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앞에서 ㅡ 주광일 시인
김왕식 ■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인 주 광 일 자유 대한민국 깃발들의 외침이 한낮 내내 피울음을 운다 한밤을 지새우는 애국지사들의 애간장 타는 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법과 정의를 지켜온 삶…
김왕식 ■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인 주 광 일 자유 대한민국 깃발들의 외침이 한낮 내내 피울음을 운다 한밤을 지새우는 애국지사들의 애간장 타는 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법조인의 길을 걸으며 법과 정의를 지켜온 삶…
김왕식 ■ 쑥향은 청람문학의 향기 시인 백영호 우리네 봄은 쑥향으로 온다 청람 문학촌 봄동산에 쑥향이 왔다 하늘이 순명順命으로 내려 주셨도다 청람 문학창립 정신이 필부필부의 얼이요 해 뜨는 나라 봄날의 쑥 향기로 오는 것 봄날은 시작의 계절 쑥의 향기로 출발…
김왕식 ■ 을왕리 해변의 노래 청람 김왕식 저녁노을이 바다 위로 붉게 번진다. 을왕리 해변, 밀려왔다 사라지는 파도가 부드러운 리듬을 만든다. 그 바닷바람 속, 한 청년이 기타를 들고 선다. 청년의 앞에는 가지런히 놓인 작은 의자들. 마치 유치원생이 앉음직한 앙…
김왕식 ■ 별은 메밀꽃밭에 앉는다 시인 이정혜 메일꽃밭은 별빛이 고인 들이다 바람이 흠씬 휘젓고 지나가니 고개 떨군 메밀꽃 이랑이랑 별빛 숙연하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이정혜 시인의 마음엔 들꽃을 가슴에 품은 소녀가 살고 있다. 그의 시어는 바람에 …
김왕식 ■ 능수매화 시인 백영호 청매화 홍매화 능수매화 매화의 3형제다 청매는 얼음 속에서도 청향의 자태 뽐내고 홍매는 앙가슴 빨갛게 열어 홀애비 가슴 흔들어 놓고 능수매화 가지가지마다 휘휘 늘어져 마디마디마다 우윳빛 망울 달았지 梅 蘭 菊 竹 우리네 선조 …
김왕식 ㅡ — T. S. Eliot, The Waste Land ■ 누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는가? 청람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
김왕식 □ 월훈 ■ 달빛에 젖어 밤하늘에 달무리가 피어오른다. 달을 둥글게 감싼 희미한 빛의 띠, 그 안에서 문득 박용래 시인의 월훈月暈이 떠오른다. 그가 노래한 달빛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었다. 고요한 밤을 감싸는 그 빛 속에는 세월의 흔적과 인간의 고독이 …
김왕식 □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 열차 ■ 오노레 도미에의 삼등 열차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청람 김왕식 달삼은 오래된 미술관 한구석에 걸린 그림을 한참 바라보다가 스승에게 물었다. "스승님, 이 그림… 뭔가 익숙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낯설기도 해요." 스승…
김왕식 ■ 사랑과 이별, 그리고 백석의 시 청람 김왕식 천재 시인 백석(白石), 그의 시는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녔다. 그러나 그의 시만큼이나 깊이 새겨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가 사랑했던 여인, 자야(子夜)와의 이야기다. 본명은…
김왕식 □ 서울 오산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시 다섯메 문예담당 교사를 하면서 오산 출신 시인들 ㅡ 소월, 안서, 백석 등을 학생들과 살피던 중, 자야가 세상을 뜬 날 몇 줄 적은 시를 공유한다. ■ 백석과 자야 1 가난한 내가 사랑한 그대여 눈…
김왕식 □ 홍난파 선생 젊은 시절 ■ 홍난파 선생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친일 오명을 둘러싼 재평가의 필요성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홍난파(洪蘭坡, 1898~1941) 선생은 한국 근대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작곡가이자 음악 교육자로서 한국 음악계에 큰…
