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아카이브

주광일

청람서루가 주광일을(를) 다룬 글 · 총 140편

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51」 을 읽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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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51」 을 읽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엽서 51 시인 주광일 햇살 맑은 스기나무숲 길에서 혼자 놀던 까마귀가 울고 납니다. 아무 말도 하기 싫은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멀리멀리 가버립니다. 노시인 한 분, 울컥하는 그리움을 꿀꺽 삼키고, 가던 길 멈춥니다. 2026.8.22 ■ 울음이…

청람 김왕식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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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대신 울어주는 날 ― 주광일 「여름 엽서 46」 를 읽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엽서 46 시인 주광일 혼탁한 여름, 대지 위에서 벌어지는 세상 일에 무심한 듯 침묵을 지켜오던 하늘이, 끝내 분노한 나머지 시커먼 구름의 등을 떠미는 순간, 느닷없이 쏟아지는 소낙비.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이곳 저곳 널려있는…

청람 김왕식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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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흔드는 손끝에서 한 시인의 생애가 빛난다 ― 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45」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엽서 45 시인 주광일 이틀 전 귀국 버스에 실려 아소산을 내려오며, 나는 감사한 마음 뿐이였습니다. 하기야 우리들 살아 있는 모든 순간들이 아름다운 은혜이고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나는, 아소산에 머물렀던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푸른 하늘과 하얗게 …

청람 김왕식 ·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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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에도 국경이 있다면, 매미는 그것을 넘어간다 ― 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41 ― 이종효 요한에게」 에 나타난 상실과 기억의 미학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엽서 41 ㅡ 이종효 요한에게 시인 주광일 나 먼저 세상 떠난 매제를 생각하며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미국 땅 디트로이트에서 착하게 착하게만 살던 매제의 부음이 전해진 날, 서울의 매미는 하루 종일 구슬프게 울어댔습니다. 3년 전 부터 투병 중임을…

청람 김왕식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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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ㅡ청람 김왕식

《겨울엽서》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 저자 소개 시인 주광일 주광일 시인은 법과 문학, 정의와 사랑, 원칙과 연민을 한 생애 안에서 조화롭게 실천해 온 법조인이자 시인이다.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청람 김왕식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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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서평 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주광일 시인의 시집 《겨울엽서》 ■ 저자 소개 시인 주광일 주광일 시인은 법과 문학, 정의와 사랑, 원칙과 연민을 한 생애 안에서 조화롭게 실천해 온 법조인이자 시인이다.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6…

청람 김왕식 ·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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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삶의 가치철학과 작품 미의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법의 언어, 시의 언어 ― 주광일 시인의 삶의 가치철학과 작품 미의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Ⅰ. 들어가는 말 문학은 한 인간의 언어가 아니라, 한 인간의 생애가 쓰는 가장 깊은 자서전이다. 시인은 종이 위에 시를 쓰기 전에 먼저 …

청람 김왕식 ·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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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가장 오래 우는 언어이다 ― 주광일 시인의 시 「여름 엽서 28」 을 읽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여름 엽서 28 시인 주광일 노년에 어두어진 귀 때문이었던가. 늘 아무 말도 없이 친구들을 즐겁게하던 그대의 부음을 듣고 나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서로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던 서울대공원 둘레길. 친구여, 장마철 한 가운데 모…

청람 김왕식 ·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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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여름 엽서 1》을 읽고 ㅡ청람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엽서 1 시인 주광일 내가, 그토록 간절하게 기도했던 5월의 기적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6월을 맞이합니다. 그래서 나는 이 달에는 분에 넘치는 허욕을 버리고, 아무런 소망도 갖지 않으려 합니다. 다만 나는 그저, 뒷모습…

청람 김왕식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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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봄 엽서 70》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70 시인 주광일 아소산의 까마귀 한 마리가 맑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고 있습니다. 잠시 후 그 까마귀는 5월의 마지막 햇살을 몰고 오더니, 홀로 숲길을 걷고 있는 내 앞에 멈추어 섭니다. 생면부지의 나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

청람 김왕식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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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겨울에도 태극기를 놓지 않은 시인 ― 주광일 시인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대의 겨울에도 태극기를 놓지 않은 시인 ― 주광일 시인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 인간의 생애를 오래 바라보다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무엇을 끝내 놓지 않았는가가 더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 주광일 시인은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시를…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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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계절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의 인사법이다 ― 주광일 시인의 《봄 엽서 66》을 읽고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봄 엽서 66 시인 주광일 올해 봄날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년에는 내년의 봄이 오겠지요. 내년 이맘때도 내 그림자가 여전히 이 땅 위에서 맴돌수 있다면, 한살 더 먹은 내가 떠나가는 내년의 봄날을 애틋하게 배웅할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청람 김왕식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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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광일의 《봄 엽서 44》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44 시인 주광일 꽃잎 피고 졌을 뿐 밋밋하고 무덤덤하게 흘러버린 4월이 떠나는 길목에 누군가 5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엉크러 져 버린 이 땅에 통쾌한 기적의 꽃을 피우기 위하여 5월이 긴장한 표정으로 대기하고…

청람 김왕식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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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은 봄날, 홀로 건너갈 길의 품격 ― 주광일 시인의《봄 엽서 35》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35 시인 주광일 어제는 대학동기생 8명과 함께 서울대공원 울타리 밖 순환도로를 걸었습니다. 두시간반 가량 걸었으니, 아마도 만보는 넘었겠지요. 언젠가 의사는 나에게 하루 7,500보 이상은 걷지 말라고 권유한 적이 있는데, 봄날에 어울린 친구 덕에 …

청람 김왕식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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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봄 엽서 26 》 ㅡ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26 시인 주광일 주님 부활한 대축일 아침 나는 울었네 천상기쁨에 가슴 벅차 속울음 울었네 Spring Postcard 26 by Kwangil Chu On the morning of the Feast of the Lord…

청람 김왕식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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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부재가 봄을 더 또렷하게 만든다 — 주광일 시인 《봄 엽서 22 》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주광일 시인 ■ 봄 엽서 22 ㅡ매제 이종원에게 시인 주광일 개나리꽃 활짝 핀 봄날, 그대는 떠납니다. 78년의 삶을 뒤로 두고, 개나리꽃을 뒤로 두고, 다시 못올 길을 갑니다. 나는 그대 배웅하러 가던 길 돌아서서, 걸음을 멈춥니다. 그대가…

청람 김왕식 · 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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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쓰고, 별처럼 남는 문장에 대하여 — 《눈물로 쓰는 별의 문장 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ㅡ인물컬럼니스트 김미루

■ 서평 눈물로 쓰고, 별처럼 남는 문장에 대하여 — 《눈물로 쓰는 별의 문장》 인물컬럼니스트 김미루 이 책은 시집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깊은 문학적 대화다. 시인 주광일이 삶의 결을 따라 써 내려간 시편들 위에, 평론가 청람 김왕식이 조용히 언어를 얹으며 또 하…

