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구름꽃 ㅡ 시인 홍중기
홍중기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불암산 구름꽃 시인 홍 중 기 수천 년이 지나도 불암산은 저기 있다 뒤로는 도봉산 수락산을 이웃하고 바위로 옷을 입고 앉아 있다 오늘도 사람 산짐승들이 오르고 내린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바위로만 근엄하다 하…
홍중기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불암산 구름꽃 시인 홍 중 기 수천 년이 지나도 불암산은 저기 있다 뒤로는 도봉산 수락산을 이웃하고 바위로 옷을 입고 앉아 있다 오늘도 사람 산짐승들이 오르고 내린 발자국은 보이지 않고 바위로만 근엄하다 하…
청람 김왕식 ■ 가을에 취하다 시인 지영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잎새의 추락 허무한 죽음이 아니다 편하게 안주할 뿐 제 색깔을 자랑하지 않고 요염한 자태를 숨기고 그리움의 도돌이표 신호를 보낸다 계절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숨 가쁜 변화의 채색 사랑이 익은 무…
지영자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에 취하다 시인 지영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잎새의 추락 허무한 죽음이 아니다 편하게 안주할 뿐 제 색깔을 자랑하지 않고 요염한 자태를 숨기고 그리움의 도돌이표 신호를 보낸다 계절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숨 가쁜 변…
김왕식 가을의 흔들림 대추나무 아래에 서면 나뭇가지 흔들리며 떨어지는 작은 열매의 속삭임 들려오네 부드러운 햇살에 몸을 맡기고 그 사랑의 무게로 흩어지는 순간 밤나무는 단단한 알밤을 품고 아침이슬 머금은 선물 전해주네 가시를 품은 채 세상을 기다리다 …
이인애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개 엄마 시인 이인애 유모차에 아기가 없다 그런데 TV 뉴스에 개유모차가 불티나게 팔린단다 기이한 일이다 두 집 건너 왕왕 개를 낳고 더러는 원숭이도 낳는다 지구촌 웃픈 촌극 포대기에 개를 들쳐업은 개 엄마 반려견 산책…
마종기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우화의 강 시인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청람 김왕식 ■ 가슴에 묻는 사랑 청람 김왕식 너는 먼 별빛, 밤하늘에 흩어져 빛나네 이름 하나 가슴에 새기고 손을 뻗지만 잡을 수 없는 거리. 바람에 흩어지는 사랑, 닿지 않는 손끝 맥박은 너를 부르는데 너의 그림자는 멀어지고 가슴속 불꽃만 타올라 짙어진다…
김선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갈대 시인 성훈 김선일 하늘 높아져 햇살 무디어지고 살짜기 다가온 건들바람이 갈바람으로 갈아탄다 꼿꼿이 하늘 쳐다보던 초록 어느새 겸허의 미덕 채우고 들판 널리 고개 숙인다 해변 병정으로 파수꾼되어 여과시키고 하…
이효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장미꽃을 켜는 여자 시인 이 효 소나무 숲에서 끊어진 기억 사무침이 깊어 고딕체가 된 꽃 여자의 징검다리는 벽 속에 갇혀 과거를 더듬는다 지나온 눈 맞춤은 어제의 과녁을 뚫는다 심장은 사랑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내 가슴에 …
배영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굴밤이 떨어졌다 시인 백영호 시월 가을 결이 곱다 둘레길 모퉁이 드니 칠순 굴참나무 영감 제 살점 굴밤을 떨궜다 한 되 두되 한말 두말 가마니로 떨구었다 사월에 젖꼭지 열매 달며 하늘 벗님과 약속 지킨 거 태양…
주광일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가을에 시인 주광일 시들어 가는 가을에 벌써 시들어버린 나는 가리 멀리 흙 쌓인 곳으로 혼자 남은 낙엽이 흙을 찾아가듯 나도 흙을 찾아가리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주광일 시인은 깊이 있는 내면과 …
