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 시인의 '곡선을 동경하다'를 청람 평하다
청람 김왕식 ,■ 곡선을 동경하다 시인 이 효 나침판 잃은 새 한 마리 푸드덕 벌레 하나 입에 물고 날아든 창고 슬픈 아침이 붉어진다 유리창 너머 소나무의 푸른 유혹은 하늘을 날고픈 날갯짓을 부추긴다 투명창에 머리를 수백, 수천 번 부딪쳤을 소나무의 곡선을…
청람 김왕식 ,■ 곡선을 동경하다 시인 이 효 나침판 잃은 새 한 마리 푸드덕 벌레 하나 입에 물고 날아든 창고 슬픈 아침이 붉어진다 유리창 너머 소나무의 푸른 유혹은 하늘을 날고픈 날갯짓을 부추긴다 투명창에 머리를 수백, 수천 번 부딪쳤을 소나무의 곡선을…
청람 김왕식 ■ 바람길 시인 주광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알 수 없었네. 바람이 불어 가는 곳도 알 수 없었네. 흔들리는 나뭇잎들은 성난 물결처럼 파랑칠 뿐 내가 알 만한 몸짓을 하지 않았네. 자기 자리를 지키느라 꼼짝도 하지 않던 나무는 나를 거부하는 것 …
시인 채성엽 청람 김왕식 ■ 아버지 시인 채선엽 하얀 모시적삼 단정히 입으시고 양반다리 책 읽으시던 아버지 아버지 가시는 곳마다 쫄쫄 따라다니며 궁금한 것이 많았던 나 “우리 딸 말 대답해 주느라 배고프네.” 허허 웃으시던 인자하신 아버지 쌀쌀한 늦가을 초…
시인 채선엽, 청람 김왕식 ■ 엄마의 손 시인 채선엽 엄마의 젖가슴 차지하며 행복했던 어린 시절 오늘은 젖가슴 대신 엄마 손 꼭 잡고 나란히 누웠다. 힘든 삶 사시느라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 눈물, 한숨 허겁지겁 들로 나가 호미자루, 괭이자루…
시인 이생진 청람 김왕식 ■ 96세 최고령 청년 시인 이생진 청람 김왕식 이생진 시인, 한국 문단에서 그의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특히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그의 시들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1929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9…
시인 이생진, 청람 김왕식 □ 브런치스토리 박성진 시인의 글을 읽던 중 한 시인을 만났다. 그는 바로 '한국의 피카소 이생진 시인'이었다. 자못 궁금했다. 하여 사이버 공간에서 이생진 시인의 글 '가난한 시인'을 찾아 평석했다 ■ 가난한 시인…
청람 김왕식 ■ 진해 장복산 편백숲에로 시인 백영호 퍼질러 앉은 일상 구부러지고 얽힌 잡념덩이 반듯하게 세우고 말갛게 헹구기 좋은 길 있다 소문 듣고 그 길 찾아 나섰다 찻길 끝난 지점 주차를 하고 장복산 편백 숲길 오르는데 오색딱따구리 난타소리 제비잠…
청람 김왕식 ■ 부엉이방귀 시인 이오장 모란꽃 향기에 뒤덮인 오월 한강에 뜬 유람선에 울리는 풍악 국회의사당 창문 열릴 때마다 흥겨움 사라지고 시들어간다 북은 물 젖은 가죽 소리 나팔은 내동댕이 친 세숫대야 소리 찢기고 깨진 불협화음 악단장 귀에 독수리 앉은 …
청람 김왕식 ■ 다짐 시인 이태성 나 혼자 늙는 것도 아닌데 아등바등 허둥지둥 살아왔네 이제부터 물 흐르듯 주위의 모든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무한불성(無汗不成) 마음 누죽걸산을 행하며 살리라 누죽걸산 (;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은 卧死步生…
시인 백영호 청람 김왕식 ■ 꽃씨를 받다가 시인 백영호 뜨락에 내려 가을 꽃씨를 털어 담는다 편지봉투 반을 뚝 잘라 맨드라미 접시꽃 해바라기 알알이 털어서 봉투 입구 후후 불며 배가 불룩하게 채웠다 봉투들이 대여섯이니 종이봉투 몽땅 비닐 지퍼백에 넣어 냉…
