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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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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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얻어먹으며 ㅡ 시인 정순영

김왕식 ■ 밥을 얻어먹으며 시인 정순영 복지회관 강당에서 흑보기 눈을 뜬 자가 단상을 치니 팔/자 입을 한 군중이 박수를 친다. 짐이 법이다 짐에 박수를 치는지 법에 박수를 치는지 나는 바담 풍風 해도 너는 바담 풍風 해라 짐이 물러가라만 배워서 아는 게 …

청람 김왕식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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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로 말을 건네는 이, 정영렬의 미학

김왕식 정영렬 문화체육관광융합연구원장 ■ 빛의 결로 짜인 삶 ― 색채로 말을 건네는 이, 정영렬의 미학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색은 말이 없다. 그러나 침묵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만 소리에 가깝고, 만질 수 없지만 마음을 건드린다. 사람의…

청람 김왕식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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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철 초대전, ‘진공의 숲 ' ㅡ 장상철 화백

김왕식 ■ 장상철 화백 김왕식 ■ 장상철 초대전, ‘진공의 숲 ― 빛으로 피어 별이 된 나무의 꿈’ 열려 ― 2025년 5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아트스페이스 HOSEO에서 전시 서울 서초구 아트스페이스 HOSEO에서는 장상철 화백의 초대전 …

청람 김왕식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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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의 철학으로 본 저널리스트 이어령

김왕식 ■ 문학비평의 혼성과 시선 — 김주연의 철학으로 본 저널리스트 이어령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주연 평론가는 반세기를 거슬러 사유의 현장에서 문학비평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또 물은 사람이다. 그의 사유는 서구 비평사와 나란히 놓여 있으면서도, 우리 시대의…

청람 김왕식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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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스토리 작가 이준서 작가의 '붙잡음 조각'

김왕식 ■ 붙잡음 조각 시인 이준서 1. 가끔 찾아오는 많은 생각들 산철쭉 주위를 빙빙 도는 호박벌을 너는 귀엽다고 했고, 나는 그런 너를 귀엽다고 했다 이상하리만치 소진된 애정 나는 너를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나는 네 마음으로부터 도망가길 택했기 …

청람 김왕식 ·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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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륵

김왕식 ■ 어머니의 그륵 청람 김왕식 정일근 시인의 「어머니」를 읽으며, 첫 문장에서 발이 붙들렸다. “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 정확한 표기보다 정직한 숨결, 사전보다 삶 가까운 언어. 그 한 마디 속에 어머니의 세월이, 눈물이, 사랑이 고여 있었다.…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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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 인생 ㅡ 시인 강문규

ㅡ 시인 강문규 김왕식 □ 강문규 시인 ■ 빈 수레 인생 시인 강문규 인생은 바람이고 흐르는 물이었다 어차피 맨몸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는 것 왜 이리 부질없는 욕심과 욕망이 넘쳐 화를 범하였는가 수레 가득 실었던 탐욕과 시기 질투 …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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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말이지ㅡ 시인 변희자

김왕식 □ 청람문학회 변희자 시인 ■ 삶이란 말이지 시인 변희자 허공도 바람도 사실은 내 마음 안에 있는 거야 아침이슬처럼 서늘하거나 서리처럼 아릿한 감정들마저도 그냥 잘 견뎌내는 거지 멀게만 보이던 그 길을 오늘도 한 걸음 더 걸었다면 그거면 된 거야 오…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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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ㅡ 시인 주광일

김왕식 ■ 빛 시인 주광일 세찬 비바람 불다가 거짓말처럼 별빛 보이고 다시 폭우 내리던 밤 나는 어딘가 아득한 곳에서 꿈을 꾸었네 꿈속에서 나는 거침없이 깊고 조용한 강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네 강물과 함께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계곡 속을 무성의 흑백영화처…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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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격, 빛의 사람 주광일 시인에게 바치는 글

김왕식 □ 주광일 시인 근영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 어른의 품격, 빛의 사람에게 바치는 글 ― 주광일 시인을 섬기며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세상에는 말보다 침묵이 더 깊은 사람이 있다. 높이보다는 깊이로, 권위보다는 온기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이가 있다.…

청람 김왕식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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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生家

김왕식 □ 안봉근 시인의 망중한 ■ 생가生家 시인 안봉근 아버지의 아버지는 아들이 분가 (分家)할 때 품에 안고 싶어 그림자 집터에 집을 지었다 속 옷은 흰 구름으로 갈아입었지만 겉옷은 달빛 그대로 다섯 남매 태어나 떠나가고 어머니가 해님처럼 밝혀온…

청람 김왕식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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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의 들 ㅡ시인 허만길

ㅡ시인 허만길 김왕식 □ 나의 경복고 은사 허만길 선생과 한국 학자 최현배 선생 ■ 가르침의 들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아직 가르침이 없을 때 사람은 길이 없는 황량한 들에 황량한 모습으로 있을 뿐이다. 길 없는 들을 사슴이 뛰고 표범이 서로 으르렁거리듯 …

청람 김왕식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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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시인, 피의 언어로 새긴 자유 ― 이육사 문학론