청람 김왕식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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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쓰는 별의 문장ㅡ 도서출판 청람서루》 출간 안내 — 주광일의 시, 김왕식의 평이 만나는 고요한 문학의 자리 ㅡ 문학평론가 김기량

■ 《눈물로 쓰는 별의 문장》 출간 안내 — 주광일의 시, 김왕식의 평이 만나는 고요한 문학의 자리 문학평론가 김기량 물음표가 넘쳐나는 시대에, 오래 머물며 마음을 적시는 책은 드물다. 금세 읽히고 금세 잊히는 문장들이 범람하는 지금, 한 권의 책이 조용히 다가…

청람 김왕식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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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봄 엽서 21》 ㅡ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삶 — 갈대에 비친 한 인간의 품격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봄 엽서 21 시인 주광일 순천만 갈대밭에 갔었습니다. 황금빛 노란 파도가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문득 나 어릴적 엄마 모습이 보였습니다. 갈대는 바람부는 쪽으로 온몸을 굽히면서도,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당당한 모습의 갈대는 아무 생각 없이 바람결따라 굽혔다…

청람 김왕식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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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 — 주광일 시인의 《봄 엽서 16》 을 읽다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봄 엽서 16 시인 주광일 당신은 말했죠. 남녘 땅엔 봄꽃들 한창이라고. 그러나 친구여. 나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내 가슴 속에 봄꽃들 울긋불긋 자유분방하게 활짝 피지 않으면, 나에게 봄은 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서어서 내 안에 봄꽃 피…

청람 김왕식 · 2026.03.20
성찰

다시 숨을 건너온 주광일 시인에게 ㅡ청람 김왕식

□ 주광일 시인 1943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196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제5회 사법시험 합격하였다. 197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6년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하였다. …

청람 김왕식 · 2026.01.15
성찰

주광일 시인을 위하여 ㅡ청람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주광일 시인을 위하여 청람 김왕식 당신은 바람이 머물다 간 들녘 끝에 조용히 피어난 작은 들꽃이었습니다 이름조차 불리지 않은 시절의 구석진 감정들을 끌어안고 한 줄의 침묵으로 세월을 버텨낸 이였습니다 당신의 시는 계절을 흉내 내…

청람 김왕식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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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으로 가는 길 ㅡ청람 김왕식

□ 용문 5일장 ■ 용문으로 가는 길 청람 김왕식 용문으로 가는 길은 목적지보다 먼저 마음을 데려간다. 연일 이어진 일정 속에서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쳐 있었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틈새 같은 안식이 필요했고, 그 안식은 멀리 있지 않다는…

청람 김왕식 · 2026.01.15
비평

고요 속에서 빛을 이끌어 올리는 시학 — 주광일 시인의 겨울바다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겨울엽서 8 시인 주광일 겨울바다에 갔었지. 답답한 가슴, 탁 틔울 수 있길 바라며, 혼자서 갔었지. 고요한 호수처럼 점잖은 겨울바다가 찬 바람 한점 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나의 예감은 옳았지. 빗 나가지 않았지. 물씬한 바다 냄새에 정신이 번쩍 들고 …

청람 김왕식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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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의 지성, 눈물로 빛이 되다 ― 주광일 시인의 시 '잘 읽었습니다'를 읽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주광일 시인 ■ 잘 읽었습니다 시인 주광일 한동안 멍하니 허공을 봤지요 님의 침묵은 님의 부재가 아님을 아 나는 어찌하여 이제까지 알지 못 했던가 여든살이 넘도록 부끄러움의 끝에 흘러내리는 눈물 절망의 계곡을 넘어서 신의 빛을 찾아갑니…

청람 김왕식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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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초승달' ㅡ 청람 김왕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초승달 시인 주광일 해 질 녘 서쪽 하늘을 홀로 지키는 초승달이여 그대 모습 참 맑고 초연하구나 언제나 정겨운 그대 모습 보고만 있어도 좋구나 한평생 통회하는 그대 모습 보면서 비로소 나는 나를 잊을 수 있구나 ■ 주광일 시인의 '…

청람 김왕식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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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풀꽃'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풀꽃 시인 주광일 가을이 오는 이른 새벽 들길에서 만난 풀꽃의 눈동자 잠 덜 깬 나의 눈과 마주친 순간 우주에 섬광이 흘렀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신비로운 평화가 들풀과 나 사이에 퍼지고 있었다 문득 풀꽃의…

청람 김왕식 · 202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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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가을 소나기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 소나기 시인 주광일 매미 울음 그친 저녁 이어서 풀벌레 울음 우네 누가 지난여름 이 땅을 이토록 울음판으로 만들었는가 살며시 다가온 가을이여 그대는 독한 맘먹고 천둥 번개 더불어 매몰찬 소나기로 쏟아지거라 지난여름 쌓였던 …

청람 김왕식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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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9월의 바람'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9월의 바람 시인 주광일 9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산과 바다 위에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도 서늘한 입김을 불어넣고 있었다 반바지 입은 사내들 사라졌으나 길 위엔 뜨거운 열기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세상 모든 일은 순식간 곧…

청람 김왕식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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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오솔길'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오솔길 주광일 시인 이른 새벽 오솔길을 달랑 나 홀로 걷는다. 소리 없는 나의 기도가 혼자 남은 별을 향한다. 나 혼자라서 더 좋은 이 순간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오직 주님의 위로뿐. 나는 허기에 지쳐버린 방랑객처럼 침묵보다 더 깊은 간절함 속으로…

청람 김왕식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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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사랑의 의미'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사랑의 의미 주광일 시인 나 아직 철부지였을 때 그대만을 사랑하려 했었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대만을 사랑하고 다른 모든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나서 나는 알게 되었…

청람 김왕식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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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봄비'를 읽고 ㅡ청람 김왕식

김왕식 □ 이 시는 주광일 시인이 30년 전 쓴 글이다. ■ 봄비 시인 주광일 가버린 그대 못 잊어 잠 설친 이른 새벽 문득 하늘 보고파 창 밖을 내다보니 아 소리 없이 봄비 내리고 있었구나 그대 영혼 나 못 잊어 나와 함께 있었구나 ■ 주광일 시인…

청람 김왕식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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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 의 시 『나 떠날 순간』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떠날 순간 시인 주광일 문득 나 떠날 순간이 닥쳐와도,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으리. 아무것도 아쉬워하지 않으리. 달 없는 밤 이름 없는 별 하나 흘러 흘러 우주너머로 사라져 가듯, 아랫마을에서 윗마을로 마실가듯, 말없이 떠나가리. 마지막 순간까지 …

청람 김왕식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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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오늘 엽서』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오늘 엽서 시인 주광일 성치 않은 몸으로 견디어내는 무더위 하루 하루가 목숨을 건 싸움이구나 천둥 번개와 함께라도 좋으니 이 땅의 부조리 살인적인 무더위 남김없이 쓸어가는 큰 빗줄기 기다려 지누나 ■ 주광일 시인의 시『오늘 엽서』 ―…

