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영 시인의 '탱자나무'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탱자나무 - 시인 정순영 1 말씀의 소리꾼이 탱자나무 북채로 세상의 박拍과 박 사이를 치고 들어가서 북통을 따악 하고 치면 성령이 죄를 물리치고 생명을 구하나니 2 탱자나무 빼족한 가시울타리에는 멧새들이 곱디고운 세마포를 입고 오손도손 소…
청람 김왕식 ■ 탱자나무 - 시인 정순영 1 말씀의 소리꾼이 탱자나무 북채로 세상의 박拍과 박 사이를 치고 들어가서 북통을 따악 하고 치면 성령이 죄를 물리치고 생명을 구하나니 2 탱자나무 빼족한 가시울타리에는 멧새들이 곱디고운 세마포를 입고 오손도손 소…
정해란 시인 ■ 청람 시평詩評, 시의 날개일까 지느러미일까 시인 정해란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때로 시인보다 잘 읽어 새로운 통로와 방향을 이끌기도 하는 시평詩評 시의 온도와 질량을 예측해 알려주고 시 속 향기가 퍼지는 길을 열어주기도 하는 시평詩評 시…
청람 김왕식 ■ 시대를 짖는 견격(犬格) 시인 정해란 고도비만의 눈금이 헐떡이는 숨소리마다 쏟아지는 반려견 산책 시간 동행하던 주인의 아침도 뒤뚱거린다 여름 햇살이 수직으로 서기 전 산책을 서둘러 마쳐야 할 텐데 호기심 많은 후각으로 탐색하다가 긴…
브런치스토리 청람 김왕식 ■ 솔방울 시인 안성윤 데구르르 데구르르 길가에 떨어져 있는 솔방울 괜스레 발로 차 본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발로 찬 솔방울 주워 고이고이 모셔다가 흑토색 땅에 묻어주면 푸른 솔잎을 띄울 수 있겠니 그게 아니라면 세상을…
청람 김왕식 ■ 동성동본이 빚은 슬픔 시인 김 석인 전쟁고아나 미아들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다 누구 탓이랴 전쟁인가, 사랑 탓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모와 생이별한 거다 다행이다 고아원이 있어서 원장님이 아버지가 된다 한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면서 이성을 알…
청람 김왕식 ■ 바다 시인 惠山 申英玉 낮아지는 만큼 깊어지는 강물 흘러도 그 속에서 다툼 없이 자라는 생명 언제나 평온으로 버텨가는 바다 그런 물이 되게 하소서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신영옥 시인은 그의 삶과 시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깊은 내…
'나짐 히크메트'(튀르키예, 1902~1963)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튀르키예, 1902~1963)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써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청람 김왕식 ■ 피지 않는 분꽃 시인 안정선 아침 경로당 모실 때 화사해지는 모친 얼굴 함께 간다는 생각 때문일까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안정선 시인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감정을 끌어내어, 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인이다. 그의 시 …
청람 김왕식 ■ 노을 시인 오종민 먼 길을 달려온 태양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다 산마루 난간을 붙잡고 태연한 척 안간힘을 써보아도 조금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꺼져 가는 심장이 피를 뿜어내고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붉게 물들인다 그래도 태양이다 그토…
허만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당신이 비칩니다 시인 허만길 푸르른 유월 나무 잎새 위로 해가 비칩니다.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당신의 행복이 다가오듯 곱고 빛나는 해가 비칩니다. 당신이 비칩니다.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허만길 시인…
■ 바다 시인 배정화 속을 보여주지 않고 크고 작은 세파에 휘둘림 없이 무엇이든 받아 내어 넓고 푸른 세상을 만든다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배정화 시인은 삶의 굴곡을 시로 승화시키며, 인간 내면의 깊이와 고독,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백영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김왕식 ■ 아비의 등허리 땀 내음 시인 백영호 등 굽은 등허리서 땀 냄새가 진동한다 진종일 땀에 배어 평생이 땀에 저린 일생였소 할매의 장사 치르던 날 어매는 꺼이꺼이 울었지만 아비는 울지 않았다 등 돌린 허리 땀 냄만 뻐꿈뻐꿈 …
