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수첩에는 행복의 벽돌이 담겨 있다
축복의 성 내 작은 노트에는 고마운 일과 행복한 순간들이 날짜와 함께 적혀있다. 나만의 기억 저장소이다. 슬픈 일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바다에서 각자의 배를 띄우며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기쁨의 순간도 있고, …
축복의 성 내 작은 노트에는 고마운 일과 행복한 순간들이 날짜와 함께 적혀있다. 나만의 기억 저장소이다. 슬픈 일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바다에서 각자의 배를 띄우며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기쁨의 순간도 있고, …
디딤돌과 걸림돌 돌부리에 걸려 발톱이 깨진 적이 있다. 그 후 모든 돌은 장애물이 됐다 ㅡ 간혹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린다. 누군가에게는 걸림돌이고, 누군가는 디딤돌이다. 그 차이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일상의…
내게 어제와 내일은 없다 어제 죽은 친구는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을 얼마나 살고 싶어했을까? 그 오늘을 나는 소중히 여기지 못했음을 통렬히 반성한다 ㅡ 우리의 인생은 오늘의 연속이다.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불투명하다. 물론…
못생기게 태어나는 것도 쉽지 않다 배우는 불행하다 유명 배우일수록 더욱 불행하다 한평생 남의 삶만 흉내 내다 죽으니! ㅡ 흉내만 내며 남들을 따라가려 하지 않았던 그, 그는 바로 철학자 소크라테스였다. 그의 얼굴은 잔도록했고, 그 특이한 외모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은 엄마의 도움 한 소년은 아주 작은 도둑질로 시작했다. 소년은 가난했다. 참고서 살 형편도 되지 못했다. 그는 불기피하게 친구의 참고서를 훔쳤다. 그 엄마는 이에 대해 크게 나무라지도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 …
할머니는 "왜 이리 안 죽지?" 실제 죽으라고 한다면! 거짓말은 과연 나쁜 것일까? ㅡ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알려진 거짓말'이 있다. 노인들의 "빨리 죽어야지, " 처녀들의 "시집가고 싶지 않아요, " 그리고 상인들의 "이거 본…
쇼윈도 부부 자식 때문에 할 수 없이 산다는 말은 제발 이제 그만! ㅡ 사랑이란, 두 사람이 서로를 발견하고 그 마음속에 피어나는 꽃 같은 것이다. 그 꽃은 때로는 화려하게, 소박하게 빛을 발하며 두 사람을 행복한 세계로 인도한다. 이 순수…
쓰레기장 청소하는 날은 내게 축복이었다 군대 신병훈련소, 화장실에는 왜 초코파이 포장 비닐과 베지밀 빈병이 많은가? ㅡ 과거에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경험했을 것이다. 매점에서 이를 구입하여 화장실에서 쭈그리고 앉아 먹는다. 문제는 내가 먹고…
빛과 그림자 두루마리 화장지를 뽑아가며, 어느새 마지막 장이 다가오는 것처럼! 시간 역시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을 조금씩 풀어내며 그 속도를 더 빨라지게 한다. 이 시간의 질주 속에서 삶의 가치를 되새기며, 우리는 각기 다른 태도로 시간과 맞서 싸운다.…
축구하다가 앞니 세 개가 ㅡ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할 이야기가 참으로 많다. 그 중심에는 꼭 축구 이야기가 있다. 해서 여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있단다. 그것은 바로 '군대와 축구' 이야기이다. 극혐은 '군대 가서 축구한 이야기' …
주방엔 이미 아빠가 있다 "여자가 감히 주방에 들어와, 어서 나가요!" 이는 아내가 주방에 들어왔을 때 남편의 외침이다. 이것이 일부 가정의 진풍경이다. ㅡ 얼마 전까지의 일이다. 결혼하여 분가한 아들 집에 잠시 들른 시어머니가 아들이 주방에서 설거…