청람 김왕식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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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허의 시인, 주광일 선생님께 드리는 헌사 ㅡ청람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주광일 시인과 문학회 워크숍에 참석하여 ■ 청람 선생님 안녕하세요 졸시에 과찬 부끄럽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이 세상걱정 던져버리고 저물녘 황혼길을 감사기도 드리며 걸어가겠습니다 물기에 젖은 새벽입니다 하늘의 은총을 듬뿍 …

청람 김왕식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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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장미꽃밭에서' ㅡ 청람 김왕식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장미꽃밭에서 시인 주광일 6월의 장미꽃밭에서 나는 황홀하지 않았어요. 그다지 즐겁지도 않았어요. 꿈쩍하지 않는 것 같은 바람 속에서 핏빛 꽃잎들이 소리 없이 탄식하고 있고 꽃밭 너머 거짓과 광기에 매몰된 세상엔 어둠의 세월이 고여 …

청람 김왕식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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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밤바다'의 문학적 미의식에 대한 고찰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밤바다 시인 주광일 밤바다여 그대는 밤새도록 잠 못 이루며 새벽종소리를 기다리는 늙은 수도자처럼 그렇게 눈 뜨고 있구나 애증愛憎이 얽힌 긴 밤을 잠시도 쉬지 못하고 흔들리는 몸으로 태우며 저 수평선 너머로부터의 해…

청람 김왕식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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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세계와 존재 인식 ㅡ 천둥소리

김왕식 ■ 천둥소리 시인 주광일 여든 넘으면 흐릿하게나마 저 세상 끝자락 보이길 바랐는데 희미하게나마 하늘의 소리 들리길 바랐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 천둥소리 두렵구나 자 이제 나 어쩐다? ■ 천둥소리 앞에 선 시인의 침묵 ― 주광일 시인의…

청람 김왕식 · 2025.07.08
성찰

시인 주광일 선생의 삶의 철학 ㅡ 청람 김왕식

ㅡ 청람 김왕식 김왕식 □ 주광일 변호사,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국제모의 재판관으로서 활동하시는 모습 ■ 비틀거려도 곧게 서는 마음 — 주광일 선생의 삶의 철학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곧은 마음이다. 바람…

청람 김왕식 · 2025.07.07
비평

주광일 시인의 '2025 여름엽서'를 읽고 ㅡ 청람

김왕식 □ 주광일 시인 ■ 2025 여름엽서 시인 주광일 난장판이 되어버린 이 나라에 대한 한가닥 기대마저 접었더니 아 신기하구나 썩어가던 내 속 멀쩡해지는 것 같구나 하나 나라 없는 처지나 다름없게 되어버린 내가 어찌 즐겁게 살아갈 수 있으리오 못 …

청람 김왕식 · 2025.07.06
비평

주광일 시인의 「바람과 나」를 읽고

주광일 변호사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주광일 변호사 국제모의재판모습 ㅡ 프레스센터 주광일 시인과 김왕식 평론가, 문학회에서 함께 ■ 바람과 나 시인 주광일 진종일 내가 혼자일 때 아무도 나의 외로움을 달래주지 않을 때 어디선가 불어오는 한 줄기…

청람 김왕식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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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 꽃잎 사이의 침묵 ― 주광일 시인의 「장미꽃」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 주광일 시인 ■ 장미꽃 시인 주광일 무슨 까닭이었는지, 단 한 번도 내가 마음 편하게 다가설 수 없었던 젊은 날의 내 사랑이여. 그대는 절정에 다다른 열정을 새빨간 꽃으로 피워냈으나, 어쩐 일인지 나는 그대가 두려웠었다. 그 까닭을 아직도 나는 모른다.…

청람 김왕식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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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 시가 머무는 자리 ― 침묵과 헌신, 그 빛의 사람, 주광일 시인에게 바치는 노래 ㅡ 시인 김왕식

■ 등불 아래 시가 머무는 자리 ― 침묵과 헌신, 그 빛의 사람, 주광일 시인에게 바치는 노래 시인 김왕식 높은 곳 오르지 않아도 그 깊이로 세상을 밝혀주는 이여 말보다 침묵이 먼저 도착한 자리에서 그대는 언제나 기다리고 계셨지요 법의 검은 옷 속에도 …

청람 김왕식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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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ㅡ주광일 시인

ㅡ주광일 시인 김왕식 ■ 바닷가에서 시인 주광일 아주 이른 새벽 나는 혼자서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사람은 물론 물새 한 마리 없었습니다. 바다안개 때문에 수평선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바다와 하늘 너머에 계시는 당신을 온몸으로 느꼈고, 나를 따뜻하…

청람 김왕식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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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묘지 ㅡ 시인 주광일

김왕식 □ 프레스 센터에서 주광일 시인 ■ 공동묘지 시인 주광일 가도 가도 길 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 멀어지고 인간 세상 싫어질 때 천둥 번개 치더라도 나는 가보리 공동묘지에 그곳에서 내가 참고 견디어내야 할 까닭과 소멸하여 가는 모든 것들…

청람 김왕식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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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ㅡ 시인 주광일

김왕식 ■ 빛 시인 주광일 세찬 비바람 불다가 거짓말처럼 별빛 보이고 다시 폭우 내리던 밤 나는 어딘가 아득한 곳에서 꿈을 꾸었네 꿈속에서 나는 거침없이 깊고 조용한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네 강물과 함께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계곡 속을 무성의 흑백영화처…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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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격, 빛의 사람 주광일 시인에게 바치는 글

김왕식 □ 주광일 시인 근영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 어른의 품격, 빛의 사람에게 바치는 글 ― 주광일 시인을 섬기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세상에는 말보다 침묵이 더 깊은 사람이 있다. 높이보다는 깊이로, 권위보다는 온기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가 있다.…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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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의 노래

김왕식 ■ 지푸라기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 항상 바람 더불어 살아왔네. 나는 나 홀로 있을 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있었다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바랐던 것은 아니네. 내가 한평생 추구했었던 것은 아니네. 어쨌거나 나는 더 이상은 외로워하지 않을 …

청람 김왕식 ·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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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의 바람으로 띄우는 글 – 시인 주광일을 기리며

김왕식 ■ 존경의 바람으로 띄우는 글 ㅡ시인 주광일을 기리며 청람 김왕식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이 곧 한 시대의 빛나는 족적이 된다면, 주광일 시인은 바로 그 ‘바람’과 같은 존재다. 경기고와 서울법대라는 엘리트의 길, 재학 중 사법시험을 통과하고 검사의 길을 …

청람 김왕식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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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앞에서 ㅡ 주광일 시인

김왕식 ■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인 주 광 일 자유 대한민국 깃발들의 외침이 한낮 내내 피울음을 운다 한밤을 지새우는 애국지사들의 애간장 타는 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법과 정의를 지켜온 삶…