청람 김왕식 ■ 가을이다 시인 배정화 햇빛에 지쳐가는 사람들 초목이 늘어져 잎이 탄다 너무 덥다고 짜증 내며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생명의 고난 가마솥 더위에도 모든 작물에 정성을 다하는 농부들은 땀방울로 밭을 가꾼다 장마와 태풍에 쓰러질까 노심초사 풍…
이육사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이육사 시인과 현실 인식 들어가는 말 문학은 사회의 거울이며,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거나 비판하는 수단으로 작용해왔다. 한국 근대사에서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며 조국의 독립을 염원한 문인들은 자신의 작품을 …
청람 김왕식 ■ 9월의 엽서 한 장 시인 만후 滿厚/서재용 가을 숨소리가 온몸으로 파고든다 푹푹 찌던 여름도 가을 숲길을 향해 걷는다 코스모스 하늘하늘 바람 따라 익어가는 풍요로운 가을 들녘 고추잠자리 날갯짓 긴긴 여름과 이별하고 가을빛과 입맞춤할 때 백…
청람 김왕식 ■ 白露 백로 시인 강순구 태양이 어두움을 밀어낸 여명黎明 아래 창조주 질서 따라 풍년의 기운 가득 대지 위 보슬 보슬비 촉촉히도 적신다 풀잎에 매어 달린 이슬의 환희로움 풍년의 기운 가득 가을은 내려오니 아픔과 기쁨 공존 속 교차되는 인생 같네…
이창식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폭우 시인 이창식 P.T(Putin)의 호각號角소리에 포탄이 떨어지고 미사일이 날고 산 옆구리가 터지고 핏물이 솟구친다 마귀의 쇠갈고리로 들판을 난도질하고 보금자리를 약탈하고 숨을 막고 짓밟는 불한당不…
채수아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마중물 시인 채수아 마중물은 펌프질할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입니다. 뜻도 좋지만, 입에서 오물거리는 어감이 그렇게 좋습니다. 마중물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떠올려 봅니다. 분위기를 이끌고 사람들을 모아 하나가…
모상철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날아오른다 시인 모상철 염천炎天의 햇볕이 쨍쨍한데 가을이 오는 그곳으로 서투른 날갯짓이지만 그래도 성급한 마중을 나가련다 파란 하늘로 힘차게 날아 보자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모상철 시인은 삶의 고…
청람 김왕식 ■ 2024년 9월 시인 백영호 기다리던 9월이 열렸다 밤새 공기결이 참 순하다 9월은 산림문학상 발표의 달 지난 5월 문학상에 응모 오매불망의 9월이 열린 것 대한민국 단 한 명 택함에 수상의 여부 궁금할 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
청람 김왕식 ■ 9월의 시 시인 주광일 9월이 온다는 소식 들은 듯 못 들은 듯 그래도 9월이 왔다네 그렇다면 나 이제 무엇을 걱정하랴 혹독했던 지난여름 견뎌낸 내가 까짓 거 가을을 못 견디랴 그러니 이제부터 나는 9월의 산길을 걷고 싶네 9월의 …
허만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아침 강가에서 시인/문학박사 허만길 차가운 아침 강가에서 나는 가슴 두근거렸다. 푸른 깃털 붉게 물들이는 한 마리 청둥오리라도 만날까 싶어. 차가운 아침 강가에서 나는 애타게 기다렸다. 지난밤 강물에 띄운 한 줄기…
박철언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9월의 꿈 시인 박철언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 새하얀 구절초꽃, 하늘하늘 코스모스 귀뚜라미 노래가 정겨운 9월에는 답답한 가슴, 지친 마음은 떨쳐 버리고 들판으로 강변으로 산으로 가자 쏟아지는 별빛과 풀벌레들의 언어들…
안도현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너에게 묻는다 시인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시인ㆍ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안도현 시인은 한국 현대 문학사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중견 시인이다.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