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 곱창 머리띠
김왕식 ■ 쌍 곱창 머리띠 시인 유숙희 작아서 못 입는 엄마 원피스를 딸 원피스로 리폼, 남은 천으론 주문에 없는 곱창 머리띠 엄마랑 딸애랑 2개 만들어 건네니 단골님 얼굴이 화알짝 핀 함박꽃, 세상에 첨 보는 앙징맞게 귀한 것이 딸하고 엄마하고 둘만의 머리띠…
김왕식 ■ 쌍 곱창 머리띠 시인 유숙희 작아서 못 입는 엄마 원피스를 딸 원피스로 리폼, 남은 천으론 주문에 없는 곱창 머리띠 엄마랑 딸애랑 2개 만들어 건네니 단골님 얼굴이 화알짝 핀 함박꽃, 세상에 첨 보는 앙징맞게 귀한 것이 딸하고 엄마하고 둘만의 머리띠…
김왕식 ■ 섬 시인 정현종 정현종 시인의 ‘섬’은 단 두 줄로 이루어진 짧은 시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깊고 넓다. 시인은 단순한 언어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탐구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는 구절은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거리가 존…
■ 김왕식 평론가, 그는 평론가 김준현 김왕식 평론가는 깊이 있는 비평과 섬세한 언어 감각으로 잘 알려진 문학 평론가이자 시인입니다. 그의 비평은 단순히 작품의 구조나 기법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 철학적 가치까지 폭넓게 조명하는 …
김왕식 ■ 심영애, '어른 소녀'의 순수한 발걸음 심영애 선생은 나이를 잊은 채 소녀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이다. 그녀의 삶은 바쁘고 무거운 일상 속에서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연을 누비는 여행자이자, 맑고 투명한 동심을 간직한 시인이다. 그녀를 보면 세월이 …
김왕식 ■ 소엽 박경숙 선생의 작은 우주 청람 김왕식 소엽 박경숙 선생은 작은 우주다. 그녀의 존재는 하나의 세계로, 그 안에는 따뜻한 마음과 정결한 정신, 그리고 깊은 예술혼이 자리 잡고 있다. 그녀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을 품어 안으며, 마치 봄날의 햇살처럼 …
김왕식 ■ 감사 시인 노천명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를 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노천명의 시 '감사'는 짧고 간결한 언어로 존…
ㅡ앤디 워홀이 바꾼 시선 김왕식 ■ 통조림에서 예술로 ㅡ앤디 워홀이 바꾼 시선 김왕식 ㅡ 시릴 코널리 (Cyril Vernon Connolly, 1903년 ~ 1974년 )는 '저널리즘과 문학'을 "저널리즘은 한 번만 고민하는 것이고, 문학은 다시 보는 것…
김왕식 ■ 파리 이현우 엄마, 엄마, 내가 파릴 잡을라 항께 파리가 자꾸 빌고 있어 이현우 경북 봉화 삼동 국민학교 1학년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이오덕 선생은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자로 한평생 아이들과 동화적 삶을 살아왔다. 이 글은 이오덕 선생의 작…
김왕식 ■ 잡초 시인 청강 허태기 바람 부는 날이면 흙먼지 막아 주고 비 오는 날이면 흙모래 지켜 준다 야물진 뿌리는 흙을 뒤집어 주고 꽃과 열매를 튼실하게 도운다 쓸모없는 잡초라 홀대하지 마라 사막의 잡초는 꽃보다 소중하다 음지의 삶을 사…
김왕식 ■ 석양의 카페 溫柔軒 커피 향이 스미는 저녁, 쇼팽의 녹턴이 조용히 흐르는 해 어스름한 카페다. 손바닥만 한 작은 창으로 사과만큼 붉은 석양이 들어와 테이블 위에 고요히 앉는다. 창 너머, 먼 들판 위에는 하얀 눈 이불 덮인 겨울 끝자락, 그 속에서…
김왕식 ■ 겨울 연가 시인 청강 허태기 눈이 내리네요 쓸쓸히 걷는 발자욱 지우며 눈이 쌓여가네요 낙엽 진 보리수 숲길 우울한 마음 안고 이방인 되어 떠나려니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네요 푸른 잎 풍성한 보리수 아래 그대와 달콤한 추억 눈보라 되어…
