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을 내놓고 떠난 김수환 추기경
성직자 김수환 추기경은 참 성직자였다. ㅡ 김수한 추기경은 단순한 신부복과 묵주로 세상을 걸었다. 그의 흔적은 물질적인 것을 넘어 심령의 깊은 곳에 미친 영향이다. 누군가가 추기경에게서 기증받은 각막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사…
성직자 김수환 추기경은 참 성직자였다. ㅡ 김수한 추기경은 단순한 신부복과 묵주로 세상을 걸었다. 그의 흔적은 물질적인 것을 넘어 심령의 깊은 곳에 미친 영향이다. 누군가가 추기경에게서 기증받은 각막으로 다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사…
참 성직자, 그는 한경직 목사 많이도 남기셨다. 유품이 3개씩이나 된다. 휠체어 털모자 지팡이 이 세 가지 외에는 그 흔한 통장 하나 없었다. ㅡ 한경직 목사님의 삶은 그가 남긴 물건에서, 더 크게 말해, 그의 행동과 선택에서 읽힌다. …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인간의 삶은 끝없는 탐색과 질문의 연속이다. ㅡ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찾아다닌다. 무수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그 무엇인가를 찾아내지 못하곤 한다. 인간의 능력과 삶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생각이 있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은 종종 무소유의 삶을 주장한다.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도, 더 나아가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뜻인가? 만약에 무소유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일부 스님은 가능할 수 …
먼지 덮인 성경책 비나이다 비나이다 칠성님께 비나이다. 신새벽 할머님의 간절한 기도소리다. 대대로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칠성님께 기도하던 집안이었기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청계천 헌 책방을 들를 때면 먼지가 뽀…
돌부처 세상에는 눈에 띄지 않는 수많은 돌들이 있다. 모든 돌들이 돌부처가 될 수는 없다. 어떤 돌은 사람들의 발 밑에서 조용히 그 존재를 지켜가며, 어떤 돌은 높은 곳에서 사람들의 절을 받는다. 돌부처는 어떻게 그렇게 존경받게 되었을까?…
어느 성직자의 일기 세상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대부분의 정치가들은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해 싸우느라 국민들을 돌아볼 겨를이 없어 죄송하답니다. 일부 성직자들은 당신들의 성전을 아방궁처럼 짓느라 너무 바빠 가난하고 병든 자를 살필 틈이 없어 미안하…
아~, 하필 제게 이 같은 시련을! "하나님 하필 왜 제게 이 같은 고통을 주시나요?" 어느 목사님의 피를 토하는 절규다! ㅡ 삶의 길에서 걸어가며, 때로는 험한 길에 짓눌려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기도 하고, 때로는 무거운 짐에 힘들어 …
기도하는 삶의 아름다움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숭고하다. ㅡ 기도하는 삶은 무엇보다도 겸손의 꽃이 피어나는 곳이다. 그것은 매일매일 내 안의 오만함, 자만심, 욕심을 부르는 습관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
종교는 필요하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가 곧 종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글쎄 이런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ㅡ 사람들의 삶 속에서 종교는 한 귀퉁이에 작은 불빛처럼 밝혀진다. 종교에는 대답 없는 질문…
감사합니다, 부활시켜 주셔서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눈을 뜨니 어젯밤까지만 해도 영원히 보지 못할 줄 알았던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지상의 천국에 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천국은 '지금…
새로운 아침을 주소서 밤이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기도 한다. 당신이 내게 부여해 주신 삶 잘 수행했노라고 아침 눈 뜨게 되면 감사 기도 드린다. 다시 한 번 부활의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고! ㅡ 잠자기 전,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루를 …
소녀의 기도 폭염이 연일 계속된다. 온 세상이 들끓는 가마솥 같다 자동차 정비를 하는 노인은 온몸에 땀범벅이 된 상태로 볼멘소리를 한다. "허 참, 태양이 엎어졌나?"라고 그 손녀는 할아버지가 안쓰러웠는지 하늘에 대고 두 손 모아 기…
큰 스님의 지혜 절에 가면 가끔 동자승을 본다. 어떤 연유인지 적게는 서너 살부터 온다. 무엇을 터득하려하는지 자못 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동자승 이야기를 만났다. ㅡ 두 동자승이 불경을 읽는 것 때문에 서로 다투었다. 한 동자승은 크게…
내 등에 진 십자가, 교량됐다 배에게 큰 돛은 얼핏 짐처럼 보인다. 독수리에게 있어 큰 날개 또한 짐일 수 있다. 그들은 짐이라 생각지 않는다. 돛이 없었다면 풍랑 속 배는 침몰된다. 날개가 없다면 독수리는 논 바닥에 주저앉은 채 사…
겸손과 오만의 경계 언젠가 '겸손함을 잃지 않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모습의 나를 발견했다. 나 역시 아무 생각 없었고, 또한 누구도 이에 이의를 제기치 않았다. 당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순간 몸에 전율이 왔다. 겸손하게 해 달라는 것은…
이를 어쩌나? 목사님은 늘 새벽 예배 전 강대상 밑에서 무릎 꿇고 기도한다. 그 시간은 대개 20분 정도이다. 10분쯤 되었을까. 여성 두 분이 들어왔다. 가족 포함 20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개척교회였기에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김권…
희생과 봉사 부끄럽다 너무나 부끄럽다 그들은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안내한다 나는 그 안내를 받으며 교회로 들어간다 그들은 누구인가? ㅡ 오늘은 주일이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세차게 퍼붓는다. 이렇게 소낙비가 억수같이 내릴 때면…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남자 참 따뜻한 사람 덧니가 어울리는 분 ㅡ 하늘 아래 첫 동네 부여 산골, 푸르른 산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믿음과 인간미가 물씬 풍긴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내가 가슴으로 모시고 있는 이봉우 장로님이다. 누구나 장로님…
네 덕 내 탓 왜 하필 내게만 시련과 고통을 주십니까? 그러면 그 고통이 누구에게 가야 하나? ㅡ 가슴속에 품은 기대와 희망이 상처로 변할 때, 우리는 불평의 말들을 토해낸다. “오, 신이시여, 왜 이같이 가혹하신지? 왜 하필 나에게만 이…
무당 돌배 엄마는 더 이상 굿을 할 수 없었다 고향의 풍경 속에 서려져 있는, 나의 어린 시절 기억들은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고즈넉한 시골의 마을에서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동네 한가운데 자리한 우물가와 빨래터, 그곳은 마을 아낙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