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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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84 쪽 · 전체 200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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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당신이 있었다

주광일 시인의 '당신과 세월' ■ 당신과 세월 시인 주광일 햇볕 쏟아지는 날이나 비바람 부는 날이나 날이면 날마다 말없이 흘러가는 세월 그 긴 세월에 당신이 있어 좋았네 늘 곁에 있어도 늘 그리운 당신이 있어 좋았네 언제나 말없는 세월을 닮아 언…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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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지로부터의 엽서 37ㅡ 낙화

시인 주광일 ■ 유형지로부터의 엽서 37 ㅡ낙화 시인 주광일 흐느끼고 있는 것은 밤새 잠 못 이루는 착한 사람들만이 아니다 이곳 유형지에서는 들판의 앙상한 나무도 떨어지는 꽃잎들도 바람 소리에 잠 못 이루며 밤새 흐느끼고 있다 들판의 나무는 자…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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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머뭇거리고 서성인다

시인 주광일 ■ 한평생 머뭇거리며 시인 주광일 한평생 머뭇거리며 서성거리며 때로는 밤새도록 부스럭거리며 힘들게 찾아 헤매었어도 나는 아직껏 원형의 나를 찾지 못하였다네 나이 들어 이제는 머뭇거릴 시간도 없는데 내가 나를 모르니 무심한 세월 따라 겹…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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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은 한용운이다

만해 한용운 ■ 한용운은 그야말로 한용운이다. 그는 시대의 불꽃같은 인물이었다. 그의 삶과 문학은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기에 우리 민족의 정신을 밝혀준 등불이었다. 한용운은 일제의 갖은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민족의 양심과 자존심을…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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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 박철언 시인은 따뜻했다

시인 박철언 ■ 시인 청민은 따뜻했다 청민 박철언 시인은 대한민국의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자, 문학의 세계에서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인물이다. 정치와 문학이라는 두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그의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한다. …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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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아프다

시인 박진우 ■ 호랑이 아프다 시인 박진우 하늘 아래 해를 한 몸으로 받던 땅 한 마리 호랑이 악성종양으로 가슴팍이 두 개로 갈라져 혈맥 끊고 그리움이란 못이 박힌 채 어언 70 성상 어제는 얼굴 쪽에서 철부지의 조작 게임기가 하늘 향해 쏘아…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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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시인 이재성 ■ 오두막 시인 이재성 청산이 울타리 친 오두막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행여나 당신이 오신다면 둥근달 소나무 가지에 걸어놓고 반딧불 거느리며 마중 나가겠습니다 당신께 드리고픈 것은 푸짐한 선물이 아닙니다 더더구나 때 묻은 돈도 아닙니다…

청람 김왕식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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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사랑

주광일 시인 ■ 어둠과 사랑 시인 주광일 어둠은 때때로 비바람을 몰고 오지만 사랑의 빛은 어둠의 끝에서 떠오른다네 상처받은 사랑 홀로 된 사랑은 어둠을 두려워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둠을 반기고 어둠 속에서는 헤어지지 않는다네 그렇다네 …

청람 김왕식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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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줄, 열일곱 자의 시 '그리움'

주광일 시인의 '그리움' ■ 그리움 시인 주광일 봄꽃 지자 텅 빈 내 가슴 그대 보고픈 마음뿐 ㅡ 주광일 시인의 시 「그리움」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감정의 전달로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이 작품은 단 네 줄 17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 안에…

청람 김왕식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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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꽃

시인 주광일 ■ 마음의 꽃 시인 주광일 마음에 꽃을 품고 오래 세월을 견디면 주름진 얼굴에 평화가 가득 주님만이 주시는 평화가 가득 온 세상에 평화가 가득 ㅡ 주광일 시인의 "마음의 꽃"은 간결하면서도 깊은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이다. …

청람 김왕식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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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날아오는 날

시인 이오동 ■ 황사黃沙 이오동 창 밖 풍경들이 흐릿하다 건물과 건물의 경계마저 지워진다 사막의 각질이 이곳까지 날아와 하늘을 점령하고 거리에는 입과 코를 가린 침묵이 지나간다 뉴스에는 연일 황사주의보 미세먼지주의보 건조주의보 산불주의보 사람들 머리…

청람 김왕식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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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차의 여정

시인주광일 ■ 밤기차 주광일 어둠 속에서 어둠과 더불어 어둠을 뚫고 밤기차 달린다 잊혀가는 노래의 그윽한 멜로디처럼 기적소리 들린다 그 소리마저 사라진다. 산천은 모두 잠들어 있다 어쩌면 깨어 있어도 숨 죽이고 있는지 모른다 어둠을 응시하며…