김왕식 ■ 고향을 향한 선율 – 홍난파의 ‘고향생각’ 어린 시절의 추억은 시간이 흘러도 잔잔한 멜로디처럼 가슴 한편에 남아 있다. 그리운 고향의 풍경과 그곳에 깃든 따스한 정서는 먼 곳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감싸 안는다. 홍난파(洪蘭坡, 1898-1941) 선생의…
김왕식 □ 홍난파 선생 ■ 음악, 시대를 타고 흐르다 음악은 시대를 반영한다. 클래식 음악과 대중가요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단순히 장르의 차이를 넘어서 그것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방식의 차이를 떠올려야 한다.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의 음악 세계가 중심이 된다…
김왕식 ■ 길 위의 시인님과 시인 백영호 안길근 님과 보이스 톡 통활 마쳤다 남부지방에 화물을 싣고 와 운행 중 행님 생각이 나 전화 올렸다는... 청람 문학촌에 가족으로 살며 넉 달 여 만에 첫 통화 '행님 우째 그리 시를 잘 씀미껴' 첫마디부터 …
김왕식 ■ 길상사의 아침예불 시인 청강 허태기 맑은 가람 길상사 청신사 청신녀 극락전에 모여 앉아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한다 지심귀명례 정례 시방삼세 제망찰해~~ 구름도 멈추고 꽃과 나무 귀 기울인다 스스로를 맑히는 스님과 불자들의 잔잔한 합장염불 도…
김왕식 ■ 목화솜이불 사랑 시인 유숙희 쓸 수도 버릴 수도 없어 운명처럼 함께 살아야 했던 늘 애틋하면서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죄 고희古稀에 뉘우치니 엄동설한嚴冬雪寒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주네 딸 시집보낼 때 직접 목화송이 틀어서 집안 아줌마들이 함께 만드…
김왕식 ■ 무소유 스님의 무소유 유언은 시인 백영호 장례식은 하지 마라 수의도 짜지 마라 평상시 무명옷 그대로 입혀라 관은 짜지 마라 강원도 오두막의 대나무 평상 위에 내 몸을 다비해라 사리도 찾지 마라 그리고 남은 한 줌의 재는 그 오두막 뜨락 꽃 밑에 뿌려…
김왕식 ■ 이른 봄날의 아침 시인 청강 허태기 먼 산 아지랑이 봄기운 가득하고 햇살은 따뜻하게 대지를 감싼다 우듬지 흔드는 까치소리 경쾌하고 귓가에 맴도는 멧새 소리 간지럽다 산수유 가지마다 봄이 꿈틀거리고 노란 개나리 붉은 진달래 하얀 목련 화사한 벚꽃이 …
김왕식 ■ 부산 자갈치 시장의 로맨티시스트, 기타 할배의 노래 청람 김왕식 부산 자갈치 시장 후미진 뒷골목. 생선 비린내와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소음 속에서도, 그 한구석에는 언제나 묵묵히 기타를 연주하는 한 노인이 있다. 낡아 삭아버린 기타, 갈라진 틈새마다 …
김왕식 ■ 뱃멀미하는 눈 시인 블라썸 이도윤 소복소복 쌓이는 게 하루 이틀이랴 질리게도 내린다 첫 번째로 다가와야 무지 설렘이건만 백설기를 밥 대신 삼시 세끼 먹어댈 수 없듯이 음력 정월엔 눈이 많이 오기로 찜해놨나 본데 키가 아주 작아 맨 앞에 앉아서 …
김왕식 ■ 경칩 시인 윤보영 경칩입니다 개구리가 잠을 깨고 와글와글 울어대는 연못처럼 골목마다 아이들 소리로 와글와글 울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와글와글 앞다투어 꽃을 피웠으면 좋겠습니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윤보영 시인의 …
김왕식 □ 심광일 작가님과 나눈 글입니다. ■ 빈집 내방 시인 심광일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시고 아빠는 회사로 병원으로, 동생은 이 모집에 맡겨져 눈물이 난다. 갑자기, 나 혼자 고 작았던 내 방이 사막처럼 넓어지고, 나는 콩알만큼 작아졌다. 어둡다, …
김왕식 ■ 아장아장 걸어오는 봄 시인 청민 박철언 빈 가지에 고운 바람이 잠을 깨우고 벗은 나무가 물기를 빨아올려 움틀 준비를 한다 밭두렁 냉이는 파릇한 새싹 내밀며 방긋방긋 인사하고 버들강아지 실눈 뜨고 실개천 졸졸졸 닫힌 창가에 부드러운 바람이 감돌고 살…
김왕식 ■ 빈집 내방 시인 심광일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시고 아빠는 회사로 병원으로, 동생은 이 모집에 맡겨져 눈물이 난다. 갑자기, 나 혼자 고 작았던 내 방이 사막처럼 넓어지고, 나는 콩알만큼 작아졌다. 어둡다, 그리고 무섭다. 전깃불을 켰는데도 어둡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