사람의 정신을 상징한다. 시인은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시대를 걱정하며 이웃의 아픔을 함께 품는다. 낮고 절제된 언어 속에서 오히려 깊은 울림이 피어난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시와 문학평론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구성에 있다. 열 편의 시가 끝날 때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의 「청람시평」 이 이어진다. 이 시평은 단순한 작품 해설이나 감상에 머물지 않는다. 시인의 사유와 삶의 철학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풀어내며, 작품의 상징과 시대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독자는 시를 읽은 뒤 다시 시평을 통해 작품을 새롭게 만나게 되고, 한 편의 시가 지닌 의미가 더욱 넓고 깊게 확장되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청람 김왕식 평론가는 각 열 편의 시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 내며, 여는 글과 본론, 맺는 글의 형식으로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해설한다. 이는 시와 평론이 서로를 비추며 완성도를 높이는 독창적인 편집 방식으로, 일반적인 시집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이 책만의 품격이자 가치이다.
《겨울엽서》 는 한 권으로 끝나는 작품이 아니다. 이 책은 사계절을 통해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대장정의 첫 번째 권이다. 시인은 앞으로 《봄엽서》, 《여름엽서》, 《가을엽서》 를 차례로 출간하여 사계절을 하나의 생애로 엮어 낼 계획이다. 겨울이 성찰과 인내의 계절이라면, 봄은 희망과 탄생, 여름은 열정과 실천, 가을은 성숙과 결실의 시간을 담아낼 것이다. 네 권의 시집은 각각 독립된 작품이면서도 서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문학적 연작으로 완성된다.
오늘 우리는 속도와 경쟁 속에서 삶의 본질을 잃어버리기 쉽다. 《겨울엽서》 는 그런 시대를 향해 잠시 걸음을 늦추라고 말한다. 더 많이 소유하는 삶보다 더 깊이 사랑하는 삶을, 더 크게 외치는 삶보다 더 오래 견디는 삶을 보여 준다. 시인의 한 줄 한 줄은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잊고 지냈던 마음의 온기를 다시 일깨운다.
이 책은 겨울을 읽는 시집이 아니다. 겨울을 건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시집이다. 삶이 힘겨운 이에게는 위로가 되고, 길을 잃은 이에게는 작은 등불이 되며, 인생의 의미를 다시 묻는 이에게는 깊은 사색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겨울엽서》 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따뜻한 편지이며, 오래도록 곁에 두고 다시 펼쳐 보고 싶은 한 권의 인생 시집이다.
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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