청람 김왕식 · 2025.03.17
비평

주광일 시인의 '3 월의 바람'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김왕식 ■ 3 월의 바람 시인 주광일 3 월의 들판을 들새처럼 날며 맘껏 휘젓고 있는 풀빛 바람 새살 돋듯 움트는 새싹의 소식을 살며시 전해주네 아직은 목도리와 장갑이 필요한 이른 봄날 나는 훈훈한 바람 되어 머나먼 그곳 내 님의 귓가를 감싸는 위로가 되고…

청람 김왕식 · 2025.03.03
비평

강가에서 ㅡ 주광일 시인

김왕식 ■ 강가에서 시인 주광일 봄기운이 살금살금 스며드는 강가를 걸으며, 나는 강물을 바라보지 않았네. 내가 보지 않더라도 강물은 묵묵히 흐르고 있었네. 강가를 걸으며 나는 봄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았네. 그저,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하다가 엄청난 핍박을 당하고 …

청람 김왕식 · 2025.02.26
비평

구름 너며

김왕식 ■ 구름 너머 시인 주광일 나는 어릴 적부터 구름이 좋았다 무작정 좋았다 젊었을 때도 나이 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구름이 너무 좋아 구름만을 한없이 쳐다보았다 그러나 내 나이 여든을 넘고 보니 나는 나도 모르게 구름 너머를 유심히 …

청람 김왕식 · 2025.02.05
비평

천둥소리 ㅡ 시인 주광일

김왕식 ■ 천둥소리 시인 주광일 여든 넘으면 흐릿하게나마 저 세상 끝자락 보이길 바랐는데 희미하게나마 하늘의 소리 들리길 바랐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 천둥소리 두렵구나 자 이제 나 어쩐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의 삶…

청람 김왕식 · 2025.01.31
비평

낮달처럼 ㅡ 주광일 시인

김왕식 ■ 낮달처럼 시인 주광일 가을은 슬며시 끝난다 눈 깜빡할 사이 어디론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버린다 그러나 가을이 남기고 간 나는 대낮 하늘의 낮달처럼 여기 그대로 머물고 있다 아직도 서성거리고 있다 만물은 고요 속에 흰 눈을 기다리는데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2024.11.22
비평

그믐달 ㅡ 시인 주광일

김왕식 ■ 그믐달 시인 주광일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헛되이 뭉개버리지 않으려는 듯 동녘 하늘의 그믐달 새벽 뜰 걷는 나를 유심히 내려다본다 나 어린 시절 나를 바라보시던 어머니 같은 눈빛으로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80을 넘겼…

청람 김왕식 · 2024.11.19
성찰

시인의 우울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왕식 ■ 시인의 우울 :시인 주광일 8일간의 정상외교를 위하여 서울공항에서 영부인 없이 혼자서 전용기에 걸어 올라가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모습을 티 브이 뉴스로 보면서, 나는 " 이것은, 잘못된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도 국…

청람 김왕식 · 2024.11.14
비평

주광일 시인의 '늦가을' 청람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늦가을 시인 주광일 살맛 나는 세상을 꿈꾸며 한 잎 두 잎 낙엽이 진다 어쩌다 찬바람 불면 우수수 쏟아진다 멀지 않아 희끗희끗한 눈 내리면 시끌벅적한 세상이 차분히 가라앉으리라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청람 김왕식 · 2024.11.12
비평

억새풀에게 ㅡ 시인 주광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억새풀에게 시인 주광일 덧없이 시들어가는 가을 들판을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침묵 속에서 줄곧 지키고 있는 억새풀이여 보일 듯 말 듯한 그대의 흔들림을 보며 나는 바람의 소리를 듣는다 "아쉬워 마라 곧 밤이 와도 밤하늘엔 …

청람 김왕식 · 2024.11.10
비평

주광일 시인의 '깊어가는 가을'을 청람 평하다

김왕식 ■ 깊어가는 가을 시인 주광일 짙어가는 단풍을 따라 점점 깊어가는 가을이여 나는 그대가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사라지길 바란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고통일랑 남기지 말고 불필요한 천둥 번개나 상상 못 할 늦가을의 태풍이나 …

청람 김왕식 · 2024.11.02
비평

가을길 걸으며 ㅡ 시인 주광일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길 걸으며 시인 주광일 어쩐지 섬뜩한 일이 터질 것 같은 가을길을 나는 걷고 있다. 소망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그 소망은 점점 더 이루어지기 어렵게 여겨지는 가을날, 온종일 혼자 걸으며 쉴 새 없이 기도해도, 끊임…

청람 김왕식 · 2024.10.09
비평

주광일 시인의 '가을에'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에 시인 주광일 시들어 가는 가을에 벌써 시들어버린 나는 가리 멀리 흙 쌓인 곳으로 혼자 남은 낙엽이 흙을 찾아가듯 나도 흙을 찾아가리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깊이 있는 내면과 …

청람 김왕식 · 2024.10.02
비평

주광일 시인의 '삶'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삶 시인 주광일 끈질기게 뜨거웠던 여름이 계절의 끝은 아니었듯이 죽음도 삶의 끝이 아니고 뜻밖의 파국은 아닐세 가을길 혼자 걸으며 거룩한 겨울을 기다리며 하늘에 뜬 구름 한 조각 가슴 가득히 담았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영원 향한 나들이…

청람 김왕식 · 2024.09.16
비평

주광일 시인의 '꿈속의 혜초'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꿈속의 혜초 시인 주광일 꿈속에서 나는 만났네. 나 살아생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아니 만날 수 없었던 혜초스님을. 그분은 겉보기에는 구도자 같지 않았네. 모래바람을 이불처럼 덮어쓴 채 걷고 걷다가 끝내 처참하게 지쳐버린 방랑자 같았을 뿐이었…

청람 김왕식 · 2024.09.10
비평

주광일 시인의 '무더위'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무더위 시인 주광일 2024년 백로 날 여름이 떠났다고 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을 남기고 그러나 우면산 둘레길의 나뭇잎들은 무성하였다 여름이 물러간 아무런 기미도 없었다 하늘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자세히 보아야 나뭇잎들 사이로 …

청람 김왕식 · 2024.09.08
비평

주광일 시인의 '9월의 시'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9월의 시 시인 주광일 9월이 온다는 소식 들은 듯 못 들은 듯 그래도 9월이 왔다네 그렇다면 나 이제 무엇을 걱정하랴 혹독했던 지난여름 견뎌낸 내가 까짓 거 가을을 못 견디랴 그러니 이제부터 나는 9월의 산길을 걷고 싶네 9월의 …

청람 김왕식 · 2024.09.01
비평

늘그막의 즐거움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늘그막의 즐거움 시인 주광일 젊은 날 나는 시를 쓰지 않았다. 한번 시의 깊은 늪에 빠지고 나면,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아, 젊은 날의 나는 얼마나 비겁했던가! 얼마나 미련했던가! 이제 뒤늦게나…

