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자화상'을 청람 평석하다
시인 윤동주, 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자화상 시인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
시인 윤동주, 평론가 청람 김왕식 ■ 자화상 시인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
청람 김왕식 ■ 그리움의 풍경 브런치스토리 시인 발개도리 보고 싶은 마음 저 하늘 같아 애달픈 그리움은 산과 바다를 이룹니다 폭풍처럼 달려가 안기고 싶어도 갈 수없어 조용히 눈을 감아 그 모습 그려봅니다 ㅡ 청람 김왕식 이 시는 브런치스토리…
시인 도종환과 청람 김왕식 ■ 흔들리며 피는 꽃 시인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
친구 안봉근과 청람 김왕식 □ 내 소중한 시골 친구 안봉근이는 신새벽 산책을 한다. 봉근이는 해공 신익희 선생이 나고 자란 바로 그 앞 경기 광주 서하리에 산다. 봉근이는 아침마다 그곳에서 한참을 걸어 퇴촌 생태습지공원에 닿는다. 공원 입구에…
주광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내 안의 임 시인 주광일 가는 봄 보내고도 내 안에 남아계신 임 며칠째 새벽녘이면 내 귓전을 맴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침묵보다 더 낮은 목소리로 ㅡ 청람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내 안의 임"은 간결한 표현 …
청람 김왕식 ■ 엄마, 피카소는 되고, 나는 왜 안 되죠? 문학평론가 김왕식 □ 들어가는 말 피카소의 황소 머리 파블로 피카소는 고물상에서 버려진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뛰어난 예술 작품을 창조했습니다. 그의 작품 '황소의 머리'는 간…
엄창섭 교수, 청람 김왕식 ■ 청산도 여정 시인 엄창섭 교수 소중한 인연의 끈 얽힌 이들과 춘삼월의 햇살 고운 날 여행길에 올라 함께 꿈꾸고 만들어갈 깨끗한 세상 따뜻한 감성의 자유와 통섭 읊조리면 '느림은 행복이다'는 슬로 걷기 축제의 '청산완보靑山緩步 …
청람 김왕식 ■ 슬픔이 기쁨에게 시인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6월 되어서야 시인 전홍구 무엇하기에 바빠 봄 온 줄 모르고 살다 바람 불어 더위 느낀 후에야 봄 간 줄 알았네. ㅡ 청람 김왕식 이 시는 전홍구 시인의 작품으로, 사소한 일상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모습을 매우 간결하게…
청람 김왕식 ■ 들숨과 날숨 시인 백영호 바다가 숨쉬기 운동을 한다 철썩철썩 밀물 후에 썰물이 오듯 썰물 후에 밀물 오고, 나, 그 속으로 들어가 들숨과 날숨으로 이어지는 숨쉬기 체조 인체는 바다 닮았다 이 숨쉬기 운동으로 해가 뜨고 날이 저문다 숨쉬기 싫…
시인 정순영 청람 김왕식 ■ 바느질 시인 정 순 영 건넛산 등허리 겨울나무 숲 사이로 여릿하게 눈부신 여명 한 올을 바늘귀에 꿰어 한 해의 옷을 깁는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의 마름질과 시원하게 하늘과 소통하는 사유思惟의 바느질로 하늘빛 물든 모시적삼을 …
시인 허영자 , 청람 김왕식 ■ 어머니 편찮으시니 시인 허영자 봄은 언제나 분홍빛이고 어둠은 언제나 유록빛이더니 어머니 편찮으시니 봄도 여름도 캄캄한 검은빛이네 절벽 앞에 선 듯 막막해지는 가슴 온갖 색깔 지우는 찬 비가 천지를 적시네 ㅡ 청람 김왕…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의 시 읽기 ■ 강물 시인 김행숙 서너 줄 행간 추락하는 소리 은빛 비늘 물고기가 튀어 오른다 비상등을 켠 밑줄 음악 소리에 시선이 머문다 연기 가득한 글 바랜 수필을 뒤적이다가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발이 빠진 밑줄을 ㅡ □ 평…
