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노래 ㅡ 윤동주, 청람 김왕식의 시 세계
김왕식 ■ 삶과 죽음 시인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ㅡ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
김왕식 ■ 삶과 죽음 시인 윤동주 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ㅡ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가 없었다. (나는 이것만은 …
김왕식 ■ 나목裸木은 시인 백영호 매화는 찬서리 칼바람 맨몸으로 이겨내 하이얀 꽃망울 터트리지만 그 맑음 함부로 팔지 않고 향나무는 자기를 찍어 낸 도끼든 자 앞에서도 제 몸의 향기 뿜어냈다 배롱나무는 꽃이 귀한 여름 한철 내내 화려하게 꽃을 피워 올려 폭염…
김왕식 ■ 엄혹한 시대, 민족의 저항시인 이상화 시인 박철언 빼앗긴 들, 빼앗긴 이름 민족혼마저 빼앗길 수 없어 꿋꿋하게 어둠을 저항한 민족시인이자 문학평론가요 번역문학가 교육자 처참한 현실 속에 참다운 삶을 잃어버려 고통과 슬픔이 마디마디 자라던 시대 흔들림…
김왕식 ■ 봄을 기다리다 시인 유숙희 겨우내 칼바람 황소바람 깁고 벌어진 틈새 촘촘히 바느질한 겨울 우수雨水가 지나니, 봄바느질 생각에 마음 설레~ㅁ, 아직 매서운 겨울바람 바느질로 감싸고, 살짝, 불어오는 미풍 속에 새싹 소식 들려오는 얼었던 대지大地 녹…
김왕식 ■ 종 치는 사람들 시인 백영호 사람들은 누구나 한 개의 종을 갖고 산다 갓난아이는 배가 고플 때 오줌을 쌌을 때 불편하거나 외로울 때 목소리 높여 종을 친다 질풍노도의 세대 중2 영철이는 이성을 만났거나 배 부를 때 목청 가다듬어 종을 쳤다 아파트…
김왕식 ■ 누가 중국 대련땅 왜 갔냐고 묻길래 시인 노태숙 누가 중국 대련땅 '왜 갔냐고 묻길래' '안중근 의사 만나러 갔다고 했다' '그가 잘 계시냐'라고 물어서 '선잠 깨어 잠들지 못하신다'라고 했다 나라가 풍비박산 날정도라고 영정사진 보고 고하니 눈물을…
김왕식 ■ 초 한 대 시인 윤동주 초한 대ㅡ 내 방에 품긴 흉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그리고도 책상머리에 아…
김왕식 ■ 초 한 대 김왕식 가슴 한복판에 불이 붙었다 작은 심지가 타들어 가며 어둠을 향해 빛을 내민다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이 속으로만 흐르는 맑은 눈물 그 눈물은 뜨겁지 않다 오직 부드럽게 번져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김왕식 ■ 초 한 대 시인 윤동주 초한 대ㅡ 내 방에 품긴 흉내를 맡는다. 광명의 제단이 무너지기 전 나는 깨끗한 제물을 보았다. 염소의 갈비뼈 같은 그의 몸 그의 생명인 심지까지 백옥 같은 눈물과 피를 흘려 불살라 버린다. 그리고도 책상머리에 아롱거리며 …
김왕식 ■ 개나리 브런치스토리 시인 사유 긴 겨울이 채가시기도 전에 길가에 노랗게 번지는 개나리 찬바람이 남아 있는 골목에서도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 추위가 물러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따스한 햇살을 탐하지도 않고 그저 제때가 되면 피어나는 개나리처럼 우리도 그렇…
김왕식 □ 문학바탕 곽해란 발행인과 박성진 시인께 드리는 글 ■□ 윤동주 순국 80주기 추모식, 독립기념관에서 엄숙히 거행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한국 전통 순수 문예지 문학바탕(발행인 곽해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필자의 절친, 박성진 작가와 함께 독립기념…
김왕식 ■ 사랑하는 여인에게 시인 김숲 창백한 달빛처럼 가여운 영혼을 지닌 여인이여 왜 잠을 이루지 못하나요 지아비 가는 곳 어두워질까 다칠세라 넘어질세라 소원을 비는 당신을 위해 수면에 좋은 허브차 한 잔 가득 담습니다 이 따뜻한 차를 마시고 푹 주무세요. …