청람 김왕식 · 2024.08.18
비평

내 탓

청람 김왕식 ■ 내 탓 시인 주광일 내 한평생 겪은 고통 모두 모두 내 탓이었네 사람들 관심 못 받고 외톨이로 산 까닭도 모두 모두가 내 부족 탓이었네 그래도 세월은 나를 버리지 않았네 여든 넘은 내가 아직 걷고 있다네 세월을 다스리는 주님 덕분일…

청람 김왕식 · 2024.08.17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숲길에서'를 청람 평하다

주광일 검사와 청람 김왕식 ■ 숲길에서 시인 주광일 여름 숲길을 걷는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걷는다 온몸에 땀이 흐른다 여름 숲도 폭염에 굴복하고 말았는가 나무들은 무표정하다 나 같은 사람 기다리지 않았었는 듯 나뭇잎 하나 …

청람 김왕식 ·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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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밤바다'를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밤바다 시인 주광일 밤바다여 그대는 밤새도록 잠 못 이루며 새벽종소리를 기다리는 늙은 수도자처럼 그렇게 눈 뜨고 있구나 애증이 얽힌 긴 밤을 잠시도 쉬지 못하고 흔들리는 몸으로 태우며 저 수평선 너머로부터…

청람 김왕식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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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장마철 엽서 4'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장마철 엽서 4 시인 주광일 인간 세상 소란해도 장마철 삼복더위에도 꽃들은 저마다 제자리에서 소리 없이 노래하고 있구나 인간 세상 조롱하듯 삼복더위 조롱하듯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장마철 엽서'를…

청람 김왕식 · 2024.07.25
비평

주광일 시인의 '박꽃'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박꽃 시인 주광일 사람들 눈에 띄기 싫어 사람들 입에 오르기 싫어 밤에만 살짝 피는 박꽃이여 티 하나 없이 하이얀 꽃잎 맑고 수줍은 여인 같구나 달 없는 밤 별처럼 빛나는 보석이여 오늘 밤엔 아무도 모르게 그대와 함께 단꿈을 꾸…

청람 김왕식 ·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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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장마'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장마 시인 주광일 비가 내린다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빗소리가 내 마음을 적신다 나는 이번 장마가 폭풍 없이 폭우 없이 지나가기를 바란다 많은 사람들을 울리지 않고 착하게 끝나기를 바란다 사람들의 꿈을 꺼뜨리지 않고 끝끝내 …

청람 김왕식 · 2024.07.18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소나기'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소나기 시인 주광일 오랜 목마름 잠시나마 가시어 줄 은혜로운 빗물 기다려지네 소낙비 지난 다음 맑고 푸르러질 하늘 기다려지네 티끌 하나 없는 마음의 언어로 흐르는 빗물의 소리를 푸르른 하늘의 소리를 꼭꼭 적어두고 싶네 ㅡ □…

청람 김왕식 · 2024.07.14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수선화'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수선화 시인 주광일 아름답고 청초한 그대 모습 푸른 하늘 한가로운 구름 같구나 수선화여 그대의 흰 꽃잎만으로도 우주는 더욱더 신비로워졌다 슬퍼도 아파도 조금도 내색하지 않는 그대의 고결함 어느덧 내 가슴에 깊이 뿌리내렸다 …

청람 김왕식 · 2024.07.09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망각'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망각 시인 주광일 나 젊었던 시절, 까닭 하나 없이 잠자코 있는 나에게 시비를 걸고 못된 짓을 했던 사람들의 과오를 매일매일 용서하여 왔거늘, 어찌하여 잊고 싶은 기억은 오늘도 생생하게 나이 든 나를 죄어오는 것인가? 수많은 세월이 …

청람 김왕식 · 2024.07.08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외나무다리'를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외나무다리 시인 주광일 물살이 제법 빠른 강 위의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은근히 겁이 나지만, 지난 날의 내 잘못 반성하지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조심조심 발을 옮긴다. 긴장은 하되 몸의 균형을, 평상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겨우 …

청람 김왕식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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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등대의 노래'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등대의 노래 시인 주광일 태풍이 몰고 오는 극한 폭우에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 천지가 흔들리고 쓰나미가 공격해 와도 꿈쩍도 하지 않으리 무명용사처럼 용감하게 나의 임무를 완수하리 밤바다의 빛으로 남으리 ㅡ □ 문학평론가 청람 …

청람 김왕식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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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능소화'를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능소화 시인 주광일 누구도 그리워한 적이 없는데 오래오래 기다린 이도 없는데 까닭 없이 흘린 눈물이 흘러 흘러 강물처럼 흘러 마침내 꽃으로 피어났는가 능소화여 여윈 몸 가누지 못하고 담장 벽에 기대어 선 스치면 눈물 날 것 같은 여…

청람 김왕식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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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비 오는 날'을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라 김왕식 ■ 비 오는 날 시인 주광일 비 오는 날엔 쓸쓸하지 않아 좋다 줄기찬 빗줄기를 내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은근한 빗소리를 내 귀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오늘 하루 진종일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은은한 빗소리를 들…

청람 김왕식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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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입맞춤'을 청람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입맞춤 시인 주광일 10일 동안 뺏고 뺏기기 24번 주인이 24번이나 바뀌었던 백마고지 전투처럼 격전을 치른 그대와 나 누구도 이기지 못했다 누구도 지지 않았다 그대와 나 둘이서 함께 무너졌다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청람 김왕식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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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광일의 '젊은 날 내 사랑 6'을 청람 평하다

시인 주광일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젊은 날 내 사랑 6 시인 주광일 젊은 날 나는 그저 혼자였을 뿐 그래서 외로웠을 뿐 갈 곳도 없이 그저 끊임없이 방황하며 가뿐 숨을 몰아쉬었을 뿐. 젊은 날 내 사랑은 아무런 결실 없는 고통일 뿐이었다. 그 고통…

청람 김왕식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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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젊은 날 내 사랑'을 청람 평하다

시인 주광일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젊은 날 내 사랑 시인 주광일 젊은 날 내 사랑은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서러움처럼 내게 왔었네 사랑 없이도 세월은 가도 사랑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 땅에 두 발을 딛고 하늘 우러러보며 바람 소리를 듣는 일 뜬 눈으…

청람 김왕식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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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시 '석류'를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석류 시인 주광일 가슴속 일편단심 님 모르게 숨기고 비바람 견뎌내며 빨갛게 익어버린 그리움 터져버려 울먹이던 젊은 날.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석류 를 시평하다 ㅡ 시인 주광일은…