김왕식 ■ 손수건은 자연보호다 시인 유숙희 초등학교 입학식 날 코흘리개 왼 가슴에 단 나팔꽃 수가 놓인 하얀 옥양목 손수건, 가슴에 단 코닦이, 그땐 왜 그리도 콧물이 많았던지 평생 흘린 콧물 그 시절에 8할은 다 흘린 듯 하루만 지나도 흰 천 …
김왕식 ■ 구름 너머 시인 주광일 나는 어릴 적부터 구름이 좋았다 무작정 좋았다 젊었을 때도 나이 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구름이 너무 좋아 구름만을 한없이 쳐다보았다 그러나 내 나이 여든을 넘고 보니 나는 나도 모르게 구름 너머를 유심히 …
김왕식 ■ 파우치 사랑 시인 유숙희 요즘 보기 드문 단정한 단발머리 여고생 등교하기 전 샵을 찾아온 여학생의 싱그러움 아침 공기가 상큼해졌다 귀여운 곰 두 마리가 살아 움직이는 듯이 무늬가 찍힌, 모서리가 닳아 해진 가방이 아닌 파우치, 수공값이 사는 것보다…
김왕식 ■ 땅이 시를 쓰다 시인 백영호 입춘이다 추워도 봄이 오는 거 정원이 꽃을 피우는 건 대지가 시를 쓰는 일 땅에서 함박꽃 피움은 호호 하하 웃음꽃 만밭이지 친구야, 우울한 일이 생겼느냐 봄날에 이리로 오시게 땅이 쓴 詩 읽으며 그대도 …
김왕식 ■ 빛나는 기억, 사라지지 않는 미소 장상철 화백 눈부시게 허공이 맑으면,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들은 그 수가 줄어든다. 은은하게 빛나는 불빛 아래 서있는 벗의 모습은 아련하여 그 깊고 고운 품위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친구는 늘 그렇…
ㅡ한지로 엮어낸 미학적 서사 김왕식 ■ 전광영 화백의 예술세계 ㅡ한지로 엮어낸 미학적 서사 전광영 화백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평면과 입체 사이에서 새로운 조형적 언어를 구축한 예술가다. 1944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그는 서양화와 한국 전통 매체를 결…
김왕식 ■ 늙은 나무의 노래 시인 박진우 겨울은 내 곁에 마치 오랜 벗처럼 때로는 지독한 침묵처럼 바람의 칼날이 서릿발 핀 고요를 스친다 나이테에 시간을 두른 세월 품은 나무뿌리 깊은 곳을 움켜줘고 묵묵히 계절을 품어 안으며 언제쯤 봄은 올까! 겨울은 나를 …
김왕식 ■ 눈 속에 피어난 시 시인 청민 박철언 펑펑 하얀 눈 내리면 어김없이 설레는 가슴 온 누리가 백색 고요에 빠지면 맑아진 영혼의 이랑마다 사랑이 싹터 눈 내리는 날엔 하나로 만나는 우리 어느새 피어나는 한 편의 시 밤 깊어 갈수록 눈도 깊어 가고 사랑…
김왕식 ■ 외씨버선 시인 유숙희 백발이 고우신 모습 지고지순至高至純한 눈빛 조용함 속에 할머니의 옅은 미소로 내보이신 바느질감 흰 외씨버선 조심스레 내놓으시며 손주 婚禮式때 꼭 신고 싶으니 줄여 달라 하신다 아, 외씨버선 '승무'僧舞 춤사위에서 오이…
김왕식 ■ 반딧불이 추억불 따서 시인 산양 백영호 난 개똥벌레이고 반딧불이 내게도 갈매기의 꿈처럼 작은 꿈이 하나 있지 6070 춥고 배 고팠던 시절 그땐 여름가 가을밤 들판은 온통 반딧불이 내 세상였지 아이들은 별을 쫓는 꿈처럼 내 불빛 향해 뛰었고 나는야…
김왕식 ■ 동반同伴이라는 길 시인 청민 박철언 운명 같은 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바람결이지만 깊은 파동만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것처럼 가슴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신비 같은 것 그런 인연으로 만난 우리 서로의 성(城)에 품은 미지의 세계 열어갈…
김왕식 ■ 천둥소리 시인 주광일 여든 넘으면 흐릿하게나마 저 세상 끝자락 보이길 바랐는데 희미하게나마 하늘의 소리 들리길 바랐는데 오늘은 새벽부터 굵은 빗줄기 천둥소리 두렵구나 자 이제 나 어쩐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의 삶…
김왕식 ■ 얼음골 사과 시인 유숙희 사과 박스가 왔다 아 하, 얼음골 사과 한 입에 베어무니 향 짙은 사과향 愛 과즙이 물컹 목젖을 적신다 내 친구가 보냈구나 최상품 사과를, 아침 대용으로 먹으라 전한 정성의 마음결 샵에 두고 오며 가며 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