우리 부모는 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다. 여름 방학 숙제는 거름으로 쓸 퇴비 한 묶음 과 겨울 방학 숙제는 난로 불 지필 솔방울 한 자루 ㅡ 초등학교 시절 우리는 약 10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 우리들은 자연을 읽고,…
말이 칼보다 무섭다 최 박사! 그는 키도 훤칠하고 인물 또한 배우급이다. 배우 신성일을 닮았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성일 최'라고 부르곤 했다. 그 역시 마다하지 않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모앙이다. 이처럼 그는 누가 봐도 멋진 …
친구는 나의 스승 배주일 친구는 이주일 씨만큼 외모가 해학적이다. 그의 언어 또한 어눌하다. 그러나 그와 대화를 하면 누구나 행복해진다. 친구 배주일은 나의 스승이다. ㅡ '배주일'이라는 친구가 있다. 그는 시골 친구이다. 당시에 …
나눔의 집 할머니들 참 따뜻하다 모습도 글도 해서 주변의 중년 여성 분들을 만나면 박완서 작가처럼 말투도 모습도 닮았으면 하는 욕심을 내본다 ㅡ 불현듯 허리가 뻐근해져 어려움을 겪게 된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일상 속에서 가장 당연한 것들이 …
흡연은 기호식품이 아닙니다? 간접흡연이 더 좋지 않다고 하네요 ㅡ 바람이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는 오후,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어린아이들은 즐겁게 놀고 있다. 이 평화로운 풍경 속에는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에는…
풍금이 밉다 음을 놓쳤다 선생님의 앙칼진 목소리 "내가 네개 맞추랴" 아이들은 까르르 웃었다 ㅡ 음악 실기시험이었다 그 햇살 가득한 날에, 나는 음악실에서 내 차례를 기다리며 떨고 있었다. 학교의 담장 밖으로 울려 퍼지는 새들의 노래가, 나의 감…
살아남는 독수리는 비상한다 어미 독수리는 큰 날개로 새끼 독수리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 대부분 죽는다 살아남는 새끼들만 비상한다. ㅡ 독수리는 절벽에 그 집을 짓는다. 가시나무로 자신의 둥지를 만들고, 자기 몸에서 뽑은 부드러운 털로 바닥을 …
원숭이도 공범이다 나는 그렇게 속아 약을 샀다 ㅡ 80년대 중반쯤이다. 어느 날 서울 용산역 앞에서 눈물겹도록 웃긴 한 편의 드라마를 발견했다. 원숭이와 약장수가 주인공이었는데, 그들은 요즘 한창 히트치고 있는 K-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사람들의 시…
아름다운 상처 그네의 날카로운 고정핀은 왼쪽뺨을 스쳤다. 순간 피가 낭자했다 ㅡ 아직도 어린 향기를 안고 있는 신입생들이다. 그네 차례를 기다리며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가 바로 어린 시절의 나였다. 사건이 터졌다. 마음이 앞섰던 …
참기름과 땅콩은 모두 중국산이었다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판매하는 물건, 이제 모두 의심이 간다 ㅡ 도심지를 벗어나면 5일장이 선다. 봄내 풍기는 야채가 즐비하다. 누군가는 흥정의 재미를 찾고, 누군가는 정성스레 만든 물건을 찾아 헤맨다. …
벤허 벤허는 경주 내내 채찍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말은 달렸다. ㅡ 관심 두고 있는 영화 중, 하나는 '벤허'이다. '벤허'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는, 그가 자신의 말을 애정으로 다루고 이해하며, 그들을 직접 조련하는 모습이다.…
그 친구의 지혜는 남의 상처였다 피 묻은 붕대를 감고 등교한 한 친구 모두 심각하게 걱정했다. 그날 오후 학교에서는 불시에 두발 검사가 있었다 그는 양호실에서 누워있었기에 면할 수 있었다 ㅡ 기억 속에서, 고교 시절의 모습이 플래시라이트처럼 …
돈, 술, 노여움은 망신의 3요소 술이 술을 부른다. ㅡ 며칠 전 유명 여배우의 음주운전 소식에 모두 경악했다. 그녀의 이름이 순식간에 먹칠이 되었다. 나는 순간, 탈무드의 지혜를 떠올렸다. 사람을 알아보려면 "키이소오(돈주머니), 코오소오(술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