청람 김왕식 · 2024.06.21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인의 꿈'을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시인의 꿈 시인 주광일 무섭게 캄캄한 밤하늘의 별들 검은 보자기 위에 뿌려진 보석 같구나 나는 그저 보자기가 되고 싶을 뿐 끝이 없는 적막이 되고 싶을 뿐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청람 김왕식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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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초여름날'을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왕식 ■ 초여름날 시인 주광일 짐승만도 못한 망나니들이 설친다 성스러운 땅도 어쩔 수 없이 온통 난장판이 되었다 금방이라도 죽음의 골짜기가 덮칠 것 같다 막막한 초여름날 오후 들새 한 마리 외로이 낮달을 향해 날고 있다 곱게 …

청람 김왕식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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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자유인의 노래'를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자유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모르겠네 모르겠네 시방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저 자유로운 구름이 어느 순간 어디로 사라져 버릴는지 나는 아직 모르겠네 그러나 나는 가고 싶네 죽음의 문턱을 바라보며 가쁜 숨을 쉬고 있는 날개 …

청람 김왕식 · 2024.06.19
비평

문학평론가 김왕식, 주광일의 시 '삶'을 평하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삶 시인 주광일 삶도 인생도 아득하기만 아련하기만 아 까마득한 나의 인생 ㅡ □ 문학평론가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작품 "삶"은 간결한 표현 속에 깊은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시는 단순한 언어로 인생의 복잡성을 함축…

청람 김왕식 · 2024.06.15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 白騎士'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왕식 ■ 백기사 白騎士 시인 주광일 요즘 세상 꼴을 보니 여기저기 흙탕물이 넘실댄다 정의는 간 곳이 막연하고 부끄러움을 내던지고 범법을 무기로 설쳐대는 망나니들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 착한 사람 어진 사람은 모두 어디로 가버…

청람 김왕식 · 2024.06.14
비평

주광일 시인의 '오늘'을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오늘 시인 주광일 오늘은 하루종일 기운이 없었다. 뚜렷하게 아픈 데는 없었지만, 평소 걷던 길을 걷기도 힘이 들었다. 뜨거운 날씨 탓인가, 여든 넘은 나이 탓인가. 머릿속도 온종일 아득하기만 했다. 물안개 가득한 강가처…

청람 김왕식 · 2024.06.11
비평

주광일 시인의 '마침내 자유'를 청람 평하다

시인 주광일과 청람 김왕식 ■ 마침내 자유 시인 주광일 노예의 죽음은 참으로 슬프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예의 죽음은 어쩌면 축하할 일인지도 모른다. 노예가 죽는 순간은 노예가 비로소 자유를 찾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마틴 루…

청람 김왕식 · 2024.06.07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봄비'를 청람 김왕식 평하다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봄비 시인 주광일 가버린 그대 못 잊어 잠 설친 이른 새벽 문득 하늘 보고파 창 밖을 내다보니 아 소리 없이 봄비 내리고 있었구나 그대 영혼 나 못 잊어 나와 함께 있었구나 ㅡ □ 문학 평론가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청람 김왕식 · 2024.06.05
비평

주광일 시인의 '내 안의 임'을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내 안의 임 시인 주광일 가는 봄 보내고도 내 안에 남아계신 임 며칠째 새벽녘이면 내 귓전을 맴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로 ㅡ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내 안의 임"은 간결한 표현 …

청람 김왕식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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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나팔꽃'을 청람이 평하다

시인 주광일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나팔꽃 시인 주광일 부끄러운 듯 보일 듯 말 듯 청보랏빛 향기가 나를 감싸는구나 오래전에 가차 없이 나를 버린 여인처럼 ㅡ □ 문학평론가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청람 김왕식 · 2024.05.31
비평

주광일 시인의 시 '제3 부두'를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제3부두 시인 주광일 1968년 3월 어느 날 나는 떠났네 부산항 제3부두를 베트남 전쟁터에서 1년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네 1969년 3월 어느 날 부산항 제3부두로 귀국신고식에서 채명신 사령관은 부관참모에게 따…

청람 김왕식 · 2024.05.30
비평

주광일 시인의 '바람길'을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바람길 시인 주광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알 수 없었네. 바람이 불어 가는 곳도 알 수 없었네. 흔들리는 나뭇잎들은 성난 물결처럼 파랑칠 뿐 내가 알 만한 몸짓을 하지 않았네. 자기 자리를 지키느라 꼼짝도 하지 않던 나무는 나를 거부하는 것 …

청람 김왕식 · 2024.05.28
비평

오늘의 다짐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오늘의 다짐 시인 주광일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늘 일만을 생각하며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보내보자. 오늘 하루만이라도 새벽이슬이 사라지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아침 햇살이 전하는 말도 귀담아들어보자. 온종일 따스한 햇볕 더불어 기도하다…

청람 김왕식 · 2024.05.24
비평

주광일 시인의 '자숙 自肅의 시간'을 청람 평하다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자숙自肅의 시간 시인 주광일 5월의 설악산에 난데없이 폭설이 내렸다는데, 5월의 서울의 태양은 너무 뜨겁구나. 햇살은 너무나 눈이 부시구나. 그래서인가 나는 요즘 눈이 아프다. 게다가 요즘 들어 말 같지 않은 말을 너무나 …

청람 김왕식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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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지혜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노인의 지혜 시인 주광일 올곧게 늙어버린 사람은 안다. '노쇠'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들의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그래도 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만큼의 더 큰 축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 인생의 주인이 우리들이 …

청람 김왕식 · 2024.05.19
비평

등대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등대 시인 주광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 속 성난 폭풍해일에 휩쓸려 사정없이 몰아치는 파도에도 나는 굴복하지 않으리 목숨을 걸고 끝끝내 내 자리를 지키며 한 줄기 빛을 무기 삼아 나의 소명을 다 하리 ㅡ 청람 김…

청람 김왕식 · 2024.05.19
비평

주광일 시인의 '그대 모습'을 청람 평하다

주광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그대 모습 시인 주광일 그대 안에 숨어 있는 사연들 나 모두 알지 못 하지만 나는 안다네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그대 내면의 소박함을 고달픈 삶을 넋두리 하나 없이 견디어내는 멋진 모습을 그래서 나는 굳게 믿네 마지막 날에 성…

청람 김왕식 · 2024.05.19
비평

주광일 시인의 '노인의 지혜'를 평하다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노인의 지혜 시인 주광일 올곧게 늙어버린 사람은 안다. '노쇠'의 진정한 의미를. 우리들의 인생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그래도 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만큼의 더 큰 축복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들 인생의 주인이 우리들이 …

청람 김왕식 · 2024.05.16
비평

주광일 시인의 '노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 노인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이 들면 들수록 밤은 길어지고 낮은 짧아지더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시들해지고 우쭐대고 싶은 마음 없어지더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이 아쉽지는 않지만 언제가 될지 모를 아늑하고 좋은 이 세상과의 작…

