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는, 병든 기러기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진정한 힘은 공동체 의식에서 나온다 허공을 나는 기러기떼 왜 그들은 열을 맞춰 날아갈까? 인간들이 일부러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한 치의 오차조차 허용치 않는 섬세한 도열이다 ㅡ 기러기는 갈매기처럼 날개의 힘이 강하지 못하다. 그들은 평범한…
진정한 힘은 공동체 의식에서 나온다 허공을 나는 기러기떼 왜 그들은 열을 맞춰 날아갈까? 인간들이 일부러 하려 해도 할 수 없는 한 치의 오차조차 허용치 않는 섬세한 도열이다 ㅡ 기러기는 갈매기처럼 날개의 힘이 강하지 못하다. 그들은 평범한…
새로운 삶의 갈망 솔개 ㅡ독수리보다 강인한 맹금류가 또 있을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ㅡ 솔개는 우아하고 강인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이 새들의 놀라운 생명력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이야기는 40년의 세월이 지나, 그들의 날개가 무거워…
이 음식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손두부를 내밀며 이것은 손으로 만든 것입니다! ㅡ 장사꾼이라는 직업은 어찌 보면 별다를 것 없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특별한 철학이 숨어 있다. 어느 날 두부장사꾼을 만났다. 내게 두부 한 모를 내밀며 "…
허 참, 묘한 일이네 '쉿' 한마디에 모든 분노가 사라졌다! ㅡ 운전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 어느 날, 이중 주차가 허용된 곳에 주차를 했다. 외출을 하기 위해 나가 보니, 내 차 앞에 한 대가 주차…
균형 잡힌 시각 겸손하라 또 겸손하라 겸손보다 강한 힘은 존재치 않는다 ㅡ 많은 사람들이 겸손함을 강조한다. 겸손함이 미덕이긴 한데, 자칫 이 겸손함이 지나치면 우리를 오만으로 이끌 수도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종종 많은 …
아버지는 계셔야 했다 나는 한때 아버지가 안 계신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 적이 있다. 친구들은 늘 그들의 아버지에게 매를 맞았다. 나의 아버지도 그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ㅡ 고향에 들렀다. 다락방에서 어릴 적 책을 정리하던 중, 구석에서 우…
그는 우리의 작은 성자였다 "모두 책가방 책상에 올리고, 눈감고 두 손을 머리에 올려라" ㅡ 나는 아직 그 시절을 잊지 못한다. "모두 머리에 손 올리고 눈감아라" 우리 반 한 친구가 필통을 분실했다. 범인은 분명히 이곳에 있다. 조용히 손 들…
가슴이 뭉클했다 "아우, 고마워. 이번 여름 버섯 판 돈 전부여!" 봉투 속에는 작은 쪽지에 비뚤비뚤 쓴 손편지와 꼬깃한 만 원짜리 지폐가 7장이 들어 있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ㅡ 가끔 제자들의 주례를 맡는다. 그럴 때마다 사례금을 건네는 사람들…
가끔, 아날로그의 향기를 맡는 것도 좋다 제 전화번호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ㅡ 요즘, 간혹 도로 위의 사람들에게 다가가 “당신의 전화번호가 어떻게 됩니까?” 라고 물으면 순간, 멈칫거릴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답이 바로 …
사랑과 관심이 생명을 살린다 나는 가끔 화원을 찾는다. 보통 사람들이 구입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나는 화원에 가면 예쁜 꽃과 나무는 사지 않는다. 오히려 화원 구석에 버려진 꽃과 나무, 시들어 말라죽기 직전의 것들을 찾아 구입한다. 이에 화원 주인…
선생님은 손을 닦아주고, 동동그리무를 발라주셨다 그 시절 치약도 칫솔도 없어 이는 3일에 한 번 정도 닦았다. 그것도 모래나 왕소금으로! ㅡ 어린 시절은 참 곤궁했다. 그때 겨울은 아직 매서운 추위를 담고 있었고, 온기라고는 어디에도 찾아볼…
교과서는 퉁퉁 불어 두꺼워졌다 검정 고무신을 신고 학교에 다녔다 책가방도 없어 보자기에 책을 싸서 둘러멨다 도시락 김칫국물이 책에 스며 퉁퉁 불었다 ㅡ 내 어린 시절, 그 무렵에는 마음처럼 지칠 줄 모르는 날들이었다. 시골 초등학교의 운동회는…
