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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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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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언휘 시인의 '달밤'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달밤 시인 박언휘 내 고향 울릉도를 닮은 반달 안으로만 차오르는 그리움이 있어 너를 바라본다 달빛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 환하고 밝은 소리가 내 가슴을 적셔 오네 이 그리움 차마 혼자 간직할 수 없어 그대 잠든 한밤에 달빛 파도되어…

청람 김왕식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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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월 시인 '고향집'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고향집 시인 은월 김혜숙 명절의 고향집은 식솔들이 우르르 바리바리 손에 들고 오는 물건보다 반가운 얼굴 한 번 보는 날 현관 댓돌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 중 하나 마당에 개가 물고 숨겨버린 가난 돈 못 버는 아들의 케케묵은 구…

청람 김왕식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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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장 시인의 '새치 염색'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새치 염색 시인 이오장 시간을 쓴다는 건 얼마나 고된 일이냐 새치를 가리던 은행나무가 단풍 든 모습을 드러냈다 바람에 밀려 슬쩍슬쩍 보여주던 고단을 우듬지마다 시간의 흔적으로 맺혔다 늙어 간다는 건 시간에 쫓긴다는 것 흘려보내나 붙잡으나 제 …

청람 김왕식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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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에도 인격이 있다

성악가 유미자 교수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 소리에도 인격이 있다 청람 김왕식 세계적인 소프라노 유미자 교수의 이 말은 단순히 귀에 들리는 소리에 대한 정의를 넘어, 소리를 살아있는 존재로 바라보게 만드는 신선한 통찰을 제공한다. 유 교수는 소리를…

청람 김왕식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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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효 시인의 '추석'을 청람 평하다

유자효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추석 시인 유자효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청람 김왕식 · 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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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일 시인의 '삶'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삶 시인 주광일 끈질기게 뜨거웠던 여름이 계절의 끝은 아니었듯이 죽음도 삶의 끝이 아니고 뜻밖의 파국은 아닐세 가을길 혼자 걸으며 거룩한 겨울을 기다리며 하늘에 뜬 구름 한 조각 가슴 가득히 담았네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 영원 향한 나들이…

청람 김왕식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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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대나무나라'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대나무나라 시인 배선희 비 내리는 담양 죽녹원 대나부 잎 사이 빗방울이 비집고 들어온다 톡톡 튀는 빗방울에 영롱한 보석들이 또륵 또르르 구르고 있다 서로 부딪치는 잎새들이 감미로운 몸부림의 음계를 이어 알 수 없는 언어로 서로 주고받는…

청람 김왕식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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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잇소리

백영호 시인과 청람 김왕식 ■ 다듬잇소리 시인 백영호 우리네 삶에 세 가지 기쁜 소리 있으니 아기 우는 소리 자식 글 읽는 소리 그리고 다듬이 방망이 소리라 다듬잇소리는 다듬돌과 풀 먹인 삼베 홑청 다듬방망이와 할머니 손길이 어우러져 내는 오케스…

청람 김왕식 ·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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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연어'를 문학평론가 김왕식 평하다

정호승 시인과 문학 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연어 시인 정호승 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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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바다

노유정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보리 바다 시인 노유정 언제부턴가 나는 눈이 시리도록 옥빛 물결 위에서 슬퍼도 슬프지 않은 척 애써 눈물 감추고 있다 청상靑孀의 어머니가 혹한으로 길러낸 남매 그 인고의 발자취 더듬으며 외갓집 앞 옥빛의 보리밭은…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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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일기 53, 약해진 코로나

약해진 코로나 배정화 시인 김왕식 평론가 ■ 요양원 일기 53 ㅡ약해진 코로나 시인 배정화 코로나가 예외 없이 재돌기 시작했다 건강한 사람은 살짝 지나가고 연로하신 분은 힘겨워한다 건너뛰기도 하지만 건강한 분들을 위해 격리시키기도 했다 발 빠르게 체크하고 …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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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빛이 있어

정순영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참 빛이 있어 시인 정순영 빛이 있어 내가 있네 어둠사막에 한줄기 빛이 내리어 목마른 풀잎에 이슬이 맺히네 애벌레가 빛을 머금더니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이 하늘을 갈망하는 자에게 손을 잡는 참 빛이 있어 참 내가 있네…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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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兄山江)

