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파 시인 유치환의 '생명의 서'를 청람 평하다
유치환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생명의 서 시인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유치환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생명의 서 시인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 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이 불사신같이…
생명파 시인 유치환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행복 시인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
정지용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향수 시인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브런치스토리 작가 이숲오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제가 애독하는 브런치스토리 이숲오 작가의 글입니다. 이숲오 작가의 작품 속에 있는 몇 줄이 인상 깊어 슬쩍 가져와 평석해 본 것입니다. ■ 나의 길을 가다 보면 시인 이숲오 나의 길을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그대는 벌나비 연꽃 시인 박성진 물 위에 떠 있어 신비로운 연꽃, 그대 자태여, 연꽃이라 부르리라. 벤치에 앉아 바라보면 고요한 심사心思, 향기를 뿜어내는 그대를 연꽃이라 부르리라. 아름다운 순간마다 찰카닥! 찰카닥! 누르는 셔터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7월 보름달 시인 안석근 누가 쏘아 올렸는지 검푸른 하늘에 새하얀 동전 하나 떠있다 호랑이 한 마리 허리 잘렸던 흔적 없이 늠름히 그 안에 들어앉았다 온누리를 한 바퀴 더 돌면 한가위 벌써부터 쾅쾅 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과 브런치스토리 oj시인 ■ 이별의 슬픔 시인 oj 처음 겪는 일이어서였을까요 그렇게 많은 눈물이 눈에서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부모를 떠나보내는 일이 힘들고 고통이란 걸 처음 느낀 감정이니까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브런치스토리작가 해피맘혜랑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시인 해피맘 혜랑 강물이 흐르듯 사랑도 흐른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계절이 변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처럼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여름 시인 한결 또르르 이슬방울 구르는 아침 쓰르르 치르르 풀벌레가 또 하루의 여름을 알리고 산과 들 냇가의 버들강아지 탁탁 뚜닥탁 힘껏 풀무질에 달아오른 태양과 눈 마주침으로 뜨겁게 세상을 달굴 준비를…
브런치스토리작가 즐란 시인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비 오는 날 해피엔딩 시인 즐란 깜장 빨강 노랑 미끄럼틀 위에 주르륵주르륵 또로록 또로록 어디로 떨어질지도 모른 채 덩실덩실 높이뛰기 중이다 지친 퇴근길 아내가 준비하는 김치찌개를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소나기 시인 주광일 오랜 목마름 잠시나마 가시어 줄 은혜로운 빗물 기다려지네 소낙비 지난 다음 맑고 푸르러질 하늘 기다려지네 티끌 하나 없는 마음의 언어로 흐르는 빗물의 소리를 푸르른 하늘의 소리를 꼭꼭 적어두고 싶네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범날이 꽃 시인 죽천 모상철 장맛비가 투닥거리는 날 땡볕에 사위어지는 아픔을 연둣빛 미소에 올라섰다 점점이 감추어놓은 속내를 수줍게 펼쳐 보인다 ㅡ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ㅡ 죽천 모상철의 시인의 시 '범날이 꽃'은 장…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명자 가시내 시인 박은경 촌스러운 이름이 싫다며 아버지 돌아가시면 바꿔버릴 거라 소란 떨던 명자 한동안 소식 없던 어느 날 명자꽃 입술에 빨강 원피스 입고 굽 높은 구두 자랑하며 나타나 시인들은 명자꽃 시(詩)를 써야 유명해진다고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세상을 날다 ㅡ 배선희 작가의 자유와 철학 세상은 넓고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그 넓은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보고, 느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그중 한 사람, 배선희 작가가 있다. 그는 단순히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분리수거의 병폐 시인 이영경 분리수거 차량 한 대가 아파트로 진입한다 '쓰레기 분리수거 해주세요'라는 문구 깨끗이 세척 가능한 수도 시설도 있다 정성스럽게 모여서 꽉 찬 주머니 곧 폭죽처럼 터질 것 같다 분리수거 차량의 요…
청람 김왕식 ■ 나의 아픔보다 장상철 화백 내가 아픈 것은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내 안에는 아픈 것을 참아내고, 이겨내는 내성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픔을 겪고 있는 지인들의 소식을 접하면 나도 모르게 가슴 아픔에 눈물을 흘린…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나의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시인 백영호 꽃 피고 새 우는 계절 태풍 없이 혹한 없이 거저 맘 편한 봄날의 생애 언제였던가 어릴 땐 아무것도 몰랐고 청춘시절 녹록지 아니했고 중년엔 하루하루가 급급했다 그리고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향수 시인 전홍구 너는 내 가슴속 바다에 꽂힌 깃발 태풍에도 뜯김 없이 펄럭이다가 설탕에 유인당한 벌의 널름거리던 혀같이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모르고 맺은 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목마름을 달래는 물 한 모금 핥아먹었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정녕 그대를 가수 김수철 다시는 안 보리라 다짐해 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찾아 헤매네 생각을 안 하리라 다짐해 놓고 난 또다시 그대를 그리워하네 정녕 그대를 못 잊는다면 한 조각구름이 되어 흘러가리 바람이 부는 대로 세월이 가는 대로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네 켤레의 신발 시인 이기철 오늘 저 나직한 지붕 아래서 코와 눈매가 닮은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은 얼마나 따뜻한가 늘 만져서 반짝이는 찻잔, 잘 닦은 마룻바닥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소리 내는 창문 안에서 이제 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수선화 시인 주광일 아름답고 청초한 그대 모습 푸른 하늘 한가로운 구름 같구나 수선화여 그대의 흰 꽃잎만으로도 우주는 더욱더 신비로워졌다 슬퍼도 아파도 조금도 내색하지 않는 그대의 고결함 어느덧 내 가슴에 깊이 뿌리내렸다 …
문학평론가 청람 평하다 ■ 일기예보 시인 백영호 약간의 비가 온다는 예보 헌데, 국지적으로 물폭탄이 떨어져 난리가 났다 눈만 뜨면 날씨부터 챙기고 성은 날, 이름은 씨 더불어 웃고 우는 우리네 삶 따지고 보면 날씨예보는 10년 전에도 틀렸고 그 전도 별반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리얼한 하루 시인 박은경 연휴 핑계 삼은 세상구경 숨 쉬고 밥 먹고 사는 사람들 왁자지껄이다 무슨 잘못 그리 많이 하고 살았는지 향 피운 법당에 머리 조아리며 미래를 꿈꾸며 소원 깃발 매단다 목쉰 승려는 목탁 깨지라 …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연일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비갠 오후 틈새 들기름 두룬 김치전에 탁주 한 사발 거나하게 들이켠다. ■ 김치부침개 시인 石英 박길동 무더운 여름 비 오는 날 오후 휴대용 가스버너 켜 놓고 지글지글 김치전에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