시인 박성진 청람 김왕식 ■ 브런치스토리 보석 전문가 박성진 시인에게 진귀한 보석인 '야명주'에 대해 듣는다. ㅡ 서태후가 물고 죽은 야명주 브런치스토리 시인 박성진 야명주는 한국과 중국의 역사에서 기록된, 어두운 곳에서 빛을 발하는 특별한 돌입니다. …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오늘의 다짐 시인 주광일 오늘 하루만이라도 오늘 일만을 생각하며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보내보자. 오늘 하루만이라도 새벽이슬이 사라지는 모습을 눈여겨보고 아침 햇살이 전하는 말도 귀담아들어보자. 온종일 따스한 햇볕 더불어 기도하다…
시인 주광일, 청람 김왕식 ■ 자숙自肅의 시간 시인 주광일 5월의 설악산에 난데없이 폭설이 내렸다는데, 5월의 서울의 태양은 너무 뜨겁구나. 햇살은 너무나 눈이 부시구나. 그래서인가 나는 요즘 눈이 아프다. 게다가 요즘 들어 말 같지 않은 말을 너무나 …
시인 백영호 청람 김왕식 ■ 명상 속 명상을 보며 시인 백영호 명상의 깔판 위에 벽면좌선 명상에로 속살에 마주한다 들숨에 명상을 마시고 날숨으로 찌꺼기 토하니 명상이 알알이 만져짐이라 해처럼 생각이 솟는다 해는 하나가 아니고 동서남북 사방에서 슝 슝 슝, …
시인 변희자 청람 김왕식 ■ 아버지의 무공훈장 시인 변희자 육이오 전쟁 때 총알이 뚫고 나간 아버지의 정강이 궂은날이면 쿡쿡 다시 박히는 탄알 마음과 몸의 통증 파랗게 떨고 있는 다리와 발 비 오는 날이면 어린 딸 발 젖을라 학교와 집으로 업어 주시던 아버지…
시인 이창식 청람 김왕식 ■ 두 번 아프다 시인 이창식 사람이 한 곳에만 붙박이로 살면 나무가 피식피식 비웃을 것 같다 흉내 내지 말고 살라고 나무도 사람 따라다니지 않나 이삿짐에 촐랑촐랑 동백 한 그루 밑동에 상수리 알 하나 숨겼었나 봐 키다리 싹 하나 쑤ㅡ…
시인 백영호 청람 김왕식 ■ 이 길 위에 서서 시인 백영호 이 길에서 어제를 보냈고 오늘과 내일을 보낼 거 이 길에서 봄이 있었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또 내일을 부르고 있다 나는 봄부터 꼼짝없이 여기 있었건만 계절은 스스로 변했고 바람은 입김을 달리했어 …
시인 백영호, 청람 김왕식 ■ 흙의 노래 시인 백영호 애당초 춥고 배고픈 땅의 조상 모시고 태어나 떨었고 아팠고 목말랐으니 선대의 잎잎이 떨어져 죽어 간 자리 낙엽은 낙엽으로 소복소복 흙이 되고 양분이 생명 틔우니 봄날의 빛세상이라 하얀 민들레 홀씨 흩날…
신경림 시인과 청람 김왕식 ■ 농무農舞 신경림 / 시인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 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 빈 운동장 우리는…
브런치스토리 시인 박성진 청람 김왕식 ■ 브런치스토리에 세계적인 희귀 보석 전문가 시인이 있다. 그는 바로 박성진 시인이다. 그의 보석 평을 엿본다. ㅡ 아름다운 푸른빛의 천연 '그란디디어라이트'는 포보스치에서 선정한 희귀 보석이다. 세계적으로 …
시인 배선희, 청람 김왕식 ■ 김포공항 시인 배선희 영산홍 철쭉이 한데 어울려 피었으니 환영 꽃인가 환송 꽃인가 환한 꽃 얼굴에 함께 웃는 여행자들 여행자 '페이지'도 발길을 멈추고 만남도 이별도 내려놓고 반기는 이들 영산홍 철쭉꽃 되어 봄동산을 이루었다. …
브런치스토리 시인 박성진과 청람 김왕식 ■ 그대의 빈자리 시인 박성진 그대는 영웅 그대는 웃음 많았던 우리의 아저씨 그대의 대사 한 마디에 울었고 그대의 대사 한 마디에 웃었다 그대의 빈자리 또다시 채워놓아야 할 공간 누가 그대를 대신하여 눈부신 위로되어…
백석 시인과 청람 김왕식 ■ 한 여인은 한평생 한 남자만을 사랑했다 ㅡ 그 여인은 자야이다. 그가 평생을 못 잊어하며 사랑한 남자는 바로 시인 백석(白石 ; 1912∼1996)이다. 백석은 일제강점기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본명은 백기행(白夔行)…
시인 백영호, 청람 김왕식 ■ 매듭 끈 풀기 시인 백영호 예쁘게 포장된 소포가 왔다 내가 가위를 찾는디 어머니 왈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랜다 맞다 매듭진 끈은 가위로 자르는 건 순간이지만 그 매듭 풀려면 어렵고 긴 시간 낑낑 되지만 풀고 나면 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