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 깊이 읽기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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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83쪽

성찰

때로는 잡초도 아름다운 꽃이 된다

잡초와 꽃 ■ 길섶에 난 풀 뽑아내면 잡초이지만 사랑의 손길 닿으면 아름다운 꽃이 된다 ㅡ 우리는 종종 세상을 보는 두 가지 시선으로 고민에 빠진다. 하나는 비판적인 눈, 냉정하고 혹독하게만 보이는 그 눈빛이다. 모든 것이 잡초처럼 보이는, 마치 잘못된…

청람 김왕식 · 2024.04.23
성찰

자유와 거리의 미학

서로를 위한 적당한 공간 ■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각자의 영역은 신성한 공간이며, 그 속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숨 쉬고 삶을 이어간다. 나무가 그러하듯, 인간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영양분을 나눠야 하는 나무처럼, 사람들도 정신적, 감정적…

청람 김왕식 · 2024.04.23
성찰

저는 제대로 된 작품을 단 한 편도 쓰지 못했습니다

브런치스토리는 나의 습작 놀이장입니다 ■ 저는 청람입니다. 아직 작품을 쓰지 않았습니다 아니 쓰지 못했습니다. 이제까지 쓴 1700편은 모두 습작習作입니다 하여 저는 다작多作 작가가 아닙니다. 단 한 편도 제대로 작품을 쓴 적이 없으…

청람 김왕식 · 2024.04.23
성찰

소중한 나의 목사님도 남자인 적이 있었다.

여학생 송곳니 사이에 고춧가루가 ■ 우리 목사님도 남자인 시절이 있었다, 아마 신학교 진학 전 고교 시절이었을 게다. 이쁜 여학생이 있어 한참을 따라갔단다. 뒷모습 못지않게 앞모습도 예뻤다. 활짝 웃는 입매무새 도 예뻤다. 아뿔싸 여학생 …

청람 김왕식 · 2024.04.23
성찰

발, 나의 발

발의 건강 ■ 인간이란 존재는 기본적으로 두 발로 걷는 직립보행을 하는 생물이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에게 일상의 단순한 활동을 넘어, 생존과 진화의 궤를 따라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두 발 위에 서서 걷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간은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청람 김왕식 · 2024.04.23
성찰

바지 지퍼가 내려갔는데, 말을 해야 하나

교단 단상 ■ 늦봄쯤이다. 학교는 새 학년을 맞이하여 분주한 기운이 가득했다. 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때로는 학부모님들과의 소통 또한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바로 그날, 학부모님 중 한 분이 교무실을 찾아오셨다. 반장의 어머니셨다.…

청람 김왕식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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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토인비의 '도전挑戰과 응전應戰'

아널드 토인비 ■ '거친 파도가 유능한 사공을 만든다'는 말처럼, 가혹한 환경 속에서 꽃 피운 문명과 문화의 역사는 그 증거이다. 토인비는 그의 저서 "도전挑戰과 응전應戰"에서 이를 강조했다. 자연의 조건이 험난할수록 인류는 더 큰 도전에 직면하며, 그 속에서…

청람 김왕식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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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 걷기 힘들면, 50 계단을 오르세요

계단 오르기와 만보 걷기 ■ 아파 누운 자는 계속 눕는다. 결국 일어나지 못한다. 설 수 있다면 걸어라. 한 발짝이라도 걸어라. 걷고 또 걸어라. 그러면 반드시 살아난다. ㅡ 어느 노老 의사의 말 만보 걷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청람 김왕식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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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죽음이다

친구를 떠나보내며 ■ 며칠 전 부고장訃告狀이 날아왔다. 어릴 적 친구의 죽음 소식이다. 60대 중반이 된 우리, 몇 년 전부터 친구들의 부고장을 더러 받는다. 발인發靷을 지켜보며 든 생각을 옮겼다. ㅡ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장埋葬이 주된…

청람 김왕식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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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월요일 아침, 나의 출근길

봄날 아침 ■ 봄날 월요일 아침이다 한 주를 상쾌한 마음으로 희망차게 시작하는 사람, 반면 피곤해 지친 몸을 이끌고 스트레스 속에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ㅡ 봄날의 월요일 아침, 그리고 출근길.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것은 그 아침의 새로움과 함께한…

청람 김왕식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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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나무 뒤에 숨은 한센병 환자가

참꽃, 진달래꽃은 모두 떨어졌는데 ■ 오후 지인과 북한산을 올랐다. 꽃은 다 떨어졌고 새잎이 돋은 참꽃나무를 보았다. 순간 참꽃에 얽힌 일화가 생각나 몇 줄 적는다. ㅡ 어린 시절에는 먹을 것이 변변치 않았다. 그런 환경에서 어린이들은 봄이…