청람 김왕식 ·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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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언 시인의 '꽃이 피고 지고 너에게 가고 싶고'

시인 박철언 ■ 꽃이 피고 지고 너에게 가고 싶고 청민 박철언 고결하던 목련이 쉬이 사그라지고 라일락이 향기를 새롭게 뿜어 낸다 화사한 벚꽃이 바람에 꽃비 되어 흩날리고 철쭉이 뒤질세라 자태를 뽐내는 자연의 순환이 참 아름답다 꽃이 피고 지니 마음이 아…

청람 김왕식 ·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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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시인 장석주 ■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이 저 안에 천둥이 저 안에 벼락이 저게 저 혼자 둥그러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ㅡ 이 시는 많은 사람이 좋아…

청람 김왕식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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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시인의 '동천冬天'

미당 서정주 ■ 동천冬天 미당 서정주 내 마음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ㅡ 가끔 문학 동아리에서 시를 낭송할 때가 있다. 기회…

청람 김왕식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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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解氷

시인 박진우 ■ 해빙解氷 박진우 들은 온통 노오란 민들레 꽃밭 아무도 풀씨를 뿌리지 않는다 그러나 풀은 밭을 이룬다 한 뼘씩 날마다 가까워지는 빛 기죽어 꽁꽁 언 우주의 냉동고 겨울 꿈을 푼다 ㅡ 박진우 시인의 '해빙 解氷'은 자연의 소박…

청람 김왕식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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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의 '봄날'

시인 신경림 ■ 봄날 신경림 아흔의 어머니와 일흔의 딸이 늙은 소나무 아래서 빈대떡을 굽고 소주를 판다 잔을 들면 소주보다 먼저 벚꽃 잎이 날아와 앉고 저녁놀 비낀 냇물에서 처녀들 벌겋게 단 볼을 식히고 있다 벚꽃무더기를 비집으며 늙은 소나무 가지…

청람 김왕식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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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꽃밭인데

시인 박철언 ■ 봄은 꽃밭인데 청민 박철언 봄은 온 세상천지가 꽃밭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먼저 인사하더니 어느새 백목련 철쭉이 눈부시다 산책길 라일락 숨결 드높은데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하얀 이 먼 산 이팝나무도 발그레 수줍은 그대 두 볼이 들판에 …

청람 김왕식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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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사로다, 너조차 믿지 못하겠으니!

주광일 시인의 자화상 ■ 자화상 주광일 가을이 넋을 잃고 방황하는 서글픈 나그네라면 나는 낙엽이노라 현재가 어처구니없는 삶을 위해 발버둥치는 것이라면 나는 죽음이노라 허사로다 너조차 믿지 못하는 나는 확실히 허사로다 ㅡ 이 시는 주광일 시인의 …

청람 김왕식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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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

시인 안도현 ■ 연탄 한 장 시인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봄까지 조선 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

청람 김왕식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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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봄'

시인 윤동주 ■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높기도 한데. ㅡ 윤동주의…

청람 김왕식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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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경기고 학생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경기고 주광일 학생 ■ 오후 주광일 꽃을 블 때마다 마냥 부풀어 오르는 낡은 감정의 한 구석에서 불안한 오후가 졸립다 역행하는 초침 위를 자그마한 하늘이 돈다 가만히 눈을 뜨면 주먹만 한 핏덩어리 잊힌 태양에도 눈이 부시니 나도 그만 눈을 …

청람 김왕식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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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창섭 교수의 '건봉사 송덕비 시를 쓰다'를 평하다

엄창섭 교수, 배선희 시인, 청람 김왕식 ■ 건봉사 송덕비 - 망실토지 환수의 배청연화(裵靑蓮花) 엄창섭 교수 금강산 건봉사(乾鳳寺)의 허리 휘감은 물안개 아흐, 만상은 한 폭(幅)의 무채색 수묵화다. 백두대간 뻗어 내린 산자락 그 천년의 고찰 ‘아도화상이 창…

청람 김왕식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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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ㅡ 친구의 부음訃音을 접하고

친구의 죽음 ■ 낮달 주광일 요즈음 나는 잊을만하면 전해오는 부음訃音에도 무덤덤해졌네 어릴 적 친구의 별세소식을 접하면 나는 머리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네 그리고 성호를 그으며 잠시 눈을 감고 고인의 명복을 위해 기도하네 간혹 낮달이 말없이 나를 …

청람 김왕식 ·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