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의 노래
김왕식 ■ 지푸라기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 항상 바람 더불어 살아왔네. 나는 나 홀로 있을 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있었다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바랐던 것은 아니네. 내가 한평생 추구했었던 것은 아니네. 어쨌거나 나는 더 이상은 외로워하지 않을 …
김왕식 ■ 지푸라기의 노래 시인 주광일 나, 항상 바람 더불어 살아왔네. 나는 나 홀로 있을 때가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알고 있었다네.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바랐던 것은 아니네. 내가 한평생 추구했었던 것은 아니네. 어쨌거나 나는 더 이상은 외로워하지 않을 …
김왕식 ■ 사랑 시인 淸水 강문규 그리우면 사랑이다 그립고 보고프면 사랑에 물든 것이다 그립고 보고파 만나고 싶으면 사랑에 빠진 것이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청수淸水 강문규시인의 '사랑'은 짧지만 직선적이며, 절제된 언어 속에 사랑의…
김왕식 ■ 봄, 봄, 봄 시인 유숙희 지난밤 별똥별이 내 뜨락에 떨어지며 봄꽃들 지고 왔구나 온갖 꽃들 밤새 와서는 저마다 향기로 색으로 형태로 출렁이는, 함께 물들고 싶어 노오란 수선화 화분을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정호승시인의 '수선화에게' 詩가 떠 오르고…
김왕식 박철언 시인 ■ 달을 향한 연가 시인 박철언 차오르는 마음 담아 그리움이 되었다가 사그라지는 마음 담아 외로움이 되었다가 스러져 가는 빛의 아픔에도 차오르는 빛의 설렘에도 그대 미소 닮은 그윽한 표정으로 매일 밤 따라오는 달 흐린 날씨나 바쁜 일정으…
김왕식 ■ 벚꽃 시인 신위식 애착이 아니라고 욕망이 아니라고 거짓은 더욱 아니라고 하얗게 터뜨리는 순수의 절정 지난날들을 꽃 속에 던지며 황홀 속에 나를 잃는다. 화사한 미소가 슬픈 아름다운 시간 떨어지는 꽃잎마저 너의 영광 그렇게 지는 꽃이고 싶다. □ 신…
김왕식 낙화 ■ 낙화 시인 허태기 그리워 꽃잎 하나 띄워 봅니다 임 오실까 여기저기 꽃잎 띄웁니다 찢어지고 흩어져 뼈만 남을지라도 떨어진 꽃잎 딛고 찾아 주시오면 설혹 실망하여 발길 돌릴지라도 저려 밟힌 아픔만으로도 임의 사랑 넘치게 받았으니 한 점 원망도 …
김왕식 □ 달빛, 별빛이 흐르는 밤 ■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다면 시인 허만길 외로워 못 견디도록 부르고 싶은 다정한 이름이 있다면 너는 너무도 행복한 사람임을 알라. 그 사람이 너의 가장 그리운 사람임을 그가 모른다 해도 불러 보지 않고는 잠들 수 없는…
김왕식 대숲의 속삭임 ■ 사랑의 결 시인 변희자 내 사랑은 냇물 속 조약돌 숲에 이는 바람 푸른 하늘 파랑새 대숲의 속삭임 한겨울 하이얀 함박눈 연둣빛 여린 새싹 빠알간 딸기 연분홍빛 솜사탕 자줏빛 코스모스 물안개 피는 강 나팔꽃의 웃음 이른 아침 새소리 …
김왕식 ■ 달빛 고인 고향 시인 변희자 달빛이 내를 건너와 풀잎에 내려앉는 숲길 은빛 가냘픈 빛결 따라 산새가 날개 다듬고 숲 뜰에는 바람도 소곤소곤 노래를 한다 그곳 너른 푸른 들녘 숲을 낀 돌담 아래 가만히 귀 기울이면 비단금침 스치는 꿈결 아련하여라 …
김왕식 소엽 박경숙 시인의 다실 '사발'에서 ■ 천년의 잎 시인 소엽 박경숙 사위진 연기 자락 산 그늘까지 번지던 날, 차마 너의 안부를 묻지 못했다 붉디붉은 침묵이 지리산 골짝마다 스미는 동안 너만은 살아 있기를 그 바람조차 죄스러워 두 손 모았다 한때,…
김왕식 ■ 파랑새가 머문 마음 시인 변희자 접어 두었던 마음 위에 햇살이 스며들었어 말없이 눈빛만으로 건네오던 다정함 기적 같은 따뜻함이 나에게 온 거야 계절은 나를 안았고 얼음장이 쨍하더니 굳었던 마음이 녹았어 햇살 같은 그 마음 따라 영롱하게 괜찮아진 …