김왕식 ■ 문학산 김재용 변호사 문학산 산허리에 운무 휘돌아 지나가는 나그네 발을 멈춘다 있는 듯 없는 듯 지그시 앉아 휘적휘적 오르는 길손 반기는 산 만화에나 나오는 신비의 모습인가 비를 머금은 오늘 아버지를 닮았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
오케이뉴스 김왕식 기자 ■ 윤동주 순국 80주기 추모식, 독립기념관에서 엄숙히 열려 (천안=오케이뉴스, 김왕식 기자) 윤동주 시인의 순국 80주기를 맞아 2025년 2월 16일 오후 2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추모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운동…
김왕식 ■ 유영游泳하는 붓, 생명을 그리다 장상철 화백 공간을 유영游泳하는 붓은 열린 눈으로 숨을 쉰다. 화가의 붓은 마침내 새로운 시각적 세상의 문을 열고 생명력 있게 꽃을 피워 낸다. 꽃향기 찾아온 나비며 꿀벌들은 다툼 없이 서로의 허기를 채우고, 적당한…
김왕식 ■ 봄 시인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란 배추꽃 삼동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 즐거웁게 솟구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삼촌댁의 친구들 시인 이도윤 삼촌집은 시골이어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던 손을 놓고 삼촌집에서 풀벌레랑 잡풀 뽑기 삼촌 돕기 하다가 둥글었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별이 하나씩 둥둥 떠오름하여 별 세다가 잠이 들어서 핸드폰이란 전자기기 당분간 가방 속…
김왕식 ■□ 윤동주의 '서시'에 대한 또 다른 시각 ㅡ도덕적 성찰과 역사적 위치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윤동주의 '서시'는 한국 문학사에서 순수한 내면적 성찰을 담은 대표적 시로 평가받아 왔다.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해석에서 벗어나 보다 객관적…
김왕식 ■□ 서시 운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문…
김왕식 ■ 막걸리 한 잔 시인 最浩 안길근 긴 길 끝에서 흩날리는 바람처럼 지친 하루, 몸도 마음도 무거운 밤이다. 그러나 내 곁에 늘 함께 걸어온 친구가 있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술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시지 않을 뿐, 오늘 밤은 달빛처럼 퍼지는 …
김왕식 ■ 청운 김영배 서예 초대전 ㅡ상생과 도전의 미학을 담다 서울 인사동의 더스타갤러리와 봉원갤러리에서 청운 김영배 서예 초대전 한글서예와 전각의 만남이 2025년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글서예 20여 점과 전각 20…
김왕식 ■ 널뛰기 시인 청강 허태기 엇차~ 엿차~ 힘껏 밟고 힘껏 뛰어올라라 곱게 땋은 댕기 머리 하늘 치솟고 설빔 치마 펄럭이며 힘차게 날아올라라 담 넘어 도령님 무얼 하는지 한 번 보고 두 번 보면 정분 나겠지 너도 보고 나도 보게 힘껏 굴려 보자 누가 …
김왕식 ■ 눈발 속을 헤치며 최호 안길근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속초에서 서울로 향하는 국도는 마치 인생길을 닮았다. 구불구불한 산길은 예측할 수 없는 삶의 굴곡 같고, 휘날리는 눈발은 앞날을 가리는 불확실함을 닮았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 길 위에…
ㅡ 시인 박성진 김왕식 ■ 카르페 디엠 시인 박성진 카르페디엠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잠언 시는 시인의 영혼의 노래 네 인생 나의 길 오늘도 내가 살아있기에 장미가 피어있는 봉우리 시를 멈추는 것은 죽은 사회로 가지 않기 위하여 그대의 열정을 가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