청람 김왕식 · 2024.05.13
비평

바람이 그토록 서럽게 울더니

시인 주광일 ■ 낙화落花 시인 주광일 바람이 서럽게 울더니 꽃잎들 어쩔 수 없이 떨어지네요 떨어지는 꽃잎이 바람의 눈물처럼 대지를 적시네요 어쩔 수 없이 올봄도 가는 것 같네요 황사뿐인 봄날을 남기고 ㅡ 주광일 시인의 시 "낙화落花"는 비록 짧지만, …

청람 김왕식 · 2024.05.12
비평

시인 주광일 ■ 빛 시인 주광일 세찬 비바람 불다가 거짓말처럼 별빛 보이고 다시 폭우 내리던 밤 나는 어딘가 아득한 곳에서 꿈을 꾸었네 꿈속에서 나는 거침없이 깊고 조용한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네 강물과 함께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계곡 속을 무성의 …

청람 김왕식 · 2024.05.11
비평

노부부

시인 주광일 ■ 노부부 시인 주광일 서로서로 살을 부비며 함께 살지요 사랑해란 말 굳이 안 해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서로서로 맘을 알지요 서로 믿고 함께 늙지요 ㅡ 이 시는 주광일 시인의 감성적인 작품으로, 노부부의 깊은 사랑과 서로에 대한…

청람 김왕식 ·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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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는 기침을 부른다

시인 주광일 ■ 가래 시인 주광일 진종일 그치지 않는 기침 충혈된 목에 들끓는 가래 목이 아프다 따끔따끔 결국엔 목이 잠겼다 하루종일 앓는 나를 돌보는 그대 '사랑해'라는 말 밖에 나오질 않는다 ㅡ 시인 주광일의 시 "가래"는 질병을 겪는 주체와 …

청람 김왕식 ·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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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

시인 주광일 ■ 부끄러움 시인 주광일 부끄럽습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과 때로는 아는 척 인사도 하고 때로는 실없는 웃음도 나누면서 아무 일 없는 듯 살아간다는 것이. 나의 이 말 못 할 고충을 누가 있어 처리해 줄 수 있을 건가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

청람 김왕식 ·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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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삐쩍 말라 있다

시인 주광일의 '까마귀' ■ 까마귀 시인 주광일 깊은 바다처럼 짙푸른 하늘 너머로 까마귀 한 마리 날고 있다. 내가 지금 여행 중인 일본 이바라키현 햇볕 따사로운 풀밭에서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 듯이, 분수에 넘치는 횡재 같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듯이, 유유히 날…

청람 김왕식 ·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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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노래

시인 주광일 ■ 슬픈 노래 시인 주광일 그대는 이미 알고 있었으리라 요즈음 내가 왜 슬픈 노래만을 부를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를 유배지에 귀양 가 있어야 할 죄인들이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포도대장을 능멸하던 시절이 이전에 이 땅에 단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청람 김왕식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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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옆에서

시인 주광일 ■ 그대 옆에서 시인 주광일 그대 옆에서 나는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어린아이처럼 하루 종일 놀고 그대는 오직 나의 건강을 걱정해 줄 뿐이었습니다. 특기할 것은, 그대 옆에서는 시간이 흐르기를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무심한 세월은 우리들 몰래 흐…

청람 김왕식 ·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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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내 안에 있다

시인 주광일의 '내 속의 봄' ■ 내 속의 봄 시인 주광일 꽃이 바람에게 전한 소식 들리네 꽃잎이 진다고 서러워 말라고 꽃잎은 가도, 봄꽃은 착한 꽃씨를 남긴다고 인생은 짧아도 하루는 길다더니 봄비 봄바람 모두 그친 들판 내 속의 작은 봄이 …

청람 김왕식 ·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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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시인 주광일 ■ 고독 시인 주광일 어두운 밤 불 밝은 찻집의 유리창을 두드리는 부나비 한 마리 아무도 찾지 않는 나를 불쑥 찾아온 불청객 반갑구나 ㅡ 주광일 시인의 시 "고독"은 적막하고 고독한 밤의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풍경을 통해 극적인 고독…

청람 김왕식 ·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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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인생

시인 주광일 ■ 여든 인생 시인 주광일 여든 인생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더라 아무것도 아쉽지 않더라 여든 인생 되돌아보니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남들도 다 아는 시시한 이야기 아무것도 황홀하지 않은 결국은 그렇고 그런 이야기 그러나 부록이 없…

청람 김왕식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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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天刑의 땅이든 사막의 오아시스이든

시인 주광일 ■ 나의 시 시인 주광일 천형天刑의 땅이든 사막의 오아시스이든 어느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 세상 헤매는 나는 나그네 나의 시는 떠도는 영혼의 맑은 샘물인가 넋두리인가 ㅡ 이 시에서 주광일 시인은 자신의 내면과 시의 본질을 탐구…

청람 김왕식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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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달

시인 주광일 ■ 하얀 달 시인 주광일 이름조차 잊어버린 빛바랜 추억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회색빛 하늘을 혼자서 지키고 있는 영겁永劫의 고독이여 ㅡ 주광일 시인의 시 "하얀 달"은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시는 잊힌 추억과 영원한…

청람 김왕식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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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뉘우침

시인 주광일 ■ 뉘우침 시인 주광일 나이 들어 귀먹어 가는 탓인가 가을비 오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가을비 맞으며 온종일 혼자 헤매니 그대 잠든 무덤 바로 눈앞에 있는 듯 선명히 떠오르고 그대 어릴 적 나 또한 어려 별 일도 아닌 일로 그대에게 소리친 …

청람 김왕식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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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봄

시인 주광일 ■ 잃어버린 봄 시인 주광일 언젠가 옛 시인이 말했었지 "봄이 왔건만 봄 같지가 않구나"라고 그러나 올해는 겨울은 떠나려 하건만 봄이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구나 겨울 내내 나 혼자 숨 쉬며 혼밥 먹으며 홀로 노래하메 겨우겨우 …

청람 김왕식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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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시인 주광일 ■ 햄버거 시인 주광일 나는 햄버거를 좋아한다 그러나 자주 햄버거를 사 먹지는 못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나와 함께 살아온 조강지처糟糠之妻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먹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먹으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이유다…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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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과 오세영, 두 시인의 다른 햄버거

주광일 시인과 오세영 시인의 햄버거 ■ 동일한 소재, 다른 시각 햄버거 시인 주광일 나는 햄버거를 좋아한다 그러나 자주 햄버거를 사 먹지는 못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나와 함께 살아온 조강지처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먹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너무 자…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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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당신이 있었다

주광일 시인의 '당신과 세월' ■ 당신과 세월 시인 주광일 햇볕 쏟아지는 날이나 비바람 부는 날이나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그 긴 세월에 당신이 있어 좋았네 늘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이 있어 좋았네 언제나 말없는 세월을 닮아 언…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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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지로부터의 엽서 37ㅡ 낙화

