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나의 눈물은 다르다
부모의 죽음을 두고 어릴 때는 아무 때나 엉엉 울었다. 커서는 부모님의 죽음에도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ㅡ 촛불은 겉으로 눈물을 흘리고, 나는 속으로 눈물을 머금는다. 촛불이 녹아내리는 모습과 나의 내면적 감정의 흐름이 대비된다. 촛불의…
부모의 죽음을 두고 어릴 때는 아무 때나 엉엉 울었다. 커서는 부모님의 죽음에도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 ㅡ 촛불은 겉으로 눈물을 흘리고, 나는 속으로 눈물을 머금는다. 촛불이 녹아내리는 모습과 나의 내면적 감정의 흐름이 대비된다. 촛불의…
축복의 삶 우리는 힘들다 너무나 힘들다 죽을 정도로 힘들다 그럴 때 우리의 곁을 지켜줄 사람이 있다면 ㅡ 세상은 때때로 거친 파도처럼 우리를 시험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종종 혼자라고 느낄 수 있다. 그 어두운 터널의 끝에서, 빛…
범사에 감사하라 나는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 중 어느 위치에 서 있는가? 뛰어 난사람 머리에 든사람 사람으로서 됨됨이가 된사람 모두 좋다. 그중 한 사람이 되라면 됨됨이를 잘 갖춘 된사람이 되고 싶다. 된사람은 '다운사람'이다. 나답다 …
감나무 우듬지에 매달린 홍시 하나 가을이 저물어간다. 감나무 우듬지에 홍시가 매달린 모습을 보니, 어린 시절의 따스한 추억들이 떠오른다. 저 홍시처럼 익어가던 어린 나날들, 마음속에는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함께한 겨울 저녁들이 아련하게 스며 있…
너, 들국화야 밖은 아직 쌀쌀하다 어제저녁부터 내린 비 냉기를 더해주고 서리는 아침을 장식한다 들국화야, 넌 언제나 서리와 싸워왔지만 이 아침엔 유난히 네 부담이 느껴져 잔잔한 빗방울이 네 잎새에 맺혀 은빛 서리와 어우러져 슬픈 멜로디를 연주해 서…
늦가을 소박한 사랑 늦가을 해살아래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짙은 커피 향이 풍기는 고요한 카페에서 쇼팽의 음악이 흐른다 차가운 창문 너머로 금색 단풍이 미풍에 작은 몸짓으로 춤춘다 서로의 미소에 빛이 번져 사랑은 피어난다 늦가을의 마지막 순간…
진정한 삶의 가치 "가슴 뛰는 일에 인생을 걸어라. " ㅡ 이는 단순히 위험을 감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열정을 따르고, 그것을 위해 전부를 걸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삶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은 우리가 열정을 느끼는 …
할머니의 순서 없는 손길 생전의 할머니는 특별한 철학을 갖고 계셨다. 그녀는 지역 야채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물건을 만지작거리지 않으셨다. 할머니는 처음 손에 잡히는 것을 선택하셨고, 거의 고르지 않으셨다. 할머니의 철학은 간단했다. "미리…
차마 구기지 못한 글 국어 국문학과는 문학만 전공하는 것이 아닐진대 누구나 글을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어국문학과는 국어학과 국문학을 공부한다. 국문학은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이다. 설령 현대문학을 공부한다고 해도 모두 문예창작을 하는 것이 …
성숙한 사랑 사랑은 감정의 바다와 같다. 어떤 이들은 사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때로는 사랑이 다른 형태로 진화하며 더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당신은 내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판단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
물건을 고르지 않는다 생전에 우리의 할머니는 이러셨다. 야채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살 때 만지작거리지 않는다. 처음 손에 잡히는 것을 산다. 좀처럼 고르는 법이 없다. "미리 좋은 것을 고르고 나면 나머지는 누가 사느냐"는 것이다. …
일그러진 모습 화가 나면 우리는 종종 제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분노는 강력하고 때로는 무서운 감정이다. 그것은 우리를 압도하고, 때때로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이 순간에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잊어버리기…
화난 얼굴은 험상궂다 툭하면 화를 낸다. 화가 날 때 자신의 얼굴을 봐라. 그 험상궂고 일그러진 얼굴을 차마 볼 수 없다. 그때 즉시 거울을 보자. 그 사나운 얼굴이 자신의 모습임을 인지할 때 끔찍하다. 순간 아차! 싶을 것이다. …
AI와 인간 인간들은 AI를 두려워하고 있다. AI를 두려워하는 자는 의사와 한의사이다. 덜 두려워하는 자는 가수와 성직자이다. 가장 두려워하는 자는 AI개발자이다. AI도 인간 닮아 주인 말을 듣지 않는다.
인간이 자신을 호되게 때릴 때 인간은 말을 타고 달릴 때 채찍으로 때린다. 농사철 소를 부릴 때도 등짝을 때린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기도 하다. 오리와 거위는 자기 날개로 자기 등짝을 때리며 수만리 하늘을 난다. 인간은 나 아닌 남만을 때린다. 인간…
일석 이희승 일찍 찾아온 추위에 부둣가 노역자들 드럼통에 장작불 지펴 찬 소주잔을 기울인다. 김 씨는 구석진 자리에 웅크린 채 신문을 읽고 있다. 박 씨 한마디 건넨다. "자네는 왜 세상을 등지고 사냐" 박 씨를 한참을 바라본 김 씨 답한다. "세상을…
첫눈 올 들어 첫눈이 내렸다. ㅡ 눈이 오기 시작하는 겨울의 첫날, 하늘에서 내리는 첫눈송이는 마치 시간을 멈추게 하는 마법과 같다. 그 하얀 눈송이들이 하나둘씩 땅에 닿으며,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진 추억들을 깨운다. 이 추억은 사람마…
페미니즘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 이렇게 남자들은 모두 아랫목에 위치한 밥상에 앉아 식사를 했다. 여자는 윗목에서 밥상 없이 방바닥에서 밥을 먹었다. 불과 몇 십 년 전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이를 두고 남성 여성…
애정과 애증 미움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타인을 미워하게 된다. ㅡ 이는 마치 거울과 같아서, 우리 내면의 불안과 두려움이 외부 세계로 투영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은 종종 남을 비난하기 쉽다. 이것…
레이건 대통령과 낸시 여사 신새벽에 잠을 깨우는 카톡음이 있다. 대부분 무음이지만 소리음으로 설정된 특별한 것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투병하고 있는 시골 친구 달삼이다. 오늘 새벽에 장문의 글이 왔다. 달삼 친구가 투병하는 과정에서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
사랑의 힘 사랑, 이 강력한 감정은 우리 삶의 핵심이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것은, 마치 태양이 아침에 떠오르듯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작지만, …
달삼이는 아프다 친구 달삼은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그의 웃음은 우리 모두를 끌어당겼고, 그의 둥근 얼굴과 따뜻한 눈빛은 마음의 안식처였다. 칭찬을 받아도, 비난을 들어도 그의 태도는 언제나 '허허', 여유롭고 균형 잡힌…
행운과 불행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여정이다. 때로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우리의 삶을 밝게 만들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불행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를 전혀 다른 존재로 변모시킬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
축복받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날은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다. 이른 아침부터 가슴속에 설렘이 가득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창밖을 바라보며, 오늘 만날 그의 얼굴을 상상한다. 그가 웃을 때마다 눈가에 잡히는 작은 주름, 이야기할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