껌과의 전쟁 그 당시 껌은 귀했다. 씹고 벽에 붙였다가 또 떼서 씹었다. 그러다 보면 헷갈린다 어느 것이 내 껌인지? ㅡ 나는 어릴 적, 시골 하늘 아래 첫 동네에 살았다. 그때의 삶은 단순했지만, 아름다웠다. 소박한 삶이지만 그 속에…
어머니는 목욕물로 다시 빨래를 했다 늘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ㅡ 오늘 사우나에 왔다. 올 때마다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를 머금는다. 시골에서의 나날들을 기억하는 나의 몸은 언제나 사우나의 따스함보다는 고향의 미지근한 물에 더 …
농사짓는 동생은 덕이 있어라 소 팔아 서울로 유학 보내 공부시킨 큰 녀석, 형 뒷바라지하느라 한평생 농사지은 동생 ㅡ 가난의 대물림은 아니다 결코 안 된다 해서 어머님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나는 서울의 대학 벽을 넘어섰다. 누대로 농사짓고…
애비 없는 자식이기에 나는 옆집 암탉을 발로 걷어찼다. 옆집 아저씨는 애비없는 자식이기에 버릇없다고 했다 ㅡ 시골은 이제 적막하다. 모두 서울로 갔다. 한때는 한 동네에 100 가구가 넘어 사람들로 가득 찼던 이곳에는 겨우 20여 가구가 전부다. …
추억을 앗아간 폰 스마트폰은 우주를 품고 있다. 스마트폰 없는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추억과 낭만을 앗아갔다 ㅡ 지하철이란 공간은 모든 사람들이 어디론가 향하며,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세계에 잠기는 곳이다. 현대에서는 대…
아빠는 도망쳤다. 밤새 집이 불에 탔다. 닭집도 탔다. 수탉은 그때에도 역시 민첩했다 ㅡ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집을 감싸는 불꽃의 화려함이 공포스럽게 밝아 오른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화재가 집을 태웠다. 그날 밤, 잠에서 깨어나 도망치려 한…
삶의 자유와 제약 새는 날고 싶다 새장이 감옥이다. 발은 맨발이고 싶다. 신발이 감옥이다 ㅡ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신발을 신는다. 신발은 우리의 발을 감싸 안아 보호한다. 기능성 신발이 유행하는 요즘, 보행의 편리성을 제공하며 우리의 건강을 보호…
비 오는 날이면 소주 생각이 난다 소주는 반드시 찌그러진 노란 냄비에 끓인 김치치개와 마신다. 비 오는 날에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더욱 좋다. ㅡ 비는 날 취하게 한다. 아니, 비보다는 그 속에서 맞닥뜨린 소중한 술과 친구가 나를 취하게 하…
스마트폰에 몰입한 시민들 비를 흠뻑 맞으며 할머니는 폐휴지를 잔뜩 실은 리어카를 끌고 계셨다 도로 한 복판이다 자동차들의 경적이 재촉한다 주변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는다 모든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돼 있다. ㅡ 오늘의 하늘은 흐림을 넘어 폭우…
버터 바른 식빵 배려는 상대가 온전히 느낄 때 진정한 배려이다 ㅡ 매일 아침, 한 청년이 제과점으로 찾아와 식빵 한 봉을 사갔다. 그 청년은 건강이 안 좋은지 얼굴이 늘 창백했다. 가난해서인지 항상 가장 싼 식빵만 사 갔다. 빵가게 여종업원은 …
노인의 경계심 짐을 들어드리고 싶었지만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노인의 경계심은 극에 달했다. ㅡ 한 노인이 보따리를 들고 지하철 계단을 힘겹게 오르고 있었다. 그의 보따리는 살아온 시간과 그림자처럼 무겁게 보였다. 저 노인의 삶은 외로움과 고통으로 …
"왜 어른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해야 하나요? 왜 경어를 써야 하나요?" ㅡ 젊은이의 문제는 뜨거운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자유를 사랑하고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강렬한 욕망이다. 그들의 눈에서 보이는 세상은 새롭고, 생동감 넘치며, 불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