시인 주광일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 나팔꽃 시인 주광일 부끄러운 듯 보일 듯 말 듯 청보랏빛 향기가 나를 감싸는구나 오래전에 가차 없이 나를 버린 여인처럼 ㅡ □ 문학평론가 김왕식 주광일 시인의 시…
시인 김행숙 청람 김왕식 ■ 강물 시인 김행숙 서너 줄 행간 추락하는 소리 은빛 비늘 물고기가 튀어 오른다 비상등을 켠 밑줄 음악 소리에 시선이 머문다 연기 가득한 글 바랜 수필을 뒤적이다가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발이 빠진 밑줄을 ㅡ 김행숙 시인의 …
시인 한성희와 청람 김왕식 ■ 유월 맞이 시인 한성희 하늘 높아지고 해 걸음 늘어나는 유월 시원한 물결 떠밀고 오는 향기 온몸을 초록으로 물들이네 외롭고 고단한 차가운 시절 태양볕에 말리고 바람에 쓸려 푸르름 속에 넘실댄다 보리 춤추는 바람결 어깨 …
청민 박철언, 청람 김왕식 ■ 어머니 영원히 잠든 오월의 푸른 밤 靑民 박 철 언 어머니는 8년 전 5월, 101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 향나무 상자에 반듯이 누워 고운 꿈 꾸듯 해맑은 얼굴로 한평생 인자하신 모습 그대로 두고 먼 길 떠나가셨다. 아카시아…
주광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제3부두 시인 주광일 1968년 3월 어느 날 나는 떠났네 부산항 제3부두를 베트남 전쟁터에서 1년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왔네 1969년 3월 어느 날 부산항 제3부두로 귀국신고식에서 채명신 사령관은 부관참모에게 따…
시인 송수권, 청람 김왕식 ■ 산문山門에 기대어 시인 송수권 누이야 가을 산 그리매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淨淨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苦惱…
박철언 시인과 청람 김왕식 ■ 아름다운 동행, 향 맑은 꽃길 청민 박철언 이른 봄 공원 벤치에서 내 사랑과 나 처음 만났지요 예쁜 눈, 오똑한 코, 긴 머리 지적인 분위기 너머 잠든 야성 우아한 모습으로 말없이 책을 읽고 있었어요 내 가슴에 단번에…
시인 공광규, 청람 김왕식 평론가 ■ 그만 내려놓으시오 시인 공광규 인생 상담을 하느라 스님과 마주 앉았는데 보이차를 따라놓고는 잔을 들고 있어 보라고 한다 작은 찻잔도 오래 들고 있으니 무겁다 그만 내려놓으시오 찻잔을 내려놓자 금세 팔이 시원해졌다 절간을…
시인 이승하와 평론가 청람 김왕식 ■ 화가 뭉크와 함께 시인 이승하 어디서 우 울음소리가 드 들려 겨 견딜 수가 없어 나 난 말야 토 토하고 싶어 울음소리가 끄 끊어질 듯 끄 끊이지 않고 드 들려와 야 양팔을 벌리고 과 과녁에 서…
이효 시인과 청람 김왕식 ■ 꽃, 초인종을 누른다 시인 이 효 세상의 모든 꽃들 아름답다고 꽃병에 전부 꽂아 둘 수는 없는 것 화병에 물을 주는 남자 말라가는 꽃에 초인종을 단다 야위어 가던 밤도 고독한 인연도 서로에게 비상벨이 된다 심장이 술렁거린다 …
청람 김왕식 ■ 초록바라기의 6월 한낮 시인 백영호 채식의 시간을 베어 물고 녹색의 피 한 종지 수혈하며 개울물 속살을 실컷 탐하다 초록 찌꺼기 한 무더기 배설하곤 산들바람이 밀어주는 그물침대서 오수에 빠진 천상 자연바라기 아침 녘은 바빴다 바람의 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