홍중기 시인과 김왕식 평론가 ■ 형산강(兄山江) 시인 홍중기 그곳은 포항이다 형산강 물줄기는 사람들 가슴으로 흐르고 강섶에 앉아 있는 시인들의 얼굴은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며 강바람 타고 오르는 실낱같은 안개구름은 고운님을 닮는가 형산강은 …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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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시인의 '아흐, 모정탑이다'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아흐, 모정탑이다 시인 엄창섭 밤 깊어 바람도 끊긴 노추산의 날刃 푸른 솔숲은 저토록 적막이 묻어나 아흐, 두 눈 감기 울 듯 못내 감동을 넘어 황홀이다. 두 자녀 잃은 아득함에 가슴 앓던 모정이 26년, 그 세월 홀로 쌓아 올린 크고 작은 3…

청람 김왕식 ·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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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의 '연어'를 청람 평하다

정호승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연어 시인 정호승 길이 아니면 가지 않으리라 가지 않으면 길이 아니리라 당신이 기다리는 강가의 갈대숲 젊은 나룻배 한 척 외로이 떠 있는 그 길이 아니면 떠나지 않으리라 산란을 마치고 죽은 어머니를 위해 내 비록 꽃상여 …

청람 김왕식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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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석등이 있는 집'을 청람 평하다

배선희 시인과 김왕식 평론가 ■ 석등이 있는 집 시인 배선희 반인반수의 십이지신상이 있는 천년고도의 서라벌 하늘 속을 풀어 땅을 다스리던 천관녀가 있어 김유신 장군의 묘 둘레 석에 십이지신상을 세워 역사를 지킨 곳 발 내린 빛 고운 땅에 빙 둘러앉은 …

청람 김왕식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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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나도 그랬었지'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나도 그랬었지 시인 배선희 지하철 올라가는 계단에서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는 아가씨를 보며. 나도 저 나이에는 그랬었지? 손이 꽁꽁 나도 그랬었지 추운 날에 얇은 스타킹 하나에 하이힐을 신은 아가씨를 보며. 나도 그 나이에는 그랬었지? …

청람 김왕식 · 202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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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무지개'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무지개 ㅡ어머니 첫 제삿날에 시인 배선희 1. 어머니 가실 때 하늘도 죄 가져가셨다 하늘 우러르지 못한 지 어언 일 년 모두 낮아진 키로 다시 모였다 어머니 손때 문은 장롱은 제자리인데 늘 앉아 계시던 자리만 남아 빈 방을 그렇게 지켜…

청람 김왕식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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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시 '자생식물'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자생식물 시인 배선희 1.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생산확대로 품종개량에 의한 변종 여행자유, 뿌리내린 세계식물 이동에 의한 변태. 지구는 지구대로 순리가 꼬여 고통받고 있고 나라마다 지역마다 생태계가 병들고 있다 사람만 철없이 까…

청람 김왕식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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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시인의 '남한산성에서'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남한산성에서 시인 정순영 남한산성 성벽아래서 붉은 그림자를 띤 쪽빛 큰 제비고깔을 만나고는 울음이 차올라 우거진 풀숲을 헤쳐 나오는 바람 꽃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보랏빛 꽃송이마다에 이슬로 맺혀 있는 조선의 한恨 임금의 눈물을 보았다. 등 굽은 역…

청람 김왕식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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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호 시인의'볼트와 넛트 2'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볼트와 넛트 2 시인 백영호 어둠이 선거에서 이긴 당선자처럼 위풍당당 점령군으로 다가 올 즈음 탁자 위에 놓인 볼트넛트 한 짝에 시선 매단다 오돌토돌한 살점 속에 살이 있어 끊김과 이음이 정중동靜中動의 나라 고요 속 움직임에 북과 꽹…

청람 김왕식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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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그리운 이름 하나'를 청람 펑하다

청람 김왕식 ■ 그리운 이름 하나 시인 배선희 내 생에는 지워지지 않는 그리운 이름 하나! 제비 떠난 빈 둥지에 깃을 내린 찬바람에 흔들리는 등불처럼 애처로이 비추어오는 옛 추억을 제비 올 때 다시 물어 오시려나! 애써 기억하지도 슬퍼하지도 않는데 살아가며…

청람 김왕식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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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 시인의 '새싹'을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새싹 시인 배선희 나는 나무랍니다 그리움이라는 새싹 하나 돋아 마냥 풋풋하기만 하답니다 나는 목마른 나무랍니다 보고픔이라는 새싹 하나 돋아 기다림으로 목을 축인답니다 동산 언저리에 선 지 몇 생이나 흘렀으랴! 감긴 나이테가 꿈틀거린…

청람 김왕식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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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희ㆍ박성진 작가의 보석설치미술전에 붙여

청람 김왕식 ■ 6.25 참전국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보석 설치 미술전에 붙여 시인 박성진 극동의 작은 나라 한국을 위해 비행기와 군용 트럭에 실려온 '한국의 사계'에서 꽃다운 병사들이 흙길을 밟으며 진흙길을 밟으며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적들을…

청람 김왕식 ·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