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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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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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의 향기 ㅡ 시인 백영호

김왕식 ■ 백설의 향기 시인 산양 백영호 흰 눈이 왔다 백설이 왔다 밤새 소복소복 쌓였다 천지 사방이 하얀 도화지 눈꽃은 향기 있을까 눈꽃의 향긴 무슨 색일까 뜨락으로 내려서 장갑 낀 두 손 모아 흰 눈 꽃 냄새 맡는다 순백의 담백이다 순정의 정결이다 순수…

청람 김왕식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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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추억 ㅡ 청민 박철언 시인

김왕식 ■ 설날의 추억 시인 청민 박철언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처럼 소복하게 담긴 설날 이야기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기억 뒤편으로 사라질 수 없는 정경들 그 시절 6형제의 설맞이 왁자한 듯해도 두근거리는 설렘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양말과 옷은 제각각 …

청람 김왕식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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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빛의 숨결

김왕식 ■ 바람과 빛의 숨결 장상철 화백 바람 따라 길을 나서다. 샛별이 내려와 흔들리는 풀잎새의 향기에 머문다. 먼지바람에 허허롭게 떠오르는 풍선. 뭉게구름 그림자 안에 머물던 숲의 향기는 허공을 가르고, 풍선의 땅 그림자, 그 길 위에서 춤추던 투명…

청람 김왕식 · 202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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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봄

김왕식 ■ 13월의 봄 시인 임보선 삶이 허전할 때 삶이 버거울 때 나는 헤맸다 불어오는 바람 앞에 차마 입 한 번 떼지 못하고 천지사방 둘러봐도 기댈 곳 하나 없는 어리석고 무력한 절벽 끝에서 외롭다 그립다 허영이고 사치일 뿐 기적도 한바탕 야단치고 돌아갔…

청람 김왕식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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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시간의 경계에서

김왕식 ■ 투명한 시간의 경계에서 장상철 화백 하얀 눈은 이 세상의 모든 색을 하얗게 그려낼 수 있다. 하얀색을 지울 수 있는 유일한 색은 투명한 색이다. 뿌리가 같은 하얀색과 투명색은 서로 다르지 않음으로 별에서 내려왔을 것으로 짐작한다. 눈 내리고 찬바람…

청람 김왕식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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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독자를 위한 시 '임보선 시인의 가치 철학'

김왕식 ■ 한 명의 독자를 위한 시 – 임보선 시인의 가치 철학과 미의식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원로 시인 임보선 작가는 1991년 등단한 지 20년 만에 월간 문학에서 첫 시집 '내 사랑은 350°C '를 2010년 발간했다. 시인의 말에서 다음과 같…

청람 김왕식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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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와 작대기

김왕식 ■ 지게와 작대기 시인 강문규 너는 어찌 무거운 짐을 지며 살아가느냐 늘 빈지게는 없고 너보다 큰 짐만 지어 나르는구나 옥구슬 같은 땀 흘리며 꼴이 산더미처럼 지게에 쌓여 있다 지게가 나를 짊어지고 가는 건지 앞이 보이지 않게 무겁구나 잠시…

청람 김왕식 ·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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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ㅡ 시인 임보선

김왕식 ■ 마음 시인 임보선 멀어진 만큼 물러선 만큼 사랑한 만큼 분명한 거리 좁혀질 것 같은데 금이 간 틈새로 자꾸만 가라앉는 보이질 않는 이 어두운 무게 어쩌랴 온몸 찔러대는 가시는 그림자에 박아두고 서럽게 떨며 돌아서는 이 마음 들키지나 말아야지 ■ …

청람 김왕식 ·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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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해 오는 해

김왕식 ■ 가는 해 오는 해 백영호 가는 해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인가 노을에 타는 넬라 환타지아 가락이다 오는 해는 포항 호미곶에서 찾은 용솟음치는 고래심줄 오른팔이고 희망 야망 믿음이지 가는 해는 나라님이 계엄 한 사발 어설프게 마시고 토하는 한숨소리이…

청람 김왕식 · 202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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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의 숲, 기억의 문턱에서

김왕식 ■ 진공의 숲, 기억의 문턱에서 장상철 화백 눈 내리는 산길. 산사의 설해목雪害木. 산골에 흐르는 목탁 소리. 이 모든 상황을 깰 수 없기에 그 안에서 숨 죽이는 침묵. 가슴 뛰고 벅차서 눈물이 흐른다. 눈부시게 시린 투명한 하늘색.…

청람 김왕식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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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백목련 꽃망울을

김왕식 ■ 봄이 백목련 꽃망울을 시인 백영호 하이얀 꽃망울이 봉긋 솟아올랐다 햇살 좋은 오전 10시 10분 햇살비는 백목련 아씨 브래지어 끈 풀어 내린다 하얗게 속살 내민 백목련 꽃잎살 핑그르르 아침이슬이 순장된 자리에 꽃잎은 수줍어 살포시 젖가슴 열듯 말 …

청람 김왕식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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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너머를 향한 고요한 시선

김왕식 ■ 삶 너머를 향한 고요한 시선 장상철 화백 그림은 이 순간에 실재하는 현실이 아닌, 미적 현상의 세계를 그려내는 행위의 결과물이다. 사유하고 음악을 듣는 일 또한 가상세계의 현상을 꿈꾸는 삼차원의 공간을 넘어선 상상 의지의 흔적들이다. 문득 돌아보…

청람 김왕식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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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의 시간들 ㅡ생과 사의 경계에서

ㅡ생과 사의 경계에서 김왕식 ■ 병동의 시간들 ㅡ생과 사의 경계에서 장상철 화백 오열과 탄식. 병동 주치의실 앞은 각양각색 다양한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상담실을 나온 가족의 오열. 삼십 대 중반 정도의 아낙은 흐느껴 운다. 등을 토닥이는 친정모와 남편의 위…

청람 김왕식 · 202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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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김왕식 ■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리를 낸다 시인 김재진 별에서 소리가 난다 산냄새나는 숲 속에서 또는 마음 젖는 물가에서 까만 밤을 맞이할 때 하늘에서 별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자작나무의 하얀 키가 하늘 향해 자라는 밤 가슴 아픈 것들은 다 소…

청람 김왕식 · 202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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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江가에 서서 ㅡ 시인 서재용

김왕식 ■ 겨울 江가에 서서 시인 서재용 힘들고 서러운 날에는 겨울강으로 가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아요 그래도 서러우면 어린 새의 깃털처럼 부드러운 갈대옆에 기대어 살포시 눈을 감고 구도자의 길을 찾아요 망망대해 푸른 바다를 지나 고향 포구로 돌아온…

청람 김왕식 · 202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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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아래 새벽의 노래 ㅡ 장상철 화백

김왕식 ■ 별빛 아래 새벽의 노래 장상철 화백 내 별은 작은 새를 좋아한다. 여명黎明의 시간이 오면 희미한 빛만으로도 작은 새의 투명한 눈을 비춰줄 수 있다. 계절 냉기로 차갑던 숲 속의 나무들은 작은 새의 따뜻한 온기가 서로를 의지하여 호흡하는 한 혹독한 …

청람 김왕식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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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의 절정에서

김왕식 ■ 고요의 절정에서 시인 백영호 고요가 고요를 낳아 침묵이 어둠의 절정을 향하는 시각 고요는 운행을 계속 절정의 어둠 고갯마루에 이 고요 걸터앉아 잠시 휴식하는 찰나 앗, 사르륵사르륵 지구촌 자전소리 찰싹, 내 정신뼈 때린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

청람 김왕식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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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함 한 잔 ㅡ 안혜초 시인

김왕식 ■ 쓸쓸함 한 잔 시인 안혜초 쓸쓸함 한 잔 드실까요 초가을 맑으나 맑은 말씀으로 고여서 오는 초가을 높으나 높은 하늘빛깔의 머언 그리움 한 숟갈 넣어서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안혜초 시인의 시 '쓸쓸함 한 잔'은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

청람 김왕식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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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 이불을 말리다

김왕식 ■ 오리털 이불을 말리다 시인 유숙희 바람 좋은 맑은 날 겨우내 눅눅해진 이불을 빨랫줄에 널다 이불에 스며드는 푸른 하늘빛 바람 한 줌 어느새 오리털 속으로 스며든다 하늘을 덮을 듯 펄럭이는 이불의 춤사위 칸칸이 살아나는 잠자던 오리털 뭉게뭉…

청람 김왕식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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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의 연기풀이로 ㅡ 장상철 화백

김왕식 ■ 들녘의 연기풀이로 장상철 화백 시절인연이 다가와서 향기 가득한 꽃을 피워내고, 무겁고 답답했던 적삼을 갈아입기를 기다렸던 이 겨울이 결코 길지만은 않았다. 시간은 흘러가는 속도감을 분명하게 인지시켜 주었고, 기대와 낙심의 교차점을 서슴없이 풀어내서 …

청람 김왕식 ·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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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ㅡ 2005 제50회 현대문학상 수상 작품

김왕식 ■ 노숙露宿 시인 김사인 ​ 헌 신문지 같은 옷가지들 벗기고 눅눅한 요 위에 너를 날것으로 뉘고 내려다본다 생기 잃고 옹이 진 손과 발이며 가는 팔다리 갈비뼈 자리들이 지쳐 보이는구나 미안하다 너를 부려 먹이를 얻고 여자를 안아 집을 이루었으…

청람 김왕식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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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던 차에 뺨을 맞다 ㅡ 시인 김사인

김왕식 ■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맞다 시인 김사인 문단 끝자리에 이름 올린 지 20년이 되도록 시집이라고는 하나밖에 없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한심 천만에 별무대책을 겸한 채 말간 콧물만 떨구고 앉아 있는, 요즘 말로 이걸 어따 써! 에나 해당할 중생에게 이 무…

청람 김왕식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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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의 새로운 지평, 공감의 다리, 성장의 씨앗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공감의 다리, 성장의 씨앗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론다운 평론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순히 작품의 장단점을 나열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진정한 평론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공감과 이해의 다리를 놓는 일이다. 작품을 접할 때, 의…

청람 김왕식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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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을 걷다

김왕식 ■ 안갯속을 걷다 소엽 박경숙 안갯속 세상은 동화 같다. 몽환적夢幻的인 기운이 온 세상을 덮고, 길은 보이지 않아도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나아간다. 숲 속에 아침 해가 비친다. 안개가 빚어낸 신비로운 빛의 커튼 사이로 햇살은 부드럽게 스며든다. …

청람 김왕식 ·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