― 이육사 문학론 김왕식 □ 이육사 ■ 철의 시인, 피의 언어로 새긴 자유 ― 이육사 문학론 시인 변희자 광야에 선 별 하나 ― 이육사 시인을 기리며 철창 너머 푸른 하늘을 품었던 당신의 눈빛은 지금도 떨립니다. 푸르게 일어선 절정의 언어, 서릿발 …

청람 김왕식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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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문학론 — 광복 80주년의 빛 아래서

— 광복 80주년의 빛 아래서 김왕식 민족 시인 윤동주 ■ 윤동주 문학론 — 광복 80주년의 빛 아래서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서론】 저항의 미학, 영혼의 윤리 2025년,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였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1945년 8월 15일…

청람 김왕식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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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곡 ㅡ 시인 정순영

김왕식 정순영 시인 ■ 사부곡思父曲 시인 정순영 서정抒情으로 내 몸에 흐르는 섬진강 앎보다는 깨달음이 먼저인 정자나무 붉은 노을로 인생의 잔등을 다독이시고 지리산 정기精氣어린 여명을 비취시며 내 안에 유유히 흐르는 아버지 □ 정순영시인 하동출생. …

청람 김왕식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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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 ㅡ 시인 이희국

김왕식 □ 이희국 시집 ㅡ 간이역에서 ■ 간이역 시인 이희국 몇 겹의 고요가 침목처럼 깔려 있다 이곳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시간과 오래도록 바라보는 사라진 방향만 있다 철길이 모퉁이로 휘어지던 그때 하늘의 귀퉁이가 우두둑 뜯어지고 허공이 다 젖었다 난…

청람 김왕식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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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윤동주를 '국민시인'이라 부르는가

김왕식 ■ 왜, 우리는 윤동주를 '국민시인'이라 부르는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어떤 시인은 단지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껴안은 존재다. 윤동주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살아 있을 때 단 한 권의 시집도 내지 못했다. 스물아홉에 세상을 떠난, 짧고…

청람 김왕식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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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은 지금 ㅡ 시인 안혜초

김왕식 ■ 우리 사랑은 지금 시인 안혜초 우리 사랑 지금은 잠들어 가도 조금씩 알게 모르게 잠들어 가도 그대와 나 어느 한쪽이라도 깨어 있으면 오뉴월의 싱그러운 햇바람으로 깨어 있으면 우리 사랑 이대로 스러지지 않아요 그대 사랑 나 먼저 하품을 하면 내 …

청람 김왕식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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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찾는 세계는

김왕식 ■ 새가 찾는 세계는 시인 노유정 새가 그리움 물고 와 창들에 앉았다가 달아났다 오래전 이야기에 문틈으로 추억이 새어난다 봄의 시각에 땅 밟던 어느 날 산등성이에는 동동주에 취한 무늬 파전이 맛났다 그 해 그 시절은 대단한 꿈이 펼쳐져 모두가 황홀했…

청람 김왕식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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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 아래 맨살

김왕식 ■ 은장도 아래 맨살 시인 변희자 여름밤 검은 숨결 속 푸른 별이 살며시 펼친 빛의 조각보 위에 초승달 하나 은장도처럼 매달려 있다 개구리는 제 몸보다 큰 물비늘을 찢으며 풀잎에 숨겨둔 시간을 조심스레 긁어대지만 그건 어쩌면 맨살을 더듬는 일 말하지…

청람 김왕식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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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날개

김왕식 ■ 노래에 날개 시인 변희자 종달새의 아기 초록빛 노래로 태어났다 숲의 바람과 햇살을 먹고 날개를 펼쳤다 어느 날 뻐꾸기 딸이 우리 둥지에 들어왔다 그녀의 깃털은 상처투성이였고 노래를 잃었다 너의 시어가 필요해 그녀는 내 날개를 접게 했다 나는 조금씩…

청람 김왕식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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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로 짓는 별의 서(書) ㅡ임윤찬을 위한 시

ㅡ임윤찬을 위한 시 김왕식 ■ 숨결로 짓는 별의 서(書) ㅡ임윤찬을 위한 시 김왕식 한 사람의 고요가 세상을 건넌다 그 고요는 숨처럼 가볍고 바위처럼 깊다 건반 위를 걷는 그의 손끝은 시간조차 숨을 죽인다 임윤찬은 음을 치지 않는다 그는 사라진 것들의 이름…

청람 김왕식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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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 ‘한(恨)’을 꽃으로 피운 시인

김왕식 ■ 김소월 – ‘한(恨)’을 꽃으로 피운 시인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1902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난 김소월, 본명은 김정식. 그의 유년기는 일찍이 삶의 비극을 품은 채 시작되었다. 세 살 무렵, 아버지가 일본 상인들에게 폭행당해 정신 이상을 앓게 되…

청람 김왕식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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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등 ㅡ 시인 김인덕

김왕식 ■ 잔등 시인 김인덕 흙바람은 언제나 등을 먼저 후벼 팠다 돌아서지 못한 쪽이 먼저 뜨거워졌다 눈몽아리가 불덩이처럼 일어서는 날 갈 곳 없이 뛰던 심장을 잔등에 얹고 내달렸다 누가 뒤에서 울었는지도 모른 채 씹어 넘기던 바람 속에서 고통을 통째로 삼켰…

청람 김왕식 ·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