김왕식 ■ 감성 우편 시인 변희자 그냥 생각나고 그으냥 보고 싶고 이유는 모르겠어 걸음은 아기 걸음 마음이 바람결 따라 살금살금 건너가 그냥 생각나서 자꾸 보고 싶어서 말 안 해도 알아 하트풍선 퐁퐁퐁 以心傳心 우리 참 좋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html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BEGIN STRUCTUREDDATA END STRUCTUREDDATA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
■ 신동엽 시인 이상엽 어제 만난 친구와 두어 시간 그 친구의 초등, 중등 친구 이야기다 신동엽 시인이 일찍 돌아가시고 신동엽 시인의 아들이 작년에 이 세상 학습 끝내고 고향으로 갔고 신동엽 시인의 손자는 19세에 아버지보다 더 빨리 간 얘기 내가 아…
김왕식 ■ 어느 시인의 슬픈 노래 시인 서재용 이 산 저 산 흐드러지게 핀 봄꽃들은 눈물도 슬픔도 없어 좋겠다 저마다 아름다움 뽐낼 때 양지바른 묘지 옆 키 작은 할미꽃 하나 늙기도 서럽거늘 그대 할미꽃의 눈물을 아는가? 바람도 햇살도 마음에 담아두면 …
김왕식 ■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 논 아사달 아사녀가 …
김왕식 ■ 어느 봄날의 완상玩賞 시인 청민 박철언 봄눈은 꽃잎처럼 흩날리고 매화 벚꽃 목련꽃은 활짝 행인마다 제 각각인 산책길 허름한 찻집의 커피랑 헬스장의 운동이랑 목욕이랑 실비 맛집에서 옛 친구랑 묶임도 고임도 없는 일상 연초록 들판 흐르는 평화…
김왕식 ■ 신체의 비밀 시인 이상엽 칼과 도끼가 요리할 때 장작 팰 때 도움이 되고 자칫 무기가 됩니다 머리는 생존을 위한 사령부입니다 나쁜 생각을 하면 무기가 됩니다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발로 뛰고 모두 생존에 필요합니다 이들도 무기가 됩니다 입은 …
김왕식 ■ 초승달 다리 시인 변희자 정겨운 그의 전화 숨 가쁘게 냉큼 받는다 시가 예쁘다고 잘 지었다고 맑은 시를 타고 조심스레 건너온 진심 밤섬을 이어주는 초승달 닮은 다리 위를 지나 내 마음이 살며시 그에게 건너간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
김왕식 ■ 시의 숨 시인 변희자 예쁜 시에 실금을 낼 뻔했다 시를 잘 쓰겠다는 생각을 버리니 시가 나를 놓아주었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변희자 시인의 짧은 시 '시의 숨'은 단순한 표현 속에 깊은 자각과 철학을 담고 있다. 시인은 ‘예쁜 시’에 …
김왕식 ■ 할미꽃 진달래꽃 시인 강문규 산들산들 봄바람 봄 햇살 드리워진 앞산에 진달래 할미꽃 활짝 피었다 꼬부랑 영감 꼬부랑 할머니 두 손 꼭 잡고 덧없이 흘러가는 푸른 동강을 바라본다 흰머리 잔주름에 허리가 굽은 이 신세 세월을 탓하랴 누구를 원망하랴 파…
김왕식 ■ 흔적 시인 변희자 그리움은 허공을 떠도는 발자국 손끝 닿지 않는 빈 골목 그리움은 구름 끝에 걸린 바람 가슴을 짓누르는 한숨 그리움은 눈 감아도 선명한 헛것 없고 또 없는 머나먼 섬 끝내 이슬처럼 스러지는 한 점 바람 속 흔적 ■ 문학평론가 …
김왕식 ■ 시루본 시인ㆍ평론가 이오장 하늘과 땅은 꽃이 지구와 달은 별이 나누는데 사람과 사람은 하나 함께 숨 쉬며 한 숨결로 통한다 당신은 숨 쉬는가 옆 사람 숨소리 들리지 않는다면 고개 돌려 귀를 열어라 혼자만의 숨결에는 생명이 없다 떡시루와 가마솥 사이의 …
■ 하늘의 시인에게 ㅡ천상병 시인께 바칩니다 청람 김왕식 그대는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짐 하나 지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길을 걸었다 한 장의 입춘대길도 그대 손에 들리면 시가 되었고 굴러온 돌멩이 하나조차 그대 눈에 닿으면 별이 되었다 세상의 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