시인 주광일 ■ 유형지로부터의 엽서 37 ㅡ낙화 시인 주광일 흐느끼고 있는 것은 밤새 잠 못 이루는 착한 사람들만이 아니다 이곳 유형지에서는 들판의 앙상한 나무도 떨어지는 꽃잎들도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며 밤새 흐느끼고 있다 들판의 나무는 자…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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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머뭇거리고 서성인다

시인 주광일 ■ 한평생 머뭇거리며 시인 주광일 한평생 머뭇거리며 서성거리며 때로는 밤새도록 부스럭거리며 힘들게 찾아 헤매었어도 나는 아직껏 원형의 나를 찾지 못하였다네 나이 들어 이제는 머뭇거릴 시간도 없는데 내가 나를 모르니 무심한 세월 따라 겹…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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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사랑

주광일 시인 ■ 어둠과 사랑 시인 주광일 어둠은 때때로 비바람을 몰고 오지만 사랑의 빛은 어둠의 끝에서 떠오른다네 상처받은 사랑 홀로 된 사랑은 어둠을 두려워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둠을 반기고 어둠 속에서는 헤어지지 않는다네 그렇다네 …

청람 김왕식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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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줄, 열일곱 자의 시 '그리움'

주광일 시인의 '그리움' ■ 그리움 시인 주광일 봄꽃 지자 텅 빈 내 가슴 그대 보고픈 마음뿐 ㅡ 주광일 시인의 시 「그리움」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전달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 작품은 단 네 줄 17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

청람 김왕식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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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꽃

시인 주광일 ■ 마음의 꽃 시인 주광일 마음에 꽃을 품고 오래 세월을 견디면 주름진 얼굴에 평화가 가득 주님만이 주시는 평화가 가득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 ㅡ 주광일 시인의 "마음의 꽃"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이다. …

청람 김왕식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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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의 여정

시인주광일 ■ 밤기차 주광일 어둠 속에서 어둠과 더불어 어둠을 뚫고 밤기차 달린다 잊혀가는 노래의 그윽한 멜로디처럼 기적소리 들린다 그 소리마저 사라진다. 산천은 모두 잠들어 있다 어쩌면 깨어 있어도 숨 죽이고 있는지 모른다 어둠을 응시하며…

청람 김왕식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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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로다, 너조차 믿지 못하겠으니!

주광일 시인의 자화상 ■ 자화상 주광일 가을이 넋을 잃고 방황하는 서글픈 나그네라면 나는 낙엽이노라 현재가 어처구니없는 삶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라면 나는 죽음이노라 허사로다 너조차 믿지 못하는 나는 확실히 허사로다 ㅡ 이 시는 주광일 시인의 …

청람 김왕식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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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경기고 학생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경기고 주광일 학생 ■ 오후 주광일 꽃을 블 때마다 마냥 부풀어 오르는 낡은 감정의 한 구석에서 불안한 오후가 졸립다 역행하는 초침 위를 자그마한 하늘이 돈다 가만히 눈을 뜨면 주먹만 한 핏덩어리 잊힌 태양에도 눈이 부시니 나도 그만 눈을 …

청람 김왕식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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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ㅡ 친구의 부음訃音을 접하고

친구의 죽음 ■ 낮달 주광일 요즈음 나는 잊을만하면 전해오는 부음訃音에도 무덤덤해졌네 어릴 적 친구의 별세소식을 접하면 나는 머리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네 그리고 성호를 그으며 잠시 눈을 감고 고인의 명복을 위해 기도하네 간혹 낮달이 말없이 나를 …

청람 김왕식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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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꽃 미소짓는 봄날에

봄 엽서 ■ 봄 엽서 주광일 개나리꽃 활짝 미소 짓는 봄날 촌각을 다투는 중환자가 의사를 찾아 헤매네 환자를 팽개친 의사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개나리꽃 만발한 어처구니없는 봄날 ㅡ 주광일 시인은 활짝 웃는 개나리의 미소 속에서 현대 사회의…

청람 김왕식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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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수평선을 바라보며

가슴에 품은 수평선 ■ 수평선 주광일 거친 바다 한가운데에서 아무 일 없이 하루가 끝나는 일처럼 기쁘고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해 저물녘 지친 나를 스스로 위로하며 어둠에 잠기는 수평선을 가슴에 품은 다음 감사 기도드린다. 나는 ㅡ 중…

청람 김왕식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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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천母川으로 회귀回歸한 연어의 은빛 비늘

스승 이어령 교수와 제자 주광일 시인 ■ 모천母川으로 회귀回歸한 연어의 은빛 비늘ㅡ이것이 주광일의 시집 '유형지로부터의 엽서'를 받은 나의 첫 소감이다. 그는 법조인으로 세속의 바다, 거센 물결을 헤치고 여기까지 왔다. 허나 어떤 사나운 파도도 그의 이성을 부…

청람 김왕식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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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강변길을 더듬더듬 걸었네

주광일 시인의 '물안개' ■ 물안개 주광일 물안개 속을 걸었네. 노란색 분홍색 꽃들의 환희가 넘실대는 두물머리 강변길을 혼자 걸었네. 쉬지 않고 성모님께 기도드리며, 실컷 쏟아내는 눈물도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더라는 그대의 말을 기억하며,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청람 김왕식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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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ㅡ 영영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주광일 시인의 꿈길 ■ 꿈길 주광일 어젯밤 꿈을 꿨어요. 아주 단순한 꿈이었어요. 황금빛 하늘 아래 봄향기 가득한 꿈길을 한없이 걷는 꿈이었어요. 꿈길 위에서도 나는 혼자였어요. 끝을 알 수 없는, 도대체 어디로 향한 길인지를 짐작도 못할 길이었어요. 그 길…

청람 김왕식 · 202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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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봄냄새 물씬 풍긴 들판 봄향기 주광일 겨울이 말없이 물러간 들판에 겨우내 참았던 내 가슴속 울음 터지듯 새싹 움트고 봄꽃 피는 봄날 신비로운 봄바람 부니 새콤한 봄향기 내 가슴에 스며드네 내 가슴을 설레게 하네 보일 듯 말 듯 있는 듯 없는 듯 …

청람 김왕식 ·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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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주광일의 '동백꽃'

핏빛 사랑 ■ 동백꽃 주광일 죽어도 못 잊을 그리움 핏빛 사랑으로 영글어 긴 겨울도 품어 안고 천고의 꿈을 꾸고 있는 그대 동백꽃이여 겨울바다 앞에서 의연한 그대 모습 거룩하구나 ㅡ '동백꽃'은 시인 주광일이다. 그야말로 농익은 간결미의 극…

청람 김왕식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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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분수噴水'를 읽고

주광일 시인 분수 噴水 주광일 안개비 속에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도 황량한 들판을 달려가듯 순식간에 스쳐가는 인생이라지만 내일 죽어도 오늘만은 치열하게 끈질기게 살아있음을 보여주려 위로 위로 솟구치는 불굴의 열정을 누가 막겠는가 누가 감히…

청람 김왕식 ·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