청람 김왕식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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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다섯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루스벨트 대통령 ■ 다섯 명의 자식을 둔 한 아버지가 있다. 이 가족의 한 자녀는 육체적으로 약하고 두뇌 또한 뛰어나지 않아 항상 형제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꼈다. 아버지는 이러한 아들이 안쓰러워 자주 가슴 아파했고, 그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특별한 …

청람 김왕식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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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한병철의 피로사회 ■ 일요일 낮이다. 한병철 작가의 '피로사회'를 한두 장 넘긴다. ㅡ 우리는 피로 사회에 살고 있다. 거리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지친 기색을 읽을 수 있다. 그들의 표정은 과거의 피로와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피로를 …

청람 김왕식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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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욕지도의 봄날

봄의 향연 ■ 남녘의 욕지도는 마치 봄이 전하는 서정의 향연처럼, 각양각색의 색채와 향기로 가득 차 있다. 이 작은 섬은 자연의 손길이 아낌없이 부어진 곳으로, 겨울의 끝자락에서 따스한 봄으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생명의 기운을 힘차게 뿜어낸다. 섬…

청람 김왕식 · 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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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라일락의 달콤한 향기와 함께

제비꽃과 민들레꽃 ■ 초록이 우거진 잎사귀는 봄의 짙은 향기를 간직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서 있다. 저마다의 목적지를 잃어버린 듯, 그 푸르름 속에 숨겨진 생명의 숨결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

청람 김왕식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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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우듬지에 낮달이 걸려 있다

초가집의 담장 너머 ■ 4월 중순이다. 아직 봄이다. 30도를 웃돈다. 여름도 되기 전에 불볕더위다. 거리엔 성급한 젊은이들 반팔 셔츠에 반바지다. 지난겨울 끄적인 글이 있다. 시를 쓰려 아니 수필인지 소설을 쓰려한 것인지 모르지만 중간쯤 …

청람 김왕식 · 20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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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어려우면 대통령도 월급을 삭감하나요?

대통령 월급 ■ 한 샐러리맨 여성이 대통령에게 질문한다. "직장인은 회사가 어려우면 보너스를 반납하거나 월급을 삭감하고 아니면 월급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듣기에 대통령도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라가 어려우면 대통령은 …

청람 김왕식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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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가 내 친구 봉근네 처마밑에

제비와 봉근이 ■ 내 친구 봉근은 어린 시절부터 늘 특별했다. 경기 광주의 서하리西霞里, 해공 海公 신익희申翼熙 선생의 생가터 지근에서 자랐다. 그곳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자라온 그는 해공海公의 뜻을 이어 학문의 길을 걸었고, 결국 국내 굴지의 기업…

청람 김왕식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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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도 친구 현동에게는

내 친구 조현동 ■ 바위틈에 숨어 의기양양해하는 쏘가리를 대하는 현동의 방식은 마치 오랜 친구와의 묵직한 인사 같다. 물속 깊숙이 들어가 손끝 하나로 강의 제왕을 유혹하고, 놓치지 않고 작살을 꽂아 넣는다. ㅡ 작살[銛]의 대가, 내 친구 조…

청람 김왕식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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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穀雨,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곡우 ■ 오늘은 4월 19일, 곡우 穀雨이다. 곡우 穀雨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중요한 날로, 농민들은 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땅이 마르게 됨을 우려한다. 그만큼 곡우는 우리 조상들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시기였으며, 이에 따른 여러 민간신앙과 …

청람 김왕식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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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계곡에서 펼쳐지는 교향악

자연의 향연 ■ 고향의 산골짝은 신비로운 비경이 펼쳐진 자연의 무대다. ㅡ 매일 새벽이면 으름덩굴은 태양의 첫인사를 받아들이기 위해 기지개를 켜며, 자연의 소리 없는 음악에 맞춰 느린 춤을 춘다. 이 녹색 무대 위에선, 다섯 손가락 같은 잎이 마치 오케스트라…

청람 김왕식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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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듭은 결혼인데

사랑과 우정 ■ 사랑의 매듭은 결혼인데 인생의 황혼에 서서 과거를 돌아보며,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서늘하다. 많은 노부부가 "아니"라고 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단순한 불만이나 지친 마음의 표현…

청람 김왕식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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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늘마다 이야기가 있다

꽃그늘과 풀벌레 ■ 꽃그늘이 때로는 풀벌레의 쉼터가 될 수 있다. ㅡ 쉼 없이 떨리는 햇살 아래 한 송이 꽃이 피어있다. 고운 자태로만 보일 수 있는 꽃이지만, 그림자 하나가 조용히 드리워진다. 아름다운 것들에게도 그늘이 존재함을, 그리고 그 그늘 속에 …

청람 김왕식 · 2024.04.18
성찰

3분 간의 침묵과 사색

침묵 ■ 금방 지나간 세월이 내게 남긴 것은 흔들림 없이 편안한 마음의 자리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조용히 공감하고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풍부해진 내면의 고요함은 나 자신을 둘러싼 …

청람 김왕식 · 2024.04.18