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잔등 ㅡ 시인 김인덕
김왕식 ■ 잔등 시인 김인덕 흙바람은 언제나 등을 먼저 후벼 팠다 돌아서지 못한 쪽이 먼저 뜨거워졌다 눈몽아리가 불덩이처럼 일어서는 날 갈 곳 없이 뛰던 심장을 잔등에 얹고 내달렸다 누가 뒤에서 울었는지도 모른 채 씹어 넘기던 바람 속에서 고통을 통째로 삼켰…
청람서루가 김인덕을(를) 다룬 글 · 총 4편
김왕식 ■ 잔등 시인 김인덕 흙바람은 언제나 등을 먼저 후벼 팠다 돌아서지 못한 쪽이 먼저 뜨거워졌다 눈몽아리가 불덩이처럼 일어서는 날 갈 곳 없이 뛰던 심장을 잔등에 얹고 내달렸다 누가 뒤에서 울었는지도 모른 채 씹어 넘기던 바람 속에서 고통을 통째로 삼켰…
김왕식 ■ 화살나무 시인 김인덕 쌓아두기만 하다가 문 한번 잘못 열어 우당탕탕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기억의 창고 벗어나는 게 너무 간단해 더 외로웠고 울타리가 너무 헐거워 아는 게 너무 없었다 황록색 꽃으로 피고 붉은색 열매가 되어 화살 깃 날개로 떠나…
김왕식 ■ 우울, 혹은 시인 김인덕 점액질 끈적이는 너와 나의 직선과 직선 인생에 밑변 이등변삼각형 영원히 가까울 수 없는 세 꼭짓점이 얼룩진 수채화처럼 조각조각 숨어서 운다 처음부터, 아주 처음부터 어둠과 물 의식의 공간 무의식의 자궁 속 시작이 없는 무정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억새꽃 시인 김인덕 하얗게 술렁이는 하늘 한 자락 옷깃에 댓바람 묻혀가며 눈물 풀어 그려본다 밤새 비가 내리고 눈 감으면 떠오르는 엄니야 억새꽃 피었다 가장 힘없는 것이 가장 강한 거라며 밟아도 꿈틀대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