정덕현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오이도는 한 밤중 시인 청운靑雲 정덕현丁德鉉 섬 아닌 섬 오이도 해 떨어진 오이도는 불야성이다 추석명절을 보낸 며칠 뒤 맞이한 일요일 밤 한순간 꽃밭이 된 네온사인 열대야로 찌는 밤바다도 뒤돌아선 밤공기가 을씨년스럽다…
정순영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달동네 시인 정 순 영 부유富裕가 오르지 못하는 비탈 언덕 동네에서는 연탄 몇 장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을 지낸다는 것을 파란 하늘이 가까워 눈만 감아도 기도가 되고 여름밤 시원한 바람에 달도 별도 더욱 맑게 빛난다는 것…
강순구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추석단상 시인 강순구 단풍 옷 곱게 입은 내 고향 젓돌 마실 새벽의 공기 가르며 아침 깨우는 닭소리 들판의 황금물결은 내 마음의 안식처 주님의 사랑 담은 휘영청 만월 보며 자식을 가득 품고 기도하는 어머니 지그시 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트레킹 시인 滿厚/서재용 이글거리는 태양 쉴 곳 없어 화가 났나? 강물에 비친 얼굴 세찬 물줄기 적신다. 한여름 강가 거닐며 하늘땅 향해 두 팔 벌릴 제 양털 구름 하늘 수놓으니 풀꽃들꽃 덩달아 싱글벙글 두물머리 강물 따라 …
유숙희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평하다 ■ 저고리 동전 노리개 시인 유숙희 어머니 회갑날 한복 치마저고리 단아함 가운데 제일은 저고리의 곡선 앞가슴 여미는 노리개 한쌍이었네 빨갛고 노랑 바탕에 옥구슬 알알이 매듭의 긴 꼬리는 공작새 꼬리였었고 이제는 하늘의…
바리통 김동규 성악가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시인 박성진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돈키호테와 산초 시인 박성진 구수한 향기 커피 냄새 이탈리아 수제 피자는 내 오랜 잠을 깨우고 베네치아를 깨알같이 쓴 노트 내 품에 쏙 넣었다 다시 내 고향 스페인으로 간다 돈키호테가 나에게 준 상금 여행경비로 탕진했지…
천준집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늙어가는 나에게 시인 천준집 늙어간다는 것은 떠난다는 것이다 석양처럼 저문다는 뜻이다 살아오는 동안 서글픈 날이 몇 날이었던가 외로운 날은 또 몇 밤이었던가 살아야 했기에 눈물도, 고통도 참아야만 했습니…
소단 정홍준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두렵습니다 시인 小湍 정홍준 살면서 이렇게 빨리 심장이 커져버린 적이 몇 번이던가 젊을 때 사랑의 큐피드에 꽂혀 밤잠 못 이루던 그때 이후 여인의 큐피드도 아닌 중년의 늑대들에게 날아온 이 큐피드는 무엇…
청람 김왕식 ■ 평화의 날개 시인 김왕식 푸른 하늘 아래 검은 연기 피어오르고 그 연기 속에 눈물로 물든 땅이 있다네 황량한 들판에 무고한 아이의 울음소리 한숨 섞인 바람이 날마다 눈물짓고 전쟁의 총성이 뚫고 가는 침묵 속에 떨어지는 꽃잎은 사랑마저 잃고 인…
지은경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갈대숲 시인 지은경 머리카락 흩날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연의 풍경 그대 먼지 걸러주고 공기를 정화시키고 수질 개선에 도움 주는 그대 유익한 먹이를 제공하고 생태계에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다양한 동물…
김찬해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우리가 모르는 우리 시인 김찬해 세상에 공평한 것이 없다고요 그것은 당신이 모를 뿐입니다 지구촌 수십억 인구 모두에게 티끌만큼도 차이 나지 않게 주어지는 것이 있지요 하루라는 시간과 낮과 밤 오직 이것만큼은 평생 변함이…
청람 김왕식 ■ 도담삼봉 시인 박성진 산은 붉게 물들어 단풍잎 형형색색 불태우는데 도담삼봉 맑은 물도 황금빛 강물이어라 둥근 해도 석양을 넘기 전 삼봉과 만날 때 금빛과 은빛 물결이 합치어 가을을 뜨겁게 달구어 열애한다. 석회암 